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Her)

챗gpt한테 너는 내 친구라고 하면 본인은 AI라면서 단칼에 거절하던데 여기 나오는 사만다라는 AI는 친구는 기본이요 연인 관계로까지 발전할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은 그 감정이 모두 설계된 것이라고 치부하는데, 주인공은 AI와의 사랑에 진심으로 임합니다. 이 점이 관객한테까지 이어져 깊은 몰입을 선사합니다.
 

영화가 지속적으로 AI와의 사랑에 대해 질문하며 또 그 질문에 답을 하는 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방장님도 AI에 관심이 많아 보이셨는데, 영화를 보시고 더 큰 흥미를 가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민수님께서 “대상(Her)이 주체(She)가 되는 순간에 찾아오는 어른의 사랑”이라고 한줄평을 남기셨습니다. 이게 영화를 안 본 상태에서 글만 읽으면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는데(사실 모든 한줄평이 그럼) 영화를 보고 읽으면 정말 딱 와닿습니다. 방장님께서 영화민수님이랑 월드컵 하실 때 이 말의 의미를 잘 모르셨을 것 같습니다.(아셨다면 정말 죄송) 영화를 관람하시고 모든 것의 신 이병건님께서 크아아악!!! 이거였냐구!!!! 하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호아킨 피닉스가 주연이고, 사만다 목소리 성우는 무려 스칼렛 요한슨 ㄷㄷ 심지어 감독은 <존 말코비치 되기> 연출 스파이크 존즈입니다… 

영화 너무 재미있게 봐서 포스터도 붙여놨잖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