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 시즌1 시청 가이드를 써보려고 합니다 (스압주의)

예능

여름이었다

23.06.09

저는 죽기 전에 하나의 예능만 볼 수 있다고 하면 무조건 히든싱어를 고를 정도로 히든싱어를 좋아하는 광팬입니다.

추리나 게임적인 요소가 합쳐진 예능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팬심이 절절하게 느껴져서 감동을 주기도 하고, 잘 몰랐던 가수들의 노래를 찾아들으면서 음악적인 견문도 넓어지는 예능이라서 좋아합니다. 저를 락에 입문시킨 프로그램이기도 하고요. (시즌1부터 정주행하며 전현무 아나가 어떻게 늙어가는지 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

유튜브 클립으로 노래만 찾아들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모창능력자들의 팬심, 원조가수와 패널들의 케미도 만만찮게 중요하고 보는 재미가 쏠쏠한 프로그램이라 시즌1부터 영업 아닌 영업을 해보고자 합니다.

예능점수, 감동점수, 난이도점수를 각각 별 5개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겠습니다. 예능은 방송의 재미있는 정도, 감동은 모창능력자들의 사연과 노래가 주는 감동의 정도, 난이도는 싱크로율과 원조가수와의 구별 가능 정도를 기준으로 매기겠습니다. 점수는 주관적인 기준을 적용하되 히든싱어 고인물분들의 여론도 고려해서 매기겠습니다.

(예를 들어, 시즌5의 케이윌 편이 역대급 난이도를 자랑하지만 저는 형수 형의 모든 앨범을 30번도 넘게 들어본 광팬이라 4라운드 모두 아주 쉽게 맞췄습니다. 하지만 난이도 점수는 별 4개 ~ 4.5개를 줄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게 평가할 생각입니다. ★ : 별 1개, ☆ : 별 반 개)

저는 히든싱어에 출연한 모든 가수들과 모창능력자분들 이름도 거의 외울 정도로 많이 보았고, 존경합니다. 혹여 좋지 않은 평가를 해도 싱크로율이나 편집을 지적하는 것임을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1. 박정현 (파일럿 회차) [2012.12.21]

1R : 편지할게요

2R :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3R : 나의 하루

4R : 꿈에

지금은 시즌7까지 진행한 JTBC의 대표 프로그램이지만 원래는 연말마다 하던 ‘팔도 모창 대회’를 서바이벌 형식으로 바꿔 이벤트성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짜임새도 굉장히 엉성하여 현재 히든싱어 규칙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진짜 대충 만들었구나’라고 느껴지는 지점들이 많습니다. 억지로 리액션을 쥐어짜내려는 패널들의 노력은 ‘연예인하기 힘들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당시 촬영하던 PD조차 ‘아 망했다'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싱크로율이 낮습니다. 현재 히든싱어처럼 체계적인 훈련이 자리잡히지 않았고 모창능력자들을 모집하는 데에 시간이 굉장히 짧았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그래서인지 리매치(Rematch)를 해야한다는 여론이 많았으며, 결국 시즌7 1회에서 재대결이 이루어졌습니다. 시즌7을 더 감동적으로 보고 싶으시다면 짧게나마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예능 : ★

난이 : ☆

감동 : ★

1-2. 김경호 (파일럿 회차) [2012.12.28]

1R :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2R : 사랑했지만

3R : 금지된 사랑

4R : 비정

박정현 편과 마찬가지로 근본없는 규칙에 적응하기 어렵고, 부족한 싱크로율을 어거지로 채워보려고 번호를 섞어서 노래를 시키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사실 싱크로율은 괜찮았지만 경호누님이 성대를 너무 혹사시킨 나머지 창법이 변화하여서 난이도가 쉬워졌습니다.) 하지만 곽동현이라는 걸출한 모창능력자이자 가수이자 김경호의 광팬이 전성기의 경호 누님의 목소리를 재현해내어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김경호 편은 파일럿 방송임에도 ‘역대급’이라는 소리를 들음과 동시에 히든싱어가 정규 편성될 수 있게 해준 1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호누님의 예능감이 히든싱어를 통해 드러난 덕분에 불후의 명곡 등 기타 예능에도 자주 출연하게 되셨습니다. 또한 히든싱어 패널로도 꾸준히 출연하셔서 막귀 포지션으로 맹활약하십니다. 여러모로 히든싱어의 시작을 잘 이끈 회차입니다.

