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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필 도전기 25년 2월 결산 (스포 o)

iㅅi
02.28
·
조회 233
출처 : 나

 

 

2월의 마지막, 2월 28일

 

총 31편의 영화를 한 달 동안 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 2월달을 결산하며 31편 중 인상 깊었던 작품들과 극장에선 본 작품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스포가 많아요~

 

1. 데이비드 린치 기획전

 

David Lynch se une al reparto de la nueva película de Spielberg, The ...

 

영화를 처음으로 제대로 보기로 결심했을 때, 어떤 영화를 볼 지 인터넷을 뒤지다 보면 항상 나오는 그 이름 데이비드 린치

 

난해하기로 소문난 감독님이라 나중에 볼려고 염두에 둔 분이셨는데, 안타깝게도 저번 달에 돌아가셨더라요.

 

그렇게 얼마 뒤에, 추모의 의미로 아트나인과 CGV에서 감독님의 작품을 재개봉해서 보았는데 정말 대단했습니다.

 

총 3편을 보았는데요. 본 순서대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레이저 헤드 (1977)

Eraserhead: David Lynch's 'Subconscious Experience' Released on ...

 

 

낡은 아파트에 사는 헨리라는 젊은 인쇄공이 아내인 메리와 아기라고 명칭되는 무언가를 낳게 되며 겪게 되는 악몽.

 

처음부터 끝까지 기괴한 에너지로 가득한 영화로,

 

장편 데뷔작이란 것이 말이 안 될 정도의 수준 높은 연출과 헛되게 사용되는 장면이 단 하나도 없는 완성도 있는 각본

 

그리고 기괴한 분장까지 정말 대단합니다.

 

그보다 데이비드 린치는 자식을 가지게 되는 걸 대체 어떻게 생각했던 걸까요.

 

부모가 되는 공포, 이레이저 헤드였습니다.

 

평점: 4/5

 

멀홀랜드 드라이브 (2001)

Mulholland Drive Movie Stills

 

 

캐나다에서 살던 베티가 영화 배우의 꿈을 위해 할리우드에 사는 고모의 집으로 왔다가 의문의 여성이 다이앤과 만나며 벌어진 일들.

 

과연 21세기 최고작으로 뽑히는 이유가 분명히 있었던 엄청난 작품이었습니다.

 

단순히 꿈과 현실의 교차가 아닌, 서사를 완전히 해체해 이 둘이 과연 유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영원히 알 수 없게 만든 진정한 21세기 영화였습니다.

 

푸른 색의 장면들은 보고 있자니 현실을 초월한 느낌이 들었으며,

 

중간 중간 있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들은 보는 저로 하여금 작품에 더 빠지도록 느껴지게 했습니다.

 

해석이 전반부와 후반부의 관계의 여부로 해석이 나뉘던데,

 

전반부가 현실이라면 할리우드의 더러운 이면과 그 속에서 꽃 피우는 동성 간의 사랑이 담긴 느와르/사랑 영화일 수도 있고,

 

후반부가 현실이라면 자신의 뜻을 알아주지 않는 연인에 대한 증오와 시기, 이루고 싶던 꿈조차 실패하자

 

자신의 연인을 빼앗는 감독을 괴롭히고, 자신이 아닌 연인이 사랑을 이끌어 주며,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배우적 재능을 칭찬하는 망상에 빠진 사랑 영화일 수도 있는,

 

멀홀랜드 드라이브였습니다.

 

평점: 5/5

 

로스트 하이웨이 (1997)

Surrender to the Void: Lost Highway

 

 

그 무엇에도 만족하지 못한 프레드가 살인마로 지목되고 난 뒤, 앤디라는 다른 인물로 바뀌고 앨리스란 여인과 만나 벌어지는 영원한 도피극.

 

사실상 멀홀랜드의 프로토타입 같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서사의 완벽한 해체나 무언가를 암시하고 상징하는 색이 영화의 포인트인 부분 등..

 

멀홀랜드와 여러모로 비슷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멀홀랜드와는 완전히 다른 체험을 선사했습니다.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오프닝의 쾌감과 엔딩의 혼돈, 당대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만든 최고의 OST, 날 것 그대로의 욕망 등등 말이죠.

 

출구 없는 자기합리화, 로스트 하이웨이였습니다.

