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은 한옥~ 침하하에 올리지~
안녕하시렵니까~
따끈따근한 저의 책상 사진이랍니다. 화면 속 게임은 심즈4이고 지난주에 지은 한옥 집이에요. ^~^ (심즈도 쳐주시나요? 히히)
건물 오른쪽에 딸린 네모난 공간 가운데에 멋찐 우물(?)도 있답니다. 맨 아래 사진 몇 장 두었습니다.
심즈를 처음 접한 건 2017년, 저를 포함해 4명이 함께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룸메이트들이 모두 본가로 내려가서 저 혼자 있는 날이 있었지요.
그 중 한 친구가 자신의 컴퓨터를 내어주며 심심하면 심즈를 해보라고 권했고
그날 저는 밤을 꼴딱 새버렸습니다. 평소엔 잘 시간 되면 핸드폰도 안 보고 3분 만에 잠드는 사람이었는데 그날 내 안의 욕망상자가 열린 겁니다.
심즈는 쉽게 직장을 그만 두고 새로 구하고 화를 내고 화해를 하고 가정을 꾸리고 뭐 그렇습니다.
한참 하다보면 어이코 내 인생이나 챙겨야지, 하고 끄긴 하지만 어떤 게임보다 리얼리틱하면서도 판타지스러운 그런 게임이지요…쿠쿠
그런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취향껏 채워진 책상과 달리 저는… 식탁 의자를 쓰고 있답니다. 야무지게 양말도 신겼어요.
취뽀하면 의자 사려고 했는데 심즈처럼 전화 한통으로 취직이 되지 않아서 말입니다. 떼잉.
의자가 투머치 깊고 높은 탓에 엉덩이는 의자 끝에 닫지 않고 짧은 다리는 대롱 매달려 저를 조금씩 아작내고 있습니다.
저는 살고 있는 이 집과 물건들을 하나하나 아끼고 좋아하는데요. (공간에 대한 애정이 심즈에 이어진 걸 수도…? 급 자아성찰 죄송함다)
단 하나, 이 의자는 얼른 갖다 버리고 싶습니다. 심들 보다 좋은 의자 쓰고 싶어요잉. 이상입니다.
+구쭈 자랑하고 싶어서 몇 줄만 더 쓰겠습니다. ><
스피커 오른쪽에 고양이 사진 있는 달력은 심윤수 작가님의 묘생네컷 달력이랍니다@!!!
+결이 다른 구쭈지만 코코넛라떼 먹고 더러워진 저 컵은 재지팩트 컵이랍니다!!! 너무 예쁘죠.

제가 지은 야매 한옥. 아이가 있는 집이라 정원에 해적선이 있답니당.

이것이 우물이에용. 여기서 낚시할 수 있게 하고 싶었는데 그건 안 되더라구용. 반딧불이가 살고 있답니당.

거실 밖으로 보이는 전경이랍니당. 저쪽 건물은 응접실이에용.
아, 심즈 순정으로 즐겨도 충분히 재밌듭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