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에이트 쇼 원작 파이게임과 비교 후기(원작 일부 스포 포함)

더 에이트 쇼 시청 완료했습니다.

일단 저는 배진수 작가님의 원작 파이게임을 포함한 머니게임, 퍼니게임 전부 다 봤습니다.

아시다시피 더 에이트 쇼는 3부작 중 2번째 작품인 파이게임을 영상화한 작품입니다.

일단 원작과 가장 큰 다른점은 원작에서는 7층까지 설정되어있는데,

더 에이트 쇼는 8층까지 구성하면서 원작에 없던 인물이 추가되었습니다.

특히 4층과 5층은 원작에 전혀 없던 캐릭터였고, 원작에서는 4층이 원래 남자였는데 각색되면서 빠졌습니다.

원작의 4층을 에이트쇼 4층으로 성별을 바꿔가면서 일부 가져간듯 하고, 에이트쇼 5층은 별반전이 없는 것으로 보아 에이트쇼 오리지널 캐릭터로 봐야할 듯 싶네요. (추가된 인물이 효과적이었는지는 좀 더 생각해봐야 겠네요.)

전반부 흐름은 대체로 원작과 비슷합니다.

세부적인건 당연히 다르지만, 배변처리라든지, 시간을 늘리는 방법을 찾는다는지, 8층의 독재나, 상층부와 하층부의 차별 등

원작의 흐름을 차용했고,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시각적으로 잘 구현되어서 재밌게 잘 봤습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원작과 다른 결말로 끝나게 되는데, 가장 큰 분기점은 1층 캐릭터 입니다.

원작에서는 1층이 훨씬 더 지독한 캐릭터입니다.

그러나 에이트쇼에서는 1층은 원작과 다르게 부성애도 부여했고, 원작에 비하면 덜 지독하다는 게 가장 큰 다른 점이네요.

원작의 1층은 혀를 내두를정도라서… 이정만 적겠습니다.

따라서 1층을 다른 인물로 만들면서 결말이 다르게 흘러갈 수 있게 만들어졌다 생각됩니다.

이 작품은 놀랍게도 해피엔딩입니다.

그것은 원작에서는…. 훨씬 더 파멸적으로 끝났기 때문이죠…

원작에서의 주최측보다 에이트쇼의 주최측이 훨씬 더 인간적인 것 같네요.

작품을 보면서 불쾌함 느끼신다면 개인적으로 잘 구현되었다고 생각되네요.

원래 이 작품은 불쾌함을 유도하는 작품이기 때문이죠.

원작은 배진수 작가님의 작풍의 한계 때문에 배경이 사실상 없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에이트쇼에서는 오징어게임처럼 세트를 다채롭게 꾸미면서 밋밋함이 해소되어 시각적으로 만족했습니다.

원작에서 큰 룰 중에 광장을 깨끗이 사용하라는 말이 있는데, 이 부분은 각색되면서 빠졌네요.

원작에서는 작품 전체 흐름을 은근히 지배하던 요소라 확실히 이게 빠지니까 다른 그림들이 나온 것 같습니다.

혹자는 화장실을 밖에서 보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이게 원래는 밖에서 배설을 하면 안되었는데, 이 룰이 빠지면서 놓쳐진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그래도 작품 감상에 방해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후기 총평하겠습니다. 

1. 전체적으로 영상으로 잘 구현되었다.

2. 원작에서 아쉬운 웠던 점이 몇몇 보완되었지만 엄청 좋아졌다고는 볼 수 없다.

3. 그러나 결말은 원작과 다르기 때문에 결말이 좋고 나쁘고는 주관적일 수 있을 것 같다.(결말은 애매하긴 하네요)

4.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 

원래 드라마 1.2배속으로 보는데, 이건 1배속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보았기에 최소한 지루하게 보진 않았습니다.

추가로 천우희 배우는 거의 코리아 할리퀸이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마고 로비가 연기했던 할리퀸 수준의 고퀄리티 연기네요.

덕분에 드라마를 재밌게 봤네요.

그리고 우엉박 코코더 뭡니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