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빡쳐있는 백설공주 후기
백설공주 볼지 안볼지 고민하는 사람을 위한 스포없는 리뷰임. 뭐 사상이나 일절 배제하고 그냥 객관적인 기준으로 영화 평가하겠음. 인종? 성별? 전부 제외함. 난 그냥 이 디즈니의 태도가 마음에 안듬. 참고로 그냥 고독한 미식가 볼까 백설공주 볼까 고민하다가 백설공주 본거라서 개 빡쳐있으니까 말투 양해바람.
내가 생각하는 유일한 장점: 레이첼 제글러가 노래를 잘부름.
나의 주관적 단점
1. 원작에 대해서: 일단 이 영화는 백설공주가 아님. 백설공주 디즈니 만화영화 보고 백설공주를 기대하는 사람은 절대 보면 안됨. 그냥 새로운 영화에 이름만 백설공주임. 내 의문점중에 가장 큰건 왜 백설공주여야 했는가?이거임. 2012년에 나온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도 있고, 타셈 싱 감독의 백설공주 영화도 있지. 물론 난 저 두 영화 은근히 재미있게 봤음. 근데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디즈니'의 '백설공주' 첫 실사화 영화라는 거임. 우리는 디즈니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라는 1937년 애니메이션을 통해 백설공주를 알고 살아왔고 지금 우리의 머릿속에 있는 캐릭터들과 백설공주의 스토리는 디즈니의 백설공주를 바탕으로 형성되어있음. 그러나 이 영화는 원래 있던 백설공주를 완전히 무시해버리고 그냥 공주, 여왕, 거울, 난쟁이만 빼면 그냥 다른 영화라고 봐도 될 정도임. 여기서 백설공주라는 캐릭터와 공주를 좋아하던 우리 어른이들은 실망 할 수 밖에 없음.
2. 스토리: 일단 개연성이 없음. 악역은 악역을 하는 이유가 있어야하고 주인공은 행동하는 이유가 있어야함. 근데 영화관 가서 보면 알겠지만 일단 진짜 전혀 앞뒤가 맞지않음. 예를 들어보자면 내가 거울을 보고 말함.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제일 소금빵을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니? 라고 물었음. 근데 이 거울이 나보고 니가 소금빵 제일 좋아하긴 하는데 염전마을에 김씨라고 소금을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걔임. 이라고 했음. 근데 나는 이거에 개빡치는거임. 이게 스토리가 말이 된다고 봄? 그냥 백설공주의 스토리가 이거임. 개연성이 전혀없고 말도 안됨. 아니 내가 염전마을 사람들이 죄다 나보다 소금은 좋아하겠지. 근데 내가 왜 빡쳐야하는건데. 나는 주위에 소금빵이 제일 빵중에서 중요하고 소금빵이 제일 중요하다고 굳게 믿고 지지하는 사람인데 왜 내가 소금을 좋아하는 염전마을 김씨를 질투해야하는건데? 이외에도 말이 안되고 그냥 모든 주인공의 행동과 왕비의 이 두 악역과 주인공의 행동에 개연성과 설득력이 전혀없다고 봐야함. 그리고 굉장히 산만함. 이야기가 진행되는건 여러가지인데 그리고 디즈니가 보여주고 주장하고싶은 신념도 많은데 하나도 제대로 진행되고 끝맺음되는게 없음.
3. 연출
내가 장점중에 레이첼 제글러가 노래 잘부른다고 했는데 확실히 노래는 잘부름. 가창력은 좋음. 근데 내가 뮤지컬 보러간건 아니지.
디즈니 뮤지컬 영화 특징이 뭐냐면 일단 임팩트있는 노래가 있어야한다는거임. 알라딘, 겨울왕국, 모아나 등등등등 확실히 기억나는 노래가있음. 근데 이건 노래는 주구장창 계속 부르는데 기억나는 노래가 없음. 노래에 스토리도 없음. 감동도 없고.
두번째는 그냥 영상미가 안예쁨. 일단 배경이 칙칙하고 옷도 안예쁨. 배경들은 그나마 동화적인 요소의 영상들은 정신산만하고 cg도 어이없을정도임.
4. 의미
의미? 좋음. 다양성도 좋고 확실히 좋겠지. 다양성이 있으면 우리 세상이 더 좋아지고 글로벌화되고 난 찬성하고 좋음. 다양성을 인정해라. 맞는이야기임. 근데 내가 여기서 개빡치는건 왜 디즈니는 백설공주를 이용했는가?이거임. 다양성 그걸 주장하는거. 외모지상주의 비판이며 뭐 인종차별철폐도 다 좋다 이거야. 주장을 비판하거나 조롱하고 싶지는 않다는거지. 하지만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면 왜 굳이 전혀 상관없는 백설공주를 디즈니는 이용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거야.. 왜 백설공주를 자신들이 주장하고자 하는 이념의 선전 요소로 사용하는지 의문이 들고 자신들의 이념을 전달하고 싶다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백설공주라는 디즈니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자신들의 선전물로 더럽히고 욕보인 것으로밖에 이해가 안됨.
결론.
더 이상 디즈니가 인기 캐릭터를 자신들의 선전요소이자 프로파간다로 만드는건 그만해야함. 다양성을 반영한 인기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노력을 해야 지 그리고 그걸 흥행시켜야지 그렇지 않으면 그 생각과 이념마저도 비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지않겠음?? 그냥 이번 영화는 말 그대로 프로파간다 영화의 대표작으로 소개될정도임. 스토리도 영상미도 무엇하나 칭찬할게없는 졸작이었음. 그냥 뇌빼고 돈버리고 2시간정도 앉아있다 나와야지 하면 보러가도 좋을것같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