예능 : ★★★

난이 : ★

감동 : ★★

1-3. 성시경 [2013.3.16]

1R : 내게 오는 길

2R : 넌 감동이었어

3R :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4R : 거리에서

약 3개월 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처음 정규로 편성된 회차이지만 넘버링은 앞의 2편을 계승하여 3회가 되었습니다. 당시 히든싱어는 모창능력자들의 팬심보다는 ‘대결’ 그 자체에 초점을 많이 맞췄는데, 그것이 승부욕 강한 식영이 형의 자존심을 자극했는지 모든 노래를 풀파워로 부르셔서(…) 난이도는 쉬운 편입니다. 하지만 여섯 명의 성시경 목소리를 들으며 ‘와 성시경 닮은 목소리로 노래하면 무슨 기분일까 진짜 부럽다’라는 생각으로 귀르가즘을 느낄 수 있는 회차이기도 합니다. 아주 재미없지도 않지만 아주 재미있지도 않은 애매한 회차입니다.

예능 : ★★

난이 : ★★

감동 : 넌 감동~이었어~

1-4. 조관우 [2013.3.23]

1R : 꽃밭에서

2R : 늪

3R : 나 가거든

4R : 사랑했으므로

대한민국에 팔세토 창법을 이렇게 잘 구사하는 사람이 다섯 명이나, 그것도 가수를 본업으로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에 경악한 회차입니다. 원조가수도 연기를 한 짬밥과 나는 가수다에서 경험한 예능 내공이 있으셔서 잔잔하게 재미있었던 회차였습니다. 조관우 씨의 노래를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만한 편입니다. 특히 늪 후반부에서 가성을 쭉 내지르는 장면은… 우와… 단 10년 전 예능 특유의 오글거리고 뜬금없는 자막, 이벤트와 3라운드 곡 선정의 아쉬움은 조금 남아 있습니다.

예능 : ★★

난이 : ★★☆

감동 : ★★☆

1-5. 이수영 [2013.3.30]

1R : I Believe

2R : Grace

3R : 인연

4R : 휠릴리

이수영 편부터 규칙이 제대로 정립이 되어서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두 말 할 필요도 없이 시즌1의 최고 명작 에피소드 중 하나입니다. 싱크로율이면 싱크로율, 화제성이면 화제성(아실 분들은 다 아실 듯), 감동이면 감동, 모든 것을 다 챙겼을 뿐더러 원조가수의 미모와 털털한 매력까지 합쳐진 최고의 회차입니다. 이수영 씨에게 거부감이 없다면 무조건 봐야할 회차라고 생각합니다. 유일한 옥의 티는 지나친 반복편집과 ‘그리고 사랑해’, ‘덩그러니’, ‘스치듯 안녕’, ‘라라라’, ‘이 죽일 놈의 사랑’ 등 명곡을 제치고 다소 뜬금없이 선정된 3라운드 미션곡 정도?

예능 : ★★★★☆

난이 : ★★★☆

감동 : ★★★

1-6. 김종서 [2013.4.6]

1R : 대답 없는 너

2R : 아름다운 구속

3R : 겨울비

4R : 지금은 알 수 없어

이수영 편이 역대급이었지만 사실 가장 원조가수에게 위험했던 회차는 김종서 편이었습니다. 김종서 모창이 과연 가능할까? 싶었는데 종서누님 탈락하실 뻔했습니다. 0표를 받은 모창능력자도 있을 정도로 싱크로율과 가창력이 뛰어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조가수인 종서누님이 의외로 예능감이 너무 뛰어나시고 패널로 나온 경호누님과의 티키타카도 재미있어 예능적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모창능력자들의 실력에 당황한 종서누님의 모습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포인트입니다. 약간 호불호를 탈만한 요소는 흐름을 다소 끊어먹는 뜬금없는 이벤트? 그것 말고는 정말 재미있는 회차입니다. 이 회차를 보고 락에 입덕했습니다.

