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적으로 경험한 고독사
안녕하세요~
개인적으로 귀신을 보거나 미스터리를 겪은 경험은 없었으나, 하나 꺼내본다면 고독사를 간접적으로 경험한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 시절 2층짜리 주택에서 살고 있었는데 제가 지내고 있는 주거 환경이 막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모든 건물이 굉장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태였습니다. 그래서 방 창문을 열면 아쉽게도 다른 집 건물이 바로 보이고 심하면 다른 건물의 창문을 바로 마주보는 그런 형태였는데요,
사건은 여름에 발생을 했습니다
제가 지내고 있는 방 창문을 열면 바로 뒤에 건물 창문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아래로는 건물과 건물 틈이 있었는데 사람이 다니기 어려운 길이와 폭이라서 여기에 쓰레기나 물이 자주 고여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여름에 가~끔 악취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었는데 특히 장마가 끝나면 생활 쓰레기와 고여있는 물이 뒤섞이고 더위와 함께 악취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어느 때와 다름없이 장마가 지나갔고 불쾌한 습기를 환기 시키기 위해 에어컨도 켜놓고, 환기도 하려고 창문을 열었더니 역시나 악취가 흘러 들어왔습니다.
머리를 살짝 내밀고 아래를 보니 과자 쓰레기, 먼지, 이끼가 생긴 콘크리트 바닥에 고인 물과 함께 우리가 흔하게 알고있는 쓰레기 냄새가 흘러 들어왔습니다. ‘이래서 좋은 집에 살고 싶은 거구나~ 나도 성공해서 좋은 집에 살아야지’ 하면서 평범한 나날을 보냈는데 악취는 제가 처음 맡아보는 냄새로 바뀌었고 아침 점심 저녁 특히 잠을 자는 새벽 시간에도 냄새가 나는 겁니다.
이게 일주일 정도 계속 되었는데 엄마에게 방에 냄새가 난다고 저런 쓰레기를 막 버리고 안치우는 사람 때문에 피해를 보는게 참 아쉽다는 불평을 좀 했었습니다. 그러고 딱 그날! 저녁 준비를 하기 위해 엄마랑 시장가서 장도보고 식재료를 들고 집으로 오는데 그때 집 오른쪽 골목길에 사람이 꽤 모여있었습니다. 호기심에 호다닥 그쪽으로 갔는데 앰뷸런스 차와 방진복 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뭔가 정리하는 것을 봤는데 가까이에서 들어보니 그쪽 건물 2층에 사람이 안타깝게 죽었고 방치가 되어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옆집에서 심한 악취를 맡고 신고를 하게 되었고 문을 강제로 제거하고 들어가보니 현장에 사람 시신이 있었다는 겁니다.
아 그때 저는 그 향.. 아침 점심 저녁 항상 맡으면서 잤던 그 순간들이 떠올랐는데.. 정말 뭔가 쿵하고 머릿속에 내려 앉아버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세상에 그 2m도 안되는 그 좁고 좁은 골목 사이에 그렇게 한 사람이 생명을 다하고 방치되어 버렸다니.. 그리고 거짓말 처럼 불평 불만을 쏟은 바로 그날에 ‘너 입 조심 해야 된다!’ 라고 말하는 듯이.. 집 앞에서 수습하는 모습을 보게 된 겁니다. 허허
그런 일을 겪고 엄마 아빠가 열심히 돈을 모으시고 동네 주변에 좋은 빌라로 이사를 가셨고.. 저는 지금 일찍 결혼하여 와이프랑 잘 살고 있습니다.
간혹 와이프와 함께 놀러 나가다가 고속도로 혹은 국도 주위의 낙농업, 목축업을 하는 지역을 지나갈 때 그날의 그 생각이 항상 납니다. 왜냐면 낙농업을 하는, 목축업을 하는 그 주변의 냄새가 그때 제가 맡은 냄새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특히 동물 사료 공장 옆을 지나갈 때 200% 똑같은 냄새가 코를 찔러 굉장히 서늘해지는 경험이 떠오르곤 합니다…
출처 - 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