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or 언럭키 심윤수, 고양이 작가 루이스 웨인의 작품들

<만화경 고양이 시리즈 1, 1920>

루이스 웨인(Louis Wain,1860년 8월 5일 -1939년 7월 4일)은 영국의 동물 그림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입니다. 커리어 초기에는 주로 잡지에 동물, 농장 등의 전원 그림을 그려 기고했으며 아내가 고양이를 구조해 기르기 시작한 이후 애완묘 ‘피터’를 모델로 그리기 시작, 본격적으로 고양이 전문 작가로 발돋움하게 되었습니다.

<두 마리의 적 사이에서, 1892>

<고양이 쇼의 초보 과학자, 1894>

<루이스 웨인의 애묘 “피터 더 그레이트”>

막 잡지 삽화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여러 종류의 동물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했으나 고양이들이 다소 익살스럽고 사람처럼 묘사된 “고양이들의 크리스마스”라는 작품이 큰 히트를 친 이후로는 자신의 작품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보다 의인화 되고 익살스럽게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또 루이스 웨인의 고양이 그림들이 인기를 끌면서 여러 귀족들과 부호들이 앞다퉈 자신들의 애완 고양이 초상화를 그에게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아기 고양이들의 크리스마스 파티, 1886>

<고양이 마을에서의 약팔이 강연,  1897>

<태비의 눈썰매 클럽,  1898>

불행히도 아내가 23살의 어린 나이에 요절한 뒤로 루이스 웨인의 고양이에 대한 애착은 더 깊어 졌고 단순히 고양이 화가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제 고양이 클럽의 회장과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고양이 애호가로서도 정력적으로 활동했습니다.

<총각 파티, 1896>

<나쁜/착한 고양이들, 1898>

루이스 웨인은 양손잡이로 양손으로 동시에 두가지 그림을 그리는 놀라운 재주를 가지고 있어서 평생 수백점이 넘는 작품을 그려냈으며 영국과 미국 양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사업이나 저작권에 대한 의식이 어두워 말년에는 자산과 작품에 대한 권리를 모두 잃고 빈궁한 생활을 해야했지요.

<빅토리안 롱헤어 캣, 1900>

<카드 게임>

<악기를 연주하는 고양이들, 1906>

<골프 치는 고양이들, 1905>

애완묘 피터를 잃은 슬픔과 생활고 등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루이스 웨인은 결국 정신병을 앓게 되었고 과도한 망상벽과 폭력성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조차 힘들어지자 가족들의 판단으로 1924년에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정신병을 앓던 와중에도 그는 계속해서 고양이 그림을 그렸는데 정신병을 앓는 동안의 광기 때문인지 이시기 그려진 그림들은 항상 귀엽고 아기자기하던 이전과는 달리 극도로 추상화되고 아라베스크나 프렉탈과 유사한 패턴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시기의 그의 그림들은 정말 섬짓하다!

다행히 말년에 이르러서는 당대의 유명 화가가 정신병원에 수감되었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불러일으켰고, 각계의 탄원과 스탠리 볼드윈 당시 영국 총리, 허버트 조지 웰즈의 후원으로 그는 좋은 시설을 갖춘 냅스버리 병원으로 옮겨가, 그 곳에서 평화로이 마지막 생애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 때에 이르러서는 다양한 전원풍경과 더불어 그의 새로운 화풍과 기존의 화풍이 잘 맞물려 굉장히 세련되고 현대적이라고도 느껴지는 그림들을 많이 그려냈습니다.

<만화경 고양이 시리즈, 1920~1930>

트라비아: 루이스 웨인의 이야기는 티비쇼 서프라이즈에서 한번 다뤄진 적이 있는데, 아래의 유명짤이 해당 에피소드에서 나왔다.

출처: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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