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 곧 죽습니다 감상기

*북미는 프라임 비디오 (아마존) 을 통해 스트리밍이 가능합니다.
'고교처세왕' 이후로는 제 스타일과 맞지 않는 드라마에만 출연하는 서인국이었기에
포스터만 봤을때는 관심이 하나도 없었는데요
예고편을 보니 이게 웬걸, 이도현, 김재욱, 이재욱, 김지훈, 오정세등 빵빵한 캐스팅에
주인공 최이재가 12명의 삶을 살고 12번을 죽어야한다는 흥미로운 소재 때문에
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잠깐만 봐보자 라는 마음으로 틀었습니다.
결과적으론 끝까지 보는걸 멈출수가 없었네요.
우선 단점이 매우 명확한 드라마입니다.
서인국과 박소담이 함께 나오는 장면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매우 별로였고,
아무리 원작이 웹툰이라지만 웹툰에서 그대로 가져온듯한 문어체 대사들은 가끔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들고 몰입감을 해치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2023년에 나온 드라마에서 '제길' 이라는 대사라뇨.
그럼에도 불구하고 옴니버스에 가까운 구성이어서인지 혹은 배우들의 연기력에 따른 차이인건지,
에피소드별로 퀄리티 차이는 분명히 있는듯 했습니다.
특히 4화는 연기도 연출도 전개도 정말 최고였습니다.
이도형, 김재욱, 이재욱등 다양한 매력의 배우들이 릴레이로 등장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소소한 반전부터 큰 반전, 얽히고 섥히는 갈등과 빌런의 등장,
예측 불허, 충격과 공포의 전개들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볼 수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꿀잼 웹툰을 영상으로 그대로 옮겨다놨다' 로 이 작품에 대한 설명을 끝낼수 있을것 같아요.
드라마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굉장히 마음에 와닿아서 삶이 지치고 힘들어도 극단적인 선택은 해결책이 될수 없다는 교훈을 얻기도 했습니다.
뻔한듯 하면서 뻔하지 않았던 마지막 에피소드도 인상적이었네요.
몇몇 대사의 퀄리티와 약간은 급 마무리가 된듯한 메인 갈등이 아쉬움이 남았지만,
23년의 마무리를 이 드라마의 파트1,
24년의 시작을 이 드라마의 파트2로 했다는 것이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평점: 8/10
P.S. 고윤정, 이도현, 김지훈, 오정세 이렇게 4인의 연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평점 가이드
10: 주기적으로 반복 관람해야하는 걸작
9: 다시 봐도 꿀잼인 수작
8: 한번쯤은 볼만한 평작
7: 아쉬움이 남는 실망
6: 재미없는 졸작
5: 끝까지 집중해서 보기 힘든 최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