 

평점: 4.5/5

 

2. 극장에서 본 영화들

 

 

더 폴 (2006)

The Fall (2006): Before Your Very Eyes

 

 

농장에서 오렌지를 따다 떨어진 알렉산드리아에게 스턴트맨으로 활동하다 하반신이 마비된 로이가 풀어주는 대서사시.

 

이 영화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라 함은 역시 CG 없는 압도적 영상미.

 

특히 나비와 섬, 사제와 사막 같이 서로 겹쳐보이다 변하는 장면들은 그냥 예술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가는 바로 스토리.

 

단순히 로이가 풀어주는 서사가 아닌, 알렉산드리아의 꾸밈과 로이의 감정선의 변화로 바뀌는 매우 유동적인 서사를 가지고 있죠.

 

이 점은 후반부, 로이의 감정이 극한까지 몰렸을 때, 완전히 자신을 버리며 변하는 로이의 서사와 이런 로이를 절망에서 희망으로 구원해주는 알렉산드리아의 서사에서 부각됩니다.

 

추락한 자들을 위한 위로와 스턴트맨들에 대한 헌사, 더 폴이였습니다.

 

평점: 4.5/5

 

벌집의 정령 (1973)

The Spirit of the Beehive (1973) | The Criterion Collection

 

 

파시즘이란 벌집 속에 갇힌 스페인.

 

두 번 봤는데, 두 번 다 졸았습니다.

 

이렇게 졸린 영화는 처음입니다.

 

게다가 상징물들도 고도의 은유로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어서 그런지, 벌집이나 버섯이 뭘 상징하는 지는 알겠는데, 그 외에는..

 

그럼에도 스페인 초원과 빛과 어둠의 조화 속 아름다움 등 영상미가 정말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분열된 사회, 짓밟아지는 반대의 싹들, 벌집의 정령이였습니다.

 

평점: 4/5

 

서브스턴스 (2024)

Too scared to watch? The Substance plot and ending fully explained

 

 

아름다움을 요구하는 사회, 젊음의 욕망에 빠진 자들.

 

고어인 건 알고 있었는데, 역시 쉽진 않네요.

 

등 찢고 나오는 수가 점차 독립성을 가지고 깽판치다 완전히 파멸하는 내용이 주제 부각의 측면에선 정말 최고였는데요.

 

마지막에 괴물 되고 피 뿜고 스페인 토마토 축제 할 땐, 솔직히 뇌절 같았습니다.

 

OST도 좋고, 연기도 좋고, 연출도 좋은데.. 조금만 욕심을 줄였으면 더 완벽했을 텐데..

 

아쉽지만 주제 전달은 대성공, 서브스턴스였습니다.

 

평점: 3.5/5

 

브루탈리스트 (2024)

Movie Review: ‘The Brutalist’ | Moviefone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경험한 고난과 차별에도 튼튼하게 쌓아 올려진 존재에 대해.

 

표면적인 이야기는 헝가리에 이민 온 유대인 건축가 라즐로가 대부호인 밴 뷰런의 부탁과 자신의 야망을 담은 건축물을 쌓아 올리면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다루지만,

 

그 속엔, 라즐로를 칭찬하면서도 시기하고 육체적으로 종속시키고 싶어하는 밴 뷰런으로 대표되는 자본가와 예술가의 관계,

 

뒤집혀진 자유의 여신상이 대표하는 자유의 역설,

 

조피아로 대표되는 유대인들의 시오니즘,

 

마지막 에필로그, 라즐로의 뜻을 대신 평가하고 전하는 해설 등

 

숨겨진 뜻이 매우 많았습니다.

 

스토리 이외에도 분위가 하나 제대로 잡아준 OST, 배우들의 열연까지 2025년 최고 기대작의 이름값 제대로 해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존재를 이루어가는 과정, 브루탈리스트였습니다.

 

평점: 4.5/5

 

멜랑콜리아 (2011)

Rick's Cafe Texan: Melancholia: A Review (Review #290)

 

 

가장 아름다운 종말.

 

즐거운 결혼식 날, 결혼식의 당사자인 저스틴은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 결혼식을 완전히 망치게 된다, 그리고 몇 주 뒤부터 태양에 가려진 멜랑콜리아가 지구를 근접 통과한다는 예측과 함께 점차 다가오는 영화로,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웅장하면서도 아름답고 무언가 우울한 OST와 시종일관 우울하고 답답한 분위기.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환기시켜주는 훌륭한 오프닝과 엔딩.

