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장님 왜 탁구 유기함?

안녕하세요? 공격적인 제목 죄송합니다. 저는 20대 중반으로 접어든 평범한 대학생 한국인이에요.
탁구 이야기에 앞서 군대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어서 짧게 말씀 드리자면, 저는 작년 말에 전역을 하고 올해 복학을 했단 말이죠?
제 군생활은 그냥 평범했어요. 여느 병사들과 다름 없이 적당히 잘하고 적당히 못하고 공부도 깔짝 운동도 깔짝..
이렇게 흘러갈 줄 알았던 제 인생이 하나의 취미로 살짝 바뀌는 세계선에 도달하게 되었는데요.. 그 사소한 시발점이 다름 아닌 방장님이 유기하신 스포츠 ‘탁구'란 말입죠.. 군생활 동안 정말 미친 듯이 쳤어요. 딱히 근무 없으면 매일 두 시간 이상에 주말은 대여섯시간씩..
이런 루틴으로 1년 가까이 보낸 저는 나름 탁구 고수의 반열에 오른 줄 알았고 전역을 했죠. 그렇게 대학교 동아리도 들어가고 친구도 만들고 2학기엔 감투도 썼네요. 다른 대학교 동아리와도 탁구치고 친구도 또 생기고 탁구장 다니면서 귀여운 막내생활도 열심히 하고..
아무것도 없이 허송세월 보냈던 복학 전 모습과는 너무나도 달라졌어요. 친구도 생기고 알바 자리도 소개 받아서 알바도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이랬던 그가 공부하다가 화딱지나서 강날편을 쓰고 있네요..) 이 모든 게 탁구 때문에 바뀐 건 아니겠지만 변화의 첫 단추는 탁구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어요.
두서없는 잡설이 너무 길었네요. 아무튼 저는 평생 취미를 찾은 것 같아요. 근데 왜 축구만 하고 탁구는 안 하시나요? 침착맨에 탁구 올라왔을 때 친구들한테도 막 자랑하고 그랬는데.. 탁구 많이 사랑해주세요.. 재밌으니까.. 이 글 보고 계시는 한국인 분들도 탁구 재밌으니 쳐보세요… 재밌어요.. 만약 보실 불침번님도 쳐보세요.. 재밌다니까요.. 쓰다 보니 이게 사연인지 광고인지 구분이 안돼서 광고로 했어요.
아무튼 재밌는 우리 탁구 많이 사랑해주세요..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