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탱이하남자의 악마와의 토크쇼 관람(노스포)
두근두근 쭈형 설명회 방송보던 금요일
'스윙걸즈' 설명회 신나게 재미지게 하시고선 그만큼 또 신나게 추천하셨던
'악마와의 토크쇼', 예고편 딱 찾아보고 냅다 예매 해버렸지요.
근데 항상 가던 영화관에는 상영일정이 없더라구요?
아.. 리클라이너 좌석에 드러누버서 봐야되는데..
그래도 영화는 보고싶어서 다른 영화관을 찾아보니
얼레? 예매 가능한 독립영화전용관이 있지 않겠습니까?
독립영화전용이라.. 좌석을 보니 전체좌석이 50석 정도.. 오호..
가 본적은 없지만 오모시로이.. 즉 시 예 매
15일 1시로 예매하고 '이 일만 끝나면.. 영화보러 간다' 하면서 개같은 출퇴근 며칠 버티고
당일, 15분 전에 도착해서 영화관을 둘러보니 입구는 작은 카페, 책방처럼 돼있고
안에 있는문을 열면 55석 규모의 자그마한 상영관이 있었습니다.
이거.. 현장감 뒤지겠는데..?
진짜 그랬습니다. 다른 영화였으면 모르겠지만
영화 시작하고보니 좌석 배치가 마치 토크쇼 방청석 같아서
영화관람이 아니라 방청객으로 온 느낌이!
거기에 실시간 영상처럼 흘러가는 내용.. 미친 몰입감..
조금씩 토크쇼가 조져질 거 같은 불안감.. 느껴지는 찡낑찡낑..
그러다 소녀랑 박사님이 게스트로 나올 때부터
쭈형 말씀대로 아 이거 조졌다.. 싶더라구요.ㅋㅋ
생각보다 무섭게 본 영화가 끝나고.. 너무 몰입했는지 힘이 쭉 빠진 채로 엔딩크레딧을 보는데
보통은 엔딩크레딧까지 다 보고 나갔었지만 이번엔 어두컴컴한게 좀 오싹해서
중간에 나가야지 했는데 상영관 안에 불이 안 켜지네요?
빨리 빛을 보고싶은데 불 켜주세요 흑..!
그런데 안에 22~3명 정도 사람들이 있었는데 저 말고 아무런 미동도 없는거임..
한 두명쯤은 말소리가 들릴 법 하지 않나? 이렇게 조용히..
...
기다리자, 괜히 두리번 거리진 말자.. 살려주세요 흐윽
이렇게 혼자 하남자겁쟁이망상으로 지가 지를 무섭게 하면서
무사히 영화관을 빠져나왔답니다ㅎ
호불호야 여느 영화처럼 다 갈리겠지만
저는 진짜 미스테리한 토크쇼를 경험하고 온 느낌으로 재밌게 감상했습니다!
우연찮게 발견한 영화관에서 재밌게 보고 왔네용
결론은 역시 주펄 설명회가 짱이다!

중간에 몇몇 장면은 이러고 봄(살짝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