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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감상기

침착한문어
4일전
·
조회 194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의 인생 '드라마' 리스트에 추가될 '인생' 드라마가 나왔네요.
 
'문학작품의 영상화' 라는 말이 이 드라마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것 같습니다.
 
대사 하나하나가 어찌나 주옥 같은지 대본집으로만 봐도 책읽듯이 재미있게 볼 수 있을것 같은 그런 작품.
 
명대사 명문구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16시간 짜리 아주 길고 아름다운 시같은 작품이었습니다.
 
1막의 폭풍 전개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초반부터 흠뻑 빠져들게 하고, 그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장면 및 대사들의 재활용은 보고나면 마치 우리가 그들과 함께 반백년 이상의 긴 기간을 함께 보낸듯한 느낌을 들게 하기 충분하였습니다.
 
모든 등장인물들과의 내적 친밀감이 생겼다고 해야할까요.
 
시간을 넘나드는 자연스러운 흐름과 편집, 장면들의 구성은 자칫 복잡하고 산만해질수 있었겠으나 전혀 그런 부분 없이 이 작품이 전해주는 감동을 극대화하는 역할만 충실하게 해주었습니다.
 
짧게 지나가는 장면이나 잠깐 나왔던 단역들도 알고보면 뒷이야기가 더 있었다라는 반전들까지 존재하여 그 감동이 배가 되어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등장인물들도 주연. 조연, 단역 모두 가릴것 없이 그 설정과 디테일이 놀라운데요.
특히 단역들 까지도 단 한 두씬만을 위해 창조되었다기에는 믿기 힘들정도의 디테일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냥 봐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지만 그들의 주변 소품들이나 대사등의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기억하고 있으면 이 작품의 대단함을 더욱 더 느낄 수 있습니다.
 
복선 및 떡밥 회수들을 어떤식으로든 기가 막히게 해내니까요.
 
명대사나 장면들이 주연들에게만 주어지지 않고, 조연 및 단역들에게도 꼭 무언가 하나씩은 있더라고요.
(예. 얼음 장수 아저씨가 보고 있던 잡지가 경마 잡지였는데, 이를 토대로 명대사를 하나 남기는 장면 / 출판사 직원이 들고 온 음식이 특초밥 / 관식이 배에 있는 자동차 잡지 / 매번 이상하게 바뀌던 은명이의 헤어스타일 등 )
 
촌스러운 시대 배경의 작품이지만 이를 보여주는 방식은 전혀 촌스럽지 않게, 시청자들에게 대놓고 떠먹여주지 않고 쿨하게 살짝씩만 던져주고 넘어가는 고급스러운 연출 및 극본 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드라마를 왜 보는지에 대한 답은 이 드라마 한 작품만으로 충분히 설명이 가능합니다. 
 
남녀노소 시대를 뛰어넘어 공감 할 수 밖에 없는 '가족들의 이야기' 를 다루고 이를 통해 인생의 희노애락, 모든 감정들을 느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기쁨, 재미, 슬픔, 감동, 사랑등, 감정을 느끼기 위해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이잖아요. 이 드라마엔 모든 요소가 폭싹 들어가 있습니다.
 
이 드라마의 유일한 단점은 16부작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만큼 그들의 이야기를 더 보고 함께 더 웃고 울고 싶었다는 것.
 
반백년 이상의 광례-애순-금명이로 이어지는 3대의 이야기를 16시간으로 압축된 시간으로만 즐기기에는 아쉬움이 남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이 드라마가 16부작이라는 정보를 접한뒤 트렌드에 맞지 않게 너무 긴게 아닌가 싶었는데 너무나도 어리석은 생각이었네요)
 
4화씩 각 막이 금요일에 공개 될때마다 스릴러도 아닌 그저 사람들 사는 모습만 보여주는 드라마가 잠을 줄이는 한이 있더라고 끊어보지 못하게 할 정도라면 온갖 미사여구 줄줄이 갖다 붙일 필요없이 그것만으로도 이 작품이 얼마나 대단하고 잘 만든 작품인지 설명이 됩니다.
 
안타까움 속에서도 항상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사람들을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마음이 느껴지는 작품이기에 정이 든 인물들이 하나 둘씩 우리 곁을 떠나는 상황들 속에서도 그것이 단순한 슬픔이 아닌 진한 감동과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야기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죠.
이 드라마를 보면서 본인의 인생사나 가족 (특히 부모님)이 생각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혐오와 갈등이 넘쳐나는 요즘같은 때에 우리의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가족들까지도 한번쯤은 생각하게 하는 좋은 작품, 고마운 작품, 전세대를 아우르는 걸작이었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이런 작품을 세상에 내놓아준 임상춘 작가 및 제작진 분들, 열연으로 답해준 배우분들, 공개해준 넷플릭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폭싹 속았수다' 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평점: 10/10
 

*평점 가이드

10: 주기적으로 반복 관람해야하는 걸작

9: 다시 봐도 꿀잼인 수작

8: 한번쯤은 볼만한 평작

7: 아쉬움이 남는 실망

6: 재미없는 졸작

5: 끝까지 집중해서 보기 힘든 최악

댓글
이지금은동
4일전
평점 10점이라니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743393581579-jre6kdo0nn.gif
침착한문어 글쓴이
3일전
너~ 무 좋은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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