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 감상기

사채 빚으로 인해 목숨이 위태로운 남자.
악몽을 꾸는 여자.
심상치 않은 느낌의 조선족.
돈이 많아 보이는 남자와 그의 여자친구.
그리고 사건 현장을 지나가던 남자.
전혀 연관되어 있을 것 같지 않은 6명의 사람들이 얽히게 되고 사건과 관련된 비밀들이 하나둘씩 밝혀지면서 그들간의 '악연'이 드러나게 되는 범죄 스릴러.
'억겁의 인연이 쌓여 인생에 한번 본다'는 명언을 전달해준 '폭싹 속았수다'의 따뜻한 메시지를 정반대로 보여주는 절망적인 분위기의 작품이었습니다.
세상엔 엮이지 말아야할 인연들도 있는것이고 우린 그것을 '악연'으로 부르기로 했다는 것.
작품의 제목값을 제대로 해준 (심지어 영어권 제목인 'Karma' 까지도) 웰메이드 스릴러입니다.
오프닝부터 바로 이야기의 중심부로 시청자들을 던져놓고 흥미롭게 만든 뒤, 쉴새없이 다양한 인물들의 조각난 이야기를 보여주며 차근차근하게 하나의 큰 그림을 조립해 나갑니다.
전혀 연관없어 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속에서 실마리들이 던져질땐 시청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추리하는 재미를 주다가 비밀과 반전들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재미를 주고 그 조각들이 합쳐지는 순간마다 짜릿한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맞추면 맞추는대로 재미있고 틀리면 틀리는 대로 신선해서 재미있었어요.
넷플릭스 공무원인 '박해수'를 필두로 주조연들의 연기도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주니, 몰입감과 서스펜스가 떨어지는 순간이 없었네요.
한두편만 보고 자려다가 결국 앉은자리에서 6화 전부를 보느라 밤을 거의 샜습니다.
너무 궁금해서 멈출수가 없었어요.
이런 작품에서 과정보다 중요한건 마무리인데, 그 부분에 있어서도 군더더기없는 깔끔하고 강렬한 결말로 화룡점정을 보여줍니다. 흠잡을 부분이 딱히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다른 리뷰에서 언급되었듯이 영화 '11:14' 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장르물간의 유사성 정도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측불허한 전개의 이야기, 그것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나가며 추리하는 과정을 즐기는 시청자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모든것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더 이상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네요.
온전한 재미를 즐기기 위해서는 예고편도 보시지 않는것을 권장합니다.
올해 넷플릭스 드라마들의 연타석 홈런이 정말 대단하네요.
교훈: 인과응보 사필귀정
평점: 10/10
*재미 기준 평점
10 : 무조건 봐야하는 최고의 재미
9 : 시간을 내서 봐야하는 꿀재미
8 : 시간이 있다면 볼만한 재미
7 : 안봐도 되는 아쉬운 재미
6 : 보지 말아야 하는 no재미
5 : 기분 상하게 하는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