예능 : ★★★☆

난이 : ★★★☆

감동 : ★★★

1-7. 바비킴 [2013.4.13]

1R : 고래의 꿈

2R : 골목길

3R : Tic Tac Toe

4R : 사랑.. 그 놈

기본적으로 원조가수인 바비킴 씨가 흥이 많고 어눌한 한국어로도 입담이 좋은 편이라 예능적으로 재미있는 회차 중 하나입니다. 모창능력자들을 보면 대체로 원조가수와 닮은 경우가 많은데, 이 편 역시도 굉장히 흥이 많은 모창능력자들이 나와 입담을 과시해서 시즌1에서는 드물게 원조와 모창능력자들의 케미가 돋보이는 회차입니다. 다만 바비킴 씨가 저지른 사건 때문인지 JTBC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회차입니다. 그래도 재방송 등을 통해서 다시 보실 수 있으시다면 한 번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예능 : ★★★

난이 : ★★

감동 : ★★☆

1-8. 장윤정 [2013.4.20]

1R : 어머나

2R : 꽃

3R : 올래

4R : 초혼

싱크로율도 나쁘지 않고, 원조가수의 명곡도 많고, 특이한 모창능력자도 있었고, 모창능력자들의 팬심도 제법 느껴졌는데 어쩐지 임팩트가 약했던 회차입니다. 하지만 원조가수의 공연 짬이 어마무시한만큼 전현무와의 티키타카와 방송을 이끌어나가는 재미는 확실합니다. 적당히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은데 희한하게 애인이 없는 친구를 보는 느낌입니다. 시즌6에서 리매치를 했는데, 싱크로율은 시즌6가 더 좋지만 순수하게 모창능력자와의 대결에 집중하는 예능적인 재미는 시즌1의 장윤정 편이 압도적으로 재미있습니다.

예능 : ★★☆

난이 : ★★☆

감동 : ★★

1-9. 박상민 [2013.4.27]

1R : 하나의 사랑

2R : 해바라기

3R : 무기여 잘 있거라

4R : 멀어져 간 사람아

이 회차도 조관우 편, 김종서 편처럼 숨겨진 재미있는 회차입니다. 터프가이 이미지를 가진 박상민 씨의 대인배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모창능력자와의 일화를 비롯해서 전반적으로 예능적인 재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싱크로율이 매우 뛰어나서 도저히 원조가수를 찾지 못하겠다 정도는 아니지만 한 편 봐서 후회할 정도의 퀄리티는 아닙니다. 특히 3라운드 <무기여 잘 있거라>는 시즌1을 통틀어서 가장 신나는 무대이자 난이도가 높았던 무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능 : ★★★

난이 : ★★☆

감동 : ★★☆

1-10. 백지영 [2013.5.4]

1R : 사랑 안 해

2R : 잊지 말아요

3R : Dash

4R : 총 맞은 것처럼

원조가수 본인과 모창능력자들과의 실력과 무관하게 제작진들의 꼼수와 패널들의 불량한 태도가 지적된 회차였습니다. 출중한 외모의 한 모창능력자에게 모든 포커스를 집중한 듯한 편집과, 원조가수와 다른 모창능력자들을 투명인간 취급한 패널들의 다소 불손한 태도는 백지영 편을 저평가받게 하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모창의 퀄리티도 나쁘지 않았지만 당시 백지영 씨의 기량이 워낙 전성기였던 때라 난이도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시즌6 때 리메이크가 되었는데, 비교할 수 없이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예능 : ★★ (백지영 씨의 예능감각은 좋았는데 패널들이 무례해서…)

난이 : ★★

감동 : ★☆

1-11. 김종국 [2013.5.11]

1R : 회상

2R : 제자리걸음

3R : 사랑스러워

4R : 한 남자

당시 런닝맨이 (순수한 달리기와 이름표 떼기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시절이라 탈락할 때마다 종국행님이 이름표를 손수 떼주셨습니다. 조관우 편의 퀄리티가 나쁘지 않았기에 김종국 편도 조금 기대를 했는데, 역시 너무 유니크한 보컬 스타일 때문인지 난이도는 시즌1 최하위 중 하나로 꼽습니다. 하지만 전현무, 김종국, 김형수(케이윌)의 케미와 티키타카가 상당히 재미있기 때문에 예능적인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난이도가 워낙 낮아서인지 시즌6에서 터보 노래를 중심으로 리매치를 하였으며, 모창 퀄리티, 모창능력자들의 팬심, 예능적인 재미 모두 시즌6 터보 편이 훨씬 개선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케이윌은 김종국 편에서 모창능력자로, 휘성 편에서 패널로, 시즌5에서 원조가수로 출연합니다. 형수 형도 나름 히든싱어 수혜를 많이 본 원조가수 중 한 명이어서 이런 서사가 제법 재미있습니다.

