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무]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에에올) 감상기

제 인생을 바꿔줄 영화를 봤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줄 것 같아요.
편가르기와 다툼, 혐오가 난무하는 요즘같은 세상에서 폭력은 답이 될 수 없고
사랑(가족)은 이 모든것을 초월한다는 지금까지 수백번은 더 이야기 되었던 뻔한 메시지로 받아들였습니다.
이 뻔한 메시지를 아예 대놓고 관객들에게 설교하기까지 하는데 오히려 식상함/거부감 없이 받아 들일 수 있었습니다.
풍부한 상상력이 넘치는 이야기를 통한 흥미진진한 빌드업이 좋았기 때문이겠죠.
세상엔 각기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있고
이로 인해 갈등이 발생하고, 때로는 혼란스럽기까지한 인생속에서
모든것을 이해할 순 없습니다.
이해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모두가 모든곳에서 조금만 더 친절하면
의외로 별거 없는것이 되지 않을까라는 깨우침을 주는 영화였네요.
큰 관심이 없던 영화라 극장 관람을 패스했었고
아카데미 7관왕 소식을 접하고 이를 후회하고 있었는데,
마침 동네 (북미)에서 재개봉을 해줘서 운 좋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특정 부분부터 눈물이 왈칵할 정도로 이 영화를 좋게 봤으나,
보고나니 이 영화가 7관왕을 했다는게 더욱 신기하네요.
온 세상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봐줬으면 좋겠으나, 쉽사리 추천은 못하겠거든요.
워낙 B급 감성과 황당하다고 할 수 있는 장면들의 연속이라
그 중 절반은 끝까지 보지 못하거나 보고나서도 이게 뭐냐고 욕할수도 있겠다 싶어서요.
중간 중간 액션씬들이 굉장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고
유머들도 취향에 맞아 빵빵 터졌습니다.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키 호이 콴'의 연기가 가장 인상깊었네요.
저의 눈물 왈칵도 그의 명연기 장면부터 시작이었으니까요.
다른 유니버스의 웨이먼드를 연기할때마다 완전히 다른 인격체가 되어버리는 연기가 아주 굉장했습니다.
우리 모두 조금만 더 친절하게 사람들을 대해보아요!
평점: 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