[그알 레전드] 부산 청테이프 살인사건
* 이 게시글은 SBS<그것이 알고 싶다>가 제시하는 관점을 따라가고 있기에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2008년 5월 7일.

한가로운 부산의 평일 오후.

평소처럼 집에 귀가한 남편.

그런데 난장판이 되어있는 집.

'집사람은 자고 있는 건가? 집이 왜 이러지?’

안방 침대 위엔 아내가 청테이프에 전신이 감겨 죽어있었음.
< 부산 청테이프 살인사건 >
아내는 유흥업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주로 낮에 자고 밤에 출근하는 사람이었음.

아침 9시에 전화로 은행업무를 본 것이 확인되었고,

오후 1시에 아직 자고 있는 부인을 보고 남편은 외출하였다고 함.

그리고 오후 2시.

집배원이 방문하였음.


평소에 피해자는 자다가도 우편물을 꼭 받으러 나오는 사람이었는데,
인기척이 전혀 없었다고 함.

즉, 범행은 오후 1시~2시 이 사이에 일어났다는 것.


범인은 창문으로 침입한 것으로 보였고,

남편이 외출할 때 현관문을 잠그고 나갔다고 하였으므로,
침입경로는 창문 외에는 사실상 전혀 없는 상황이었음.
그래서 창문을 확인해보러 나갔는데,


창문으로는 도저히 장비없이 진입할 수가 없는 구조였음.

게다가 이 곳은 비슷한 크기의 빌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유동인구도 꽤 되는 편이라,
대낮에 장비를 가지고 창문으로 진입하려 했으면 굉장히 눈에 잘 띠었을거임.
그렇다면 범인에게 남은 선택지는 하나,
그냥 ‘현관문’으로 출입 했을거임.
<1> 피어나는 의혹
어찌됐건 범인이 창문을 이용하지 않은 것은 분명한데,
범인은 도대체 왜 창문으로 침입한 척을 한 것일까?

이상한 건 이 뿐만이 아니었음.
먼저, 범행현장은 마치 강도를 당한 것처럼 집이 엄청나게 어질러져 있었는데,


없어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함.
범인은 또 왜, 어차피 살인만이 목적이었으면서,
‘마치 다른 이유로 침입한 것처럼’ 집을 어지른 것일까.

그리고 현장엔 피해자의 화장품이 이렇게 쏟아져 있었는데,

이 덕분에 현장엔 족적들이 많이 남아있게 되었음.
헌데 이 족적들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되었는데…


족적들로 신발의 상태를 복원한 결과, 신발이 완전 새 것이었음.
그리고 여기서 더 납득하기 어려운 증거가 하나 더 발견되었는데…

바로 족적이 방 안쪽을 향해 찍혀 있던 것.
이건 범인이 창문을 굳이 빽스텝으로 나간게 아닌 이상 불가능한 족적임.
즉, 범인은 이 사건이 외부침입에 의한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하여,
열심히 현장을 주작해 놓았지만, 완벽하게 주작을 할 만큼의 능지는 없었나봄.
덕분에 범인의 의도와는 반대로, 범인이 외부인일 가능성은 산산조각이 나버렸음.
<2> 모이는 정황들
이번엔 피해자의 시신에서 범인의 단서를 찾아보았음.
범행도구로 청테이프를 썼다면, 피해자의 저항에 의해 뚤뚤 말리는게 정상적인데,

이 사건의 청테이프는 너무나도 정갈하게 붙어있는 상황.

일단 부검결과 사인은 질식사가 확실했는데,


청테이프로 살해한 것이 아니라,
먼저 질식사 시킨 후, 시신을 청테이프로 감아놓은 것으로 보임.
범인은 도대체 왜 이런 비효율적인 미친 짓을 한 것일까.

피해자와 아는 사이기 때문에, 나름의 피해자 존중이라는 추측.
즉, 범인은 면식범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 추측에 힘을 실어주는 증언도 나오게 되었는데...




피해자는 개를 세 마리나 키우고 있었는데,
피해자가 살해당한 날에는 개 짖는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아 이상했다고 함.
그렇담 범인이 혹시 개들도 같이 죽인 것이냐?

개들은 멀쩡히 살아있었음.
경찰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도 아주 건강하게 경찰들을 향해서 짖었다고 함.
그렇다면 그 날 개들은 왜 범인을 보고도 짖지 않은 것일까?
그 대답은 점점 한 사람을 지목해 가고 있었음.
<3>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 편




장사 잘 되는 유흥업소의 주인이었던 피해자는 돈 좀 만지던 사람이었는데,
남편과 결혼한 이후로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게 된 듯함.

확인결과, 남편은 신용불량자였고,
피해자는 남편의 빚을 같이 갚다가 본인도 빚을 지게 된 상황이었음.
그래서 이 부부에게 돈을 빌려준 사채업자를 만나보았음.


이렇게 열심히 살았어도 남편 빚으로 인한 생활고는 계속되고 있었나봄

모든 세금이 장기체납되어 밀려있었음.

그리고 이 부부는 결혼한지 이제 6개월된 부부였는데,



피해자 앞으로 꽤 많은 보험이 들어져 있던게 확인됐음.
너무나도 구체적인 이유와 함께 피해자의 남편이 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범행 시간은 오후 1시~2시 사이로 추정되고 있는데,
오후 1시부터 외출을 한 남편의 알리바이는 확실한 상태였음.
이 상태에선 확실하게 범인을 남편으로 단정짓긴 어려웠었는데...


놀랍게도, 피해자의 시신 아래엔 전기장판이 켜져 있던 것으로 밝혀짐.


당시 부산의 날씨는 이상기후로 인해 30도가 넘는 무더위였음.
그런데도 전기장판이 틀어져 있던 것.

이로써 범행가능 시간은 오전 9시~오후 2시까지 넓혀졌고,
남편의 알리바이는 오히려 의미가 없어진 상황.
제작진은 남편을 인터뷰하기 위해 찾아가보았음.


피해자의 남편은 원양어선을 타고 나가 현재 한국에 없는 상태였음.

아들이 신불자라 재산을 가질 수도 없고,
모든 명의가 아내 것으로 되어있는데 왜 죽이겠냐고 항변하는 어머니.
그럼 보험금은 어찌된 것인가 물어봤음.


보험금은 피해자의 친정식구들이 받아갔다고 함.
그렇다면 남편이 아내를 죽임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금전적인 이득이 사실상 없는 상황.
즉, 살인동기가 없었음.


그렇게 사건은 다시 미궁속으로 빠지며 지금까지도 미제사건으로 남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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