 

단지 기사에 글로만 읽었던, 우울증이란 존재가 인간이란 하나의 행성을 부실 수 있다는 그 엄청난 공포심을 직면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절망이 아닌 해방. 멜랑콜리아였습니다.

 

평점: 5/5

 

500일의 썸머 (2009)

500 Days of Summer Review - Film Takeout

 

 

여름이 끝나면 가을이 오잖아.

 

톰이 썸머를 만나는 이야기.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닌, 사랑은 운명이 아니다란 사실을 분명히 꼬집어내는 이별 영화였습니다.

 

현실과 가상을 대조해서 보여주거나, 첫 잠자리 이후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톰의 모습 등 상당히 재치있고 재미있게 만든 영화로 좋았습니다.

 

또 조연으로 나오는 캐릭터들의 입담도 재밌었습니다.

 

우연을 운명으로, 500일의 썸머였습니다.

 

평점: 4/5

 

추락의 해부 (2023)

Anatomy Of A Fall Review: Sensational Courtroom Drama Challenges Our ...

 

 

추락한 가족, 추락한 법정.

 

프랑스의 별장에서 지내던 평화로운 나날 도중,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아내인 산드라가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법정 영화로,

 

처음엔 과연 누가 범인인가?로 전개되지만,

 

후반엔 과연 무엇이 남았는가?로 끝나는 처음의 미스터리는 고스란히 남겨둔 채, 상실감과 공허함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법정에서 펼쳐지는 영화이기에 진실 공방이 많이 벌어지는데, 과연 이게 법정이 맞는 지, 진실을 본인들의 의도대로 해석하는 만행을 담담하게 펼쳐줍니다.

 

소설로 원인을 만들고, 가족을 해부해 그 원인을 더욱 신빙성 있게 만듭니다.

 

과연 추락한 건 가족 뿐일까요? 추락의 해부였습니다.

 

평점: 4.5/5

 

이외에도 퇴마록 재밌게 봤는데.. 인상은 워낙 아쉬운 부분이 꽤 있어서. 그래도 잘 됐으면 좋겠어요.

 

3. 집 (OTT, DVD)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2011)

Nader y Simin, una separación - Crítica película - Filmfilicos blog de cine

 

 

이민에 대한 문제로 싸우게 된 씨민과 나데르는 별거하게 되고, 나데르의 아버지를 주로 돌보았던 씨민을 대신하여 가정부를 고용하게 되며 일어나는 진실과 거짓의 싸움을 다룬 영화.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함은 모두가 거짓의 편을 택한다는 점이죠.

 

그리고 거짓을 택하는 이런 이유들을 이란의 사회적 특징과 연관지어 설명하며, 단순한 법정 영화가 아닌 이란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회 비판 영화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위에 있는 추락의 해부와 꽤 비슷합니다, 차이점은 씨민과 나데르는 사건의 전말이 거의 다 밝혀진다는 점?

 

끝내 타협하지 못 한 서로의 입장,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였습니다.

 

평점: 4.5/5

 

스틸 라이프 (2006)

스틸 라이프 영화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는 곳

 

 

과거를 잊지 못 한 자, 과거를 잊어버린 마을.

 

각자 아내를 찾기 위해, 남편을 찾기 위해, 산샤로 간 산밍과 셴홍이 본 씁쓸하고 위태로운 중국 사회의 단면을 다룬 영화입니다.

 

산샤란 마을은 2천 년이나 된 마을이지만, 중국 지도부의 오랜 염원이었던 싼샤 댐으로 인해 2년 만에 물 속에 잠겨가며 사라지게 됩니다.

 

마을 사람들은 각지로 흩어지며 새로운 곳으로 정착하려 들지만, 정작 정부는 그들을 제대로 도와주지 않습니다.

 

과거가 없어져버린 마을, 과거의 가치를 잊어버린 중국.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산밍과 셴홍은 그저 담담하게 지켜만 볼 뿐입니다, 영화의 다른 단역들과 다를 바 없이.

 

그래도 인생은 계속됩니다, 스틸 라이프였습니다.

