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노라> 감독의 2021년 영화 <레드 로켓>, 그리고 "사이먼 렉스"
<소개>
L.A에서 포르노 배우로 활동하던 마이키는 빈털터리가 되자 별거 중이었던 아내의 집으로 돌아온다. 아무런 말 없이 자신을 버렸던 남편의 뻔뻔함에 혀를 내두르는 아내와 장모, 하지만 막무가내로 사정하는 마이키에게 집세를 분담하는 조건으로 잠시 머무르는 것을 허락하게 된다. 며칠 동안 잠잠하던 마이키, 어느 날 도넛츠 가게에서 일하는 십 대 소녀를 만나게 되고 그의 못된 ‘옛 버릇’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는데...
혹시… “무서운 영화”, 아시나요?
당시 각종 유명한 영화들을 패러디해서 ㅎㄷㄷ하게 버무렸던 무서운 영화 시리즈.
좌측 포스터의 에미넴을 패러디한 노란 옷 입은 사람, 우측 포스터의 어깨에 눈깔괴물을 두고 음흉하게 웃는 사람이 배우 “사이먼 렉스”.


<배우 “사이먼 렉스”는 이 ㅎㄷㄷ하게 (웃기는) 무서운 영화 3편, 4편, 5편의 주연이다!>
저는 <무서운 영화> 시리즈를 재미있게 봤던거 같습니다. 무서운 영화 5편은 보질 못했지만, 3편과 4편의 사이먼 렉스가 안나 패리스랑 같이 보여줬던 온갖 개그 장면들을 때로는 헤헤거리면서, 때로는 박장대소를 터뜨리면서 봤었던게 기억이 나요. 이렇게 무서운 영화를 재미있게 봤지만, 이후 다른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배우 사이먼 렉스를 다시 보거나 소식을 접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작년 넷플릭스에서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본 후, 감독의 이전 작품들을 찾아보던 중에 아마 넷플릭스의 올라오는 영화 표지나 짧게 나오는 트레일러에 어렴풋이 예전에 봤던 얼굴이 있었어요. 바로 위의 ㅎㄷㄷ하게 (웃기는) 무서운 영화의 주연!! 사이먼 렉스였던 거에요!!!!
개인적으로 너무 반가웠어요. 가벼운 패러디 영화의 주연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연기를 하고 있었고, 그리고 꽤나 평이 좋은 영화에 출연했다는 것도 너무 반가웠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우연찮게도 사이먼 렉스를 다시 만나게 해준, 꽤나 평이 좋았던 그 영화!
바로 션 베이커 감독의 <레드 로켓>이었습니다.
<무서운 영화>에서 사이먼의 과장된 개그 연기만 기억하고 있던 저에게, <레드 로켓>에서 보여준 사이먼 렉스의 연기는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서도 아직까지 뇌 속에 안 잊혀지고 있는 사이먼의 연기였습니다.
아마도 저처럼 예전에 가볍게 <무서운 영화>를 즐기시고 사이먼 렉스를 기억하고 계신 분들은 <레드 로켓>에서 사이먼의 새로운 면을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레드 로켓>에서 여주인공 스트로베리(배우 - 수잔나 손)가 마이키(배우 - 사이먼 렉스)에게 들려주던 “Bye Bye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