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무] 존윅: 챕터4 감상기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액션의 양과 그 완성도에 관해 먼저 말해보겠습니다.
일단 양은 차고 넘칩니다.
러닝 타임 160여분중 체감상 절반을 훌쩍 넘기는것 같고 특히 초반부와 후반부는
이렇게 길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쉴틈없이 액션들이 쏟아집니다.
그래도 아쉬워 할,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어할 관객들을 위해 친절하게
'더' 보여주려는 시퀀스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보신분들은 이해하실 거예요.
말을 타고, 차를 타고, 오토바이를 타고, 칼로, 손으로, 도끼로, 총으로, 활로, 강아지로,
수백명의 사람들을 죽여나가는데 흡사 게임 '메탈 슬러그' 가 생각날 정도였습니다.
액션의 완성도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살면서 사람죽이는 액션 씬에서 전율을 넘어 감동까지 느껴진 영화는 처음이었습니다.
예술의 경지에 올랐다고 볼 수 있겠네요.
'아바타: 물의 길'이 CG 효과 부문에서 그런 경지에 올랐다면 이 영화는 액션에서 그 경지에 도달했습니다.
대체 이 장면들을 어떻게 찍은건가 싶은 시퀀스들이 차고 넘치고,
보는 제가 다 아플정도로 맞고 구르고 날아다닙니다.
이 영화 찍다가 죽은 사람이 없다는게 신기할 정도예요.
카메라를 흔들지 않고 배우들의 전체 동선을 차분하게 보여주는 촬영 방식으로 인해
전편들에선 키아누 리브스의 액션이 조금 굼뜨거나 어설픈 합들이 보이기도 했는데,
이번 편에선 그런게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합도 기믹도 훨씬 더 세련되어졌어요.
전편들에 비해 액션씬들의 완성도가 올라갔습니다!
액션만으로는 시리즈 중 단연코 최고이며 계속해서 감탄을 하며 관람하였습니다.
존윅 뿐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의 액션들 역시 각기 개성있으면서 신선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예고를 처음 보고 일본 배경에 견자단까지 캐스팅된것을 보고
3편의 아쉬웠던 점이 반복되는건 아닌가 우려했는데 다행히도 아니었습니다.
오사카나 파리등 로케이션들 및 견자단을 포함한 모든 뉴페이스들이 매력적이었네요.
다만 러닝타임이 길긴 했던것 같습니다.
쓸데없이 긴 드라마적인 부분들이 있어서 극초반과 중반엔 약간 늘어진다고 느꼈으니까요.
조금 더 쳐내서 두시간 약간 넘는 러닝 타임 정도로 줄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조금 아쉬운 점이고,
액션을 기대한 영화에서 그 기대치를 뛰어넘는 액션씬들을 원없이 보여주니 불만은 없습니다.
이런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다면 티켓값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극장 관람을 강력히 추천드리며 특히 화면보다는 사운드가 좋은 관에서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저의 시리즈 선호 순위는 하기와 같습니다.
1=4>3>2
평점: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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