 

평점: 4.5/5

 

밀리언 달러 베이비 (2004)

Million Dollar Baby - 3+ - 11. März 2022, 00:45 - Teleboy

 

 

챔피언도 실패를 경험한다.

 

가족과 모종의 이유로 갈라진 채, 체육관에서 노년을 보내던 프랭크가 가족과 떨어져 살며 30대의 늦은 나이임에도 복싱으로 무언가를 이뤄내고 싶어하는 매기를 만나 그녀의 코치가 되며 일어나는 내용의 영화.

 

처음엔 매기가 프랭크의 도움으로 늦은 나이에도 복싱으로 성공하는 인생 성공 신화를 다룬 스포츠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박진감 넘치고 시원시원해서 재밌었습니다.

 

중반까지만 해도 그러했죠. 그러나 매기가 타이틀 전에서 반칙으로 인해 머리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마비되고 나서부터는 장르가 완전히 바뀝니다.

 

단순한 스포츠 영화가 아닌, 현재까지 큰 논쟁 거리인 존엄사에 관한 사회 영화로요.

 

매기는 이런 상태를 유지하길 원치 않아 죽음을 원하고, 프랭크는 이런 매기를 보고 크게 고뇌하고, 결국 본인의 손으로 매기를 죽이게 됩니다.

 

타이틀을 따지 못한 채 죽은 매기의 인생은 과연 실패한 인생일까요? 가족에게 버림받은 프랭크의 인생도 실패했을까요?

 

매기는 기회를 잡고 타이틀 전까지 갔으며, 프랭크는 초짜인 매기를 타이틀 전에 적합한 선수로 키웠죠.

 

또 서로에게 없던 빈자리인 가족을 서로가 채워줬죠.

 

비록 실패하지만, 기회를 잡아내서 이끌어내 성공한 매기와 가족을 얻은 프랭크.

 

내가 직접 키워낸 소중한 선수이자, 나의 딸이자, 백 만 달러보다 더 중요한 존재

 

나의 소중한, 나의 혈육, 나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였습니다.

 

평점: 5/5

 

1917 (2019)

The Main Theme of ‘1917’? The Innocence That War Destroys - The New ...

 

 

영웅이 아닌 한 병사에 대해.

 

1917년,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유럽, 프랑스 전선에서 독일군의 덫에 속아 돌격하려는 연대에게 공격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전달하려는 두 병사가 차출되어 온갖 역경을 이겨내 나아가는 로드 무비 형식의 영화.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면 역시 한 번도 끊기지 않고 진행되는 롱테이크 방식이 채택된 영화란 거죠.

 

전쟁을 감상하기 보단, 체험하는 형식으로써 만들어져서 그 공포를 보는 입장에서 쉽게 느낄 수 있죠.

 

또 영웅이 아닌 단 한 명의 병사의 시각으로만 다루다 보니 동료를 잃고, 독일군에게 도망치는 그 무력감도 생생합니다.

 

단연코 지금까지 본 전쟁 영화 중 덩케르크와 함께 최고, 1917이었습니다.

 

평점: 4.5/5

 

 

파벨만스 (2023)

 

 

인생에서 영화란.

 

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면서, 동시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담긴 영화기도 합니다.

 

처음 기차가 충돌하는 영화를 만들며 영화에 빠지고, 엄마의 불륜으로 가족은 해체되고, 학교에선 유대인이란 이유로 따돌림 받고,

 

그럼에도 영화의 힘이 현실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믿음 만으로 꿈을 찾아가 이루었던 회고.

 

단순히 회고를 넘어 영화란 무엇인가란 질문도 어렵지 않고 감동적이게 표현한 노련한 연출이 단순한 영화를 넘은 무언가 같았습니다.

 

끝에 남은 것은 지평선을 맞추는 한 명의 청년, 파벨만스였습니다.

 

평점: 4.5/5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1996)

Swallowtail Butterfly (1996) – RAREMEAT BLOG

 

 

돈의 세상에서 결국 필요했던 건 서로의 존재.