예능 : ★★

난이 : ★

감동 : ★

1-12. 이문세 [2013.5.18]

1R : 광화문 연가 (배경곡 :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2R : 깊은 밤을 날아서 (배경곡 : Solo예찬)

3R : 붉은 노을 (배경곡 : 조조할인)

4R : 옛사랑 (배경곡 : 알 수 없는 인생)

이문세 한 명 만으로도 히든싱어 한 시즌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허언 아닌 허언이 있을 정도로 수많은 명곡을 가지고 있어 작가진들이 미션곡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싸우기까지 했다는 썰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문세 편 이후로 각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 전현무 아나가 규칙을 설명할 때 가수의 다른 대표곡을 배경곡으로 넣는 관례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이수영 편 이후로 ‘레전드’라고 부를 수 있는 회차로, 외모 판박이 목소리 판박이가 모창능력자로 등장하여 상당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원조가수 또한 상당히 매너가 좋고 노래에 진심이신 분이라 모창능력자들의 사연에 공감해주고 노래에 맞춰주는 장면이 너무나 아름답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억지로 옥의 티를 찾자면 중반에 약간 편집이 어수선해서 감정이 오락가락끼릭가락한다는 점? 이문세라는 가수를 몰랐다면 입덕할 수 있고, 알고 있었다면 ‘역시 국민가수’라는 생각을 다시 느낄 수 있는 회차입니다.

예능 : ★★★★☆

난이 : ★★★

감동 : ★★★★

1-13. 바이브 윤민수 [2013.5.25]

1R : 미워도 다시 한 번 (배경곡 : 오래오래)

2R : 술이야 (배경곡 : 사진을 보다가)

3R : 그 남자 그 여자 (배경곡 : 한숨만)

4R : 다시 와주라 (배경곡 : 미친거니)

당시 <아빠 어디 가>가 상당히 인기가 있어서 윤후의 후광으로 출연한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당시에도 충분히 바이브는 최고의 남성 듀오 중 하나였습니다. 윤민수의 ‘감정과잉 보컬'을 지나치게(?) 잘 따라한 한 명의 모창능력자가 상당히 두드러지게 편집되었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모창능력자들도 충분히 자기 몫을 잘 해내고 소름끼치도록 노래도 잘 했던, 시즌1 최고의 가창력 모멘트를 선사한 회차라고 생각합니다. 원조가수와 모창능력자들의 신들린 애드리브 대결은 덤. 싱크로율은 다소 의견이 갈리지만 귀르가즘은 이견이 없을 만큼 훌륭한 회차였습니다. 이 방송을 보고 바이브에 입덕했습니다.

예능 : ★★★★

난이 : ★★☆

감동 : ★★★☆

1-14. 김건모 [2013.6.1]

1R : 첫인상 (배경곡 : 드라마)

2R : 사랑이 떠나가네 (배경곡 : 혼자만의 사랑)

3R : 서울의 달 (배경곡 : 테마게임)

4R : 핑계 + 빗속의 여인 +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배경곡 : 넌 친구? 난 연인!)

의외로 여기저기 김건모를 모창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서 많은 분들이 기대했던 회차였습니다. 역시 원조가수가 예능 베테랑인만큼 입담과 무대 매너가 굉장히 좋았고, 모창능력자들도 원조가수를 닮아 상당히 유쾌하고 신나는 무대들을 만들었습니다. 싱크로율도 나쁘지 않았으나 워낙 김건모의 보컬 능력이 출중해서 호각세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김건모의 콘서트의 이벤트 무대를 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패널로 장성규, 이수근, 김흥국 씨가 나왔기 때문에 재미도 괜찮지만, 생각보다 임팩트가 엄청 크게 다가오지 않았고 충격적인 장면도 없어서 뭔가 무난한 느낌이 드는 회차입니다.

예능 : ★★★☆

난이 : ★★★

감동 : ★☆

1-15. 왕중왕전 및 총평

히든싱어 왕중왕전은 시즌 불문하고 그냥 유튜브에서 각 모창능력자들 클립을 하나씩 선택적으로 보시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14명의 모창능력자들이 부른 <거위의 꿈>은 필수적으로 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