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2.~10. 4. 항저우 AG 현장 취재사진 모음(feat. 신유빈, 이영표) [6편]

중국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10월 2일 기자들끼리 삼겹살 집을 찾아 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10월 2일 저녁에는 전지희-신유빈 선수의 결승전을 봤습니다. 남북전에서 보기 좋게 승리한 뒤 금메달, 기자회견 사진입니다.

인터뷰도 야무지게 하고 메달 자랑하는 선수들. 귀엽습니다.

10월 3일은 한국과 중국의 남자 농구 8강전을 봤습니다. 저는 미디어실이 아닌 기자석에 앉아서 봤는데요
정말 저 빼고 전부 중국인이더라구요. 애국가 나올때부터 야유, 조롱섞인 비웃음을 날리던 중국인들.
제가 표정관리를 못했는지 한국인인걸 알고는 가까운 관중석에서 손가락질도 하더라구요. 정신적으로 힘든 하루였습니다.

3쿼터 시작 전 20점 차,, 경기는 70-84로 완패.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하는 라건아, 추일승 감독.

그래도 이날 저녁 대한민국 계주 대표팀이 37년 만의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을 이뤄냈습니다.
자랑스러운 이정태, 김국영, 이재성, 고승환 선수.

10월 4일은 오전에 양궁장으로 향했습니다.
컴파운드 혼합 단체전. 주재훈 선수와 소채원 선수가 팀을 이뤄 나섰습니다.
컴파운드 종목은 우리가 익히 하는 리커브 종목과 달리 기계식 활을 사용합니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는 아직 채택되지 않은 종목입니다.

결승서 인도에 패배하며 은메달을 획득한 두 선수.
주재훈 선수는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청원경찰로 근무하는 ‘직장인’입니다. 선수가 본업이 아니지만, 회사에서 휴직 처리를 해줘 대회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소채원 선수는 고등학교때 본격적으로 활을 잡은 늦깍이 궁사입니다. 직접 물어보니 보통은 초등학교때 선수 훈련을 시작힌대요.
주재훈 선수는 “열정과 노력을 조금 기울인다면, 본인의 적성을 찾을 수 있다. 그 후 꾸준히 노력한다면 선수 못지 않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라며 시작의 중요성을 아주 수줍게 말씀하셨습니다.

양궁 취재를 마친 뒤에는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준결승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우즈벡 응원단이 자리했고(사진에 나온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중국인들은 우즈벡을 응원했습니다.

경기 전 기자 대기실에서 만난 이영표 해설위원. 김밥을 드시고 계십니다.

눈을 마주치니 “드실래요?” 하고 여쭤보시네요. 그래서 냉큼 “네” 했습니다.
김밥에 쓰인 문구는 “야근이들을 위한 점심식사 OPEN LUNCH TIME. 미친야근 한국 요리 주점”입니다.

20~30분 정도 축구 이야기를 신나게 하고 사진도 찰칵. “방금 나눈 이야기 기사에 써도 되나요?” 여쭙자 흔쾌히 허락해주십니다.

이 경기 한국은 2-1로 승리했습니다만, 공격 2선의 핵심 자원 엄원상 선수가 크게 다치면서 스태프 등에 업혀 믹스트존을 빠져나가더군요.
황 감독님도 걱정스럽다고 합십니다.
우선 이겼으니 정말 다행입니다. 결승전은 한일전!
다음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