 

엔화가 달러의 위상도 넘고 그냥 세계 최고의 가치를 지닌 지폐가 된 세상, 외국인들은 엔화를 벌기 위해 일본의 거리로 몰려들고, 거리와 거리에 사는 모든 외국인들을 엔타운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절망적인 세계를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 자체가 기본적으로 매우 어두운 데, 색감은 포근한 저녁 햇살 같은 영화로, 90년대 뮤직비디오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B급 장면도 많고, 엔딩도 행복하게 끝납니다. 무언가 지금은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세기말 감성의 완성체 같은 영화라고 해야 할까요.

 

돈만 좆던 수많은 애벌레들이 돈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비가 되는 영화,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였습니다.

 

평점: 4.5/5

 

블레이드 러너 (1982)

 

 

사이버펑크 장르의 메카.

 

2019년, 인류는 우주로 뻗어나가고, 인류의 노동력을 대신할 인조인간 레플리칸트가 만들어지나, 이들 중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몇몇의 레플리칸트를 잡기 위해 창설된 블레이드 러너의 일원인 릭 데커드가 레플리칸트에 대해 고뇌하는 영화로,

 

생각보다 더 모호하고 철학적이라 꽤 어려운 영화였습니다.

 

작품 후반, 로이의 행동과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은 인간처럼 느끼고 기억하며,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과연 인간이란 무엇이고, 레플리칸트란 무엇일까요

 

이러한 철학을 뒷받침하는 사이버펑크 세상을 완벽하게 표현해내어 현재까지 표준으로 자리잡은 로스앤젤레스의 스모그와 네온 사인들.

 

파격적인 시각 효과와 인간성의 고찰, 블레이드 러너였습니다.

 

평점: 4.5/5

 

쓰리 빌보드 (2017)

 

 

분노, 증오를 끝낼 단 하나의 중요한 것.

 

밀드레드 헤이스는 몇 달 전, 딸을 잃게 된다,

 

그러나 딸을 죽인 범인은 끝내 잡히지 않고, 이에 분노한 밀드레드는 광고판 세 개를 임대하여 범인을 잡지 못 한 경찰들에게 분노를 표하며 벌어지는 갈등을 다룬 영화로,

 

처음엔 무능한 경찰과 소시민의 싸움인 줄 알았습니다.

 

대표적으로 딕슨이란 경찰이 유색인종과 동성애자를 싫어하고 그들에게 대놓고 적대감을 표시하던 인물이었죠.

 

그러나 이 작품은 진행되면 될수록, 진정한 악인 범인을 찾기 보단, 서로 싸우고 혐오하기만 하는 사람들만 보여줍니다.

 

억울한 시민이었던 밀드레드는 경찰서에 불까지 지르고, 강압적인 경찰이었던 딕슨은 서장님의 편지로 개심하죠.

 

결국 이 작품엔 선과 악도 없던 겁니다. 이러한 각본이 영리했습니다.

 

다만 개심이 좀 빠르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유연하게 흘러가는 영화라서 정말 좋았습니다.

 

증오의 마침표, 쓰리 빌보드였습니다.

 

평점: 4/5

 

그 외에 공포 분자, 하나와 앨리스 재밌었습니다.

 

4. 3월 달에 볼 것

 

한국 영화나 라스 폰 트리에 영화를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또 졸린 영화에서 참는 방법도 익혀야겠습니다.

 

이것으로 2월 달의 도전기는 끝입니다.

 

추천해 주실 좋은 영화가 있다면,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즐거운 영화 생활 되세요~

댓글
도산안창호
02.28
라스 폰 트리에 - 님포매니악 재미있습니다.
감독 기준으로 보는거 추천합니다.
베넷 밀러 ( 폭스 캐처, 머니볼, 카포티 ) /
스탠리 큐브릭 ( 시계태엽 오렌지 , 샤이닝, 스페이스 오디세이 ) - 지금 보면 연출이 다 어디서 본거 같은 데 처음 한 게 많습니다. 그래서 오마쥬도 많아서 봐두면 나중에 다른 감독 영화 볼때 재미있습니다. /
데미언 셔젤 ( 라라랜드 , 위플래쉬, 바빌론 ) - /
로버트 저메키스 ( 백투더퓨쳐, 포레스트검프, 캐스트 어웨이) - 40년넘게 현역으로 활동하는 감독. 영화에 새로운 테크닉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서 볼만합니다 /
너무 많아서 여기까지 ㅎㅎ
iㅅi 글쓴이
02.2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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