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10. 1. 항저우 AG 현장 취재사진 모음(feat. 북한) [5편]
9월 30일은 여자축구 8강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열리는 날입니다.
문제는 이 경기가 진화보다 더 먼, 원저우라는 도시에서 열린다는 것!
별 수 있나요. 기차를 탔습니다. 3시간 입석은 처음이라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팔팔한 20대이기에 해냈습니다.

남쪽 동네 원저우. 역시나 더웠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걸어 경기장에 도착했씁니다.


남한과 북한의 경기인 만큼, 관중석 분리가 철저했어요.

껄껄.


북한 응원단. 미모가 빼어나신 분이 많습니다.
팔 뻗으면 닿을 거리에서 아무리 불러봐도 한국 취재진은 완전히 투명인간 취급입니다.
경기 결과는 한국의 1-4 패배.
손화연 선수의 어처구니 없는 퇴장 판정과 말도 안 되게 거친 플레이로 북한이 승리합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격하게 분노를 표했던 콜린 벨 감독님. 벨 감독 기자회견을 여러 차례 가봤지만, 이렇게 화내는 모습은 처음이었습니다.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다는 리유일 북한 감독.
모 언론사에서 ‘북측’이라는 단어로 질문했더니 정색하고 정정 요청을 했습니다. ‘북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요. 깔깔.

차오르는 분노에 인터뷰 자리를 쉽게 뜨지 못하는 지소연 선수. “기자님들 보시기에도 이건 진짜 아니잖아요.”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10월 1일은 한국과 중국의 8강전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어찌나 긴장이 되던지요.

약간 데마시아 느낌도 나고

전 먼저 도착해 사우디와 우즈벡의 경기를 봤습니다. 우즈벡 잘하더라구요.

우즈벡 에이스 10번 자수베르크 잘롤리디노프. 잘합니다. 키는 작지만 다부지고 왼발 킥도 좋아요. 드리블 돌파도 되는 선수.

결과는 우즈벡의 2-1 승리. 8강에서 한국이 중국을 꺾는다면 우즈벡과 만납니다.

기자회견하는 티무르 카파제 우즈벡 감독. 2011년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선수로 K리그에서도 활약했죠.

중계석 입장하는 안정환 해설위원과 김성주 아나운서.

인사 나누는 안정환, 이영표 해설위원.

안정환과 이영표를 알아보고 신기해사는 중국 기자.

크으.

세상에서 들어본 “짜요” 중 제일 열정적이고 컸던 응원, 이 5만 명의 중국 관중들은 경기 전 애국가가 흘러나오자 큰 소리로 비웃었죠.

그러나 경기는 한국의 2-0 완승. 경기 종료 후 인터뷰하는 주장 백승호 선수.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