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상반된 걸작 네개만 추천! (문라이즈킹덤, 지구를지켜라, 에이아이, 나를 찾아줘)
다들 안녕하십니까?
영알못이든, 영잘알이든, 상관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 4개 추천합니다.
취향대로 골라 보실 수 있게 각기 다른 장르로 소개해 드려요.

나의 취향 : 독창적인 상업영화를 좋아함, 서사보다는 스타일이 우선
지구를 지켜라! - 장준환 (블랙코미디)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와 함께 우리가 2003년을 한국영화의 황금기로 기억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
저주받은 걸작
과소평가 받은 걸로 과대평가 받은 걸로 과소평가 받은 걸로 과대평가 받은 걸로 과소평가 받은 영화
위의 짤만 봐도 이 영화의 시네마스러움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처음에는 스타일리쉬한 코미디로 시작해서, 후반부에는 집단에 희생된 연약한 개인의 비극을 다룬 드라마로 진행되다가, 결말부에 이르러서는 정말 넘쳐흐르는 상상력을 주체하다 못해, 폭발해 버린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참신한 영화입니다. 아마 한국 감독의 데뷔작 중에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라이즈 킹덤 - 웨스앤더슨 (로맨스)

웨스 앤더슨 영화 중 최애이자 가장 쉬운 영화라고 생각함.
군대에서 보면서, 펑펑 울면서 눈물 콧물 다 뺌
웨스 앤더슨의 강박적인 미장센의 정수를, 사랑스러운 동화를 보고 싶다면 문라이즈 킹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애스트로이드 시티가 개봉하였습니다. 혹시 그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거나, 비교적 쉬운 예술영화에 입문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감독 특유의 강박적인 미장센과, 옅게 깔린 사랑스러운 정서와 유대감, 이해하기 쉬운 이중 구조 등등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정말 사랑스러운 영화입니다. 최근 작으로 오면 올수록, 이 감독의 영화가 점점 난해하고 어려워진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부터, 옵니버스 형식의 극중극부터, 영화 속의 티비 다큐멘터리 속의 연극과 연극을 만드는 창작자들의 이야기까지, 솔직히 저 같은 영알못들은 좀 빡세더라구요.
하지만!, 이 영화는 다릅니다. 누구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보이스카웃 소년과 가정불화를 겪는 소녀의 이야기를 베이스로 이악물고 좌우대칭 맞추는 웨스 앤더슨의 촬영과 곁다리로 들어간 여행 가이드의 촬영지 소개까지, 정말 추천해 드립니다.
에이 아이 - 스티븐 스필버그 (SF)
![A.I. Artificial Intelligence – [FILMGRAB]](https://film-grab.com/wp-content/uploads/photo-gallery/imported_from_media_libray/ai013.jpg?bwg=1546973910)
두 영화의 신 스티븐 스필버그와 스탠리 큐브릭의 합작
스필버그의 최고작
이 영화 보면서 안 울면 싸이코패스로 간주하겠습니다. 수고하세요.
긴 말 안하겠습니다. 위 짤만 보셔도 이 영화의 시네마스러움과 goat 스러움이 안느껴지십니까?
인간 부모님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로봇 소녀와, 사랑이 다 식은 엄마와의 이야기로 시작해 개꿀잼 sf활극을 지나면 영화 역사상 가장 파격적이면서도 스필버그적이면서도 비극적이면서도 행복한 엔딩 부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근에 영화관에서 재개봉을 해서 보게 되었는데, 질질 짜느라 콧물이 질질 새서, 조용히 눈물 콧물 닦느라 혼났습니다.
게다가 스타일적으로도 영화의 신 답게 촬영 하나하나부터 액션까지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습니다.
나를 찾아줘 - 데이비드 핀처 (스릴러)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뛰어난 영화 감독이라고 생각하는 핀처의 스릴러 걸작들 중 하나입니다.
두 가지의 이야기가 서로 경합하며 관객의 뒤통수를 여러번 갈기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시다 보면 침착맨님의 마음이 갈대마냥 움직이시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할리우드 상업영화의 신이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인 데이비드 핀처의 스릴러 영화로 어느날 실종된 아내와, 살인범의 누명을 쓰게 생긴 주인공이 아내의 행방을 찾아가는 영화입니다. 이렇게만 들으면 흔한 스릴러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절대 아닙니다.
사실 제가 너무 졸려서 이 이상은 못쓸거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 좋은 영화이니 꼭 보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