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게시글은 SBS<그것이 알고 싶다>가 제시하는 관점을 따라가고 있기에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서천 기동슈퍼 화재사건 >

충남 서천의 한 마을, 기동.
이 마을 슈퍼에 갑작스런 불이 났음.

이 ‘기동슈퍼’는 할머니 한 분이 아주 예전서부터 운영하며 살고 계셨는데,

할머니가 안에서 주무시고 계신건지, 아님 움직일수 없는 상황인지는 몰라도,
기동슈퍼의 문은 다 잠겨있는 채로 불에 타고 있었음.
불이 거셀 뿐만 아니라 문이 전부 잠겨 있는 탓에,
불을 끄는 것도, 할머니를 구하는 것도 매우 어려웠음.
결국 진화도 구조도 모두 실패하였고,
마을사람들은 할머니가 슈퍼 안에서 돌아가셨을 것이라 생각하였음.

그런데,

불에 다 타고 남은 집엔, 할머니는 있지 않았음.

오로지 혈흔만이 남겨져 있을 뿐.
<의혹 1.> 방화, 그리고 실종.


밀실, 방화, 혈흔, 그리고 실종.
정황상 할머니는 변을 당한 것이 분명했음.




어차피 불을 지를 것이라면, 도대체 범인은 왜 시신을 치운 것일까.
보통 ‘살해 후 방화’는 증거를 없애기 위한 행위이기 때문에
굳이 시신을 치울 이유가 없는데도 말임.
사건을 좀 더 자세히 파악하기 위하여,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화재 전 상황을 재구성해 보았음.

일단 화재 이틀 전까진 할머니는 여느 때와 똑같이 목격되었음.

점심엔 마을사람 택배도 대신 맡아 줬었음.

저녁 6시까지만 하더라도 할머닌 슈퍼에서 목격되었음.

그리고 저녁 7시 30분.
할머니가 맡아준 택배를 찾으러 택배주인이 기동슈퍼를 방문하였는데,






그렇게 불이 꺼지고,


23일엔 하루종일 슈퍼 문이 잠겨 있었고, 불 또한 계속 꺼져 있었음.
그리고 다음날인 24일 오전 6시에 불에 타고 있는 기동슈퍼가 발견됨.
<의혹 2.> 누가 할머니를 살해하였는가.


기동슈퍼는 마을에서도 꽤 외진 곳에 있는데다가,
마을자체도 워낙 시골이라 CCTV가 1대 밖에 없어서,
범인에 대한 흔적을 굉장히 찾기 힘들었음.
할 수 있는 것은 일단 정황을 통해 범인을 추리해 나가는 수밖에 없었음.


할머니는 마을에서 평판이 좋고, 딱히 원한관계는 없어보였음.
보복범죄 등의 갈등으로 인한 살해는 아닌 것 같았음.

기동슈퍼는 하루에 10만원 매출을 찍기도 힘든 구멍가게였음.
단순 강도에 의한 살인도 아닌 듯했음.


범인은 할머니와 굉장히 잘 알고 있는 사람일테고,



게다가 기동슈퍼의 내부구조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서,
방안에서 불을 내고, 슈퍼의 모든 문을 잠근 채, 유유히 빠져나갈 수 있는 사람일 것임.
<의혹 3.> 입으로 만들어지는 용의자들.
화재가 있고 몇 달 후,
기동마을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음.


‘순남할머니는 둘째아들이 죽였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할머니의 둘째아들을 범인이라고 알고 있었음.
그렇다면 왜 둘째아들이 자기 어머니를 죽였단 말인가?


마을엔 할머니가 소유한 토지가 있었는데,
그 땅에 국도가 새로 나면서, 국가로부터 비싸게 보상을 받을 수 있었음.


물론 할머니가 사망하게 되면 이 땅은 아들들에게 상속되었을 것.
이렇게 소문은 꽤나 구체적인 이유가 같이 붙어서 퍼지고 있었음.
하지만,


화재가 있기 전후로 1주일치 고속도로 CCTV를 확인한 결과,
둘째아들은 전혀 고향에 내려온적이 없었음.
심지어 그 동안 매일 성수동에 있는 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이 회사CCTV에 찍혀있었음.
둘째 아들의 알리바이는 완벽한거임.
게다가,


둘째아들은 저렇게 화재가 난 기동슈퍼 옆에 아예 하우스를 치고 살며,
지금까지 실종된 자기 어머니를 찾고 있었음...
그리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또 한 명의 용의자.

기동슈퍼에 물건을 가져다주는 사람이 한 가지 제보를 하였음.





그리고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날에도,
가게에서 아침서부터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함.



또 할머니의 통화기록을 조회해 본 결과,
밤낮으로 시도 때도 없이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왔었음.

그래서 유력용의자로 선정됐었고, 조사를 위해 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됨.
하지만,

워낙에 알콜중독이라 도저히 검사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
그래서 아예 직접 찾아가서 인터뷰 해보기로 함.


(인터뷰 도중 끊임없이 막걸리를 마시는 쿨가이)
그날 저녁엔 뭐했는지 알리바이를 물어봄.



그럼 할머니한텐 왜케 전화를 자주걸었는지 물어봄.


“뚜렷한 알리바이를 대진 못하지만 할머니를 어머니처럼 생각하고 있다.”
알리바이 검증을 할 수 없으니, 보통의 경우라면,
선뜻 의심을 걷고 믿어주기엔 좀 찜찜한 상황.
하지만 놀랍게도 사실 이 아저씨 뿐만 아니라,
마을에서 할머니와 관련된 사람들 대부분이 뚜렷한 알리바이를 제시하지 못했었음.
아무래도 CCTV도 없고 인적이 굉장히 드문 시골이다보니
“밭에 가 있었다.” “그냥 집에 있었다.” “그냥 집에서 잤다.”
대충 이런 알리바이를 대도 교차검증할 수단이 사실상 아무것도 없었음.
마을엔 심지어 예전에 할머니 슈퍼를 도둑질했던 전과자도 있었고,
할머니와 채무관계가 있던 사람도 있었지만,
그들 모두 조사단계에서 이 아저씨와 비슷하게 불확실한 알리바이를 댔었음.
이렇듯 마을사람 대부분의 알리바이가 이 모양이니, 더 심문하기도 애매했던 것.
그렇게 범인추적은 점점 묘연해져갔음.
<의혹 4.> 흐린 기억 속의...
용의자가 점점 흐릿해져 갈 때 즈음,
기동슈퍼 화재를 최초로 발견하고 신고한 사람에게 연락이 왔음.



목격자는 기억이 가물가물한 듯 했음.
허나, 이를 기억해낸다면 사건의 커다란 단서가 될 것이기에,
최면수사를 시도해 보기로 함.






무언가 있는 것이 느껴지나 안타깝게도 확실하게 보이진 않는 듯했음.

결국 최후의 희망이었던 방법은 실패하게 되었고,

기동슈퍼 할머니의 죽음은 그렇게 미궁속으로 빠져들게 되었음.
< 에필로그 > - 남겨진 자의 슬픔.
할머니는 일찍 남편을 여읜 후, 혼자서 슈퍼를 하시며 다섯 아들을 키우셨다.


아들들이 모두 장성한 이후에 서울로 모시겠다고 하자,
할머니는 아들들에게 부담되지 않게 살고 싶다며 슈퍼를 끝까지 놓지 않으셨다.
슈퍼를 하며 번 돈으로 손자들 용돈이라도 챙겨주면 좋겠다 하시며.











그렇게 아들은 아직,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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