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원으로 영화보기 & 밀수 후기
영화 값이 15000까지 올라간 고물가 시대에
단돈 7000원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곳이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그곳은 바로 장흥군에 위치한 작은 영화관 정남진 시네마입니다
작은 영화관은 영화관이 들어오기 어려운 도서 지역에
국비나 도비를 지원받아서 건립되는 소규모 영화관이라고 합니다
저는 부모님과 함께 장흥군에 놀러 왔다가
부모님께서 각자 자유시간을 갖자고 하셔서 혼자 영화관에 방문하였습니다
작은 영화관이라고 해서 예전 영화나 예술 영화를 틀어줄 거라는 제 편견과 달리
밀수, 비공식작전 등 완전 최신 영화를 상영하고 있더라고요
마침 밀수를 볼 계획을 세우고 있던 참이라 이 기회에 관람하였습니다
정남진 시네마를 찾아가니 국민체육시설 가장 위층에 있었습니다
들어가니 수영장 냄새가 가득하더군요
안으로 들어가니 나름 영화관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포스터도 붙어있고, 팝콘뿐이지만 간식도 팔고 있었습니다
메가박스와 제휴를 맺었는지 팝콘은 메가박스 팝콘 같았습니다
영화 관람료는 일반 기준으로 2d는 7000원, 3d는 9000원이었습니다

영화관에 들어가니 30~40명 정도 입장 가능해 보이는 약간 큰 홈시어터 느낌이었습니다
관객분들은 대부분 어르신분이더라고요
밀수는 재밌게 관람했습니다
되게 스타일리쉬하고 템포가 빨라 지루할 틈이 없더라고요
여름철 즐기기에 딱 좋은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이전에 장기하님이 음악에 참여하셨다고 하셔서
저도 모르게 음악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70년대 배경이라고 하던데 시작하자마자 음악이 나오니
시대적 설정이 바로 와닿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물에 들어가니 약간 거리는 기타음? 같은 소리가 나와
영화의 주무대인 바닷속이라는 장소에 더 집중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영화적 식견은 짧아 긴 이야기는 못 하지만
지루할 틈 없이 즐겁게 봤고 같이 보신 어르신분들도 다들 즐겁게 보신 눈치였습니다
영화 값이 비싸지다 보니 많이들 부담스러워하시는데
근처에 작은 영화관이 있다면 찾아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