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매매(추정) 당할뻔한 썰 #별거 아님 주의
사실 당시 여자친구 빼고 아무에게도 말을 안했던 이야기 인신매매가 맞는지는 모르지만 소름돋는 경험을 처음으로 글로 적어보려 합니다.
글 재주가 없으니 양해 부탁 드립니다요.
지금부터 7년 정도 전이었음.
당시 저는 키 181에 몸무게 80정도 건장한 성인 남성에 시골 출신이라 밤에 어두운 길을 걷거나 하는것에 무서움이 없었음
그땐 여자친구와 롱디(서울-천안)라서 수업 없는 날엔 아침 일찍 버스나 지하철 타고 올라가서 고속버스 막차타고 내려왔었음(거의 일상)
막차가 천안에 도착하면 12시였나 1시쯤 도착했고 거기서 자취방에 가기 위해서는 시간대상 택시를 타야만 집에 갈수 있었음.
근데 서울에서 오는 버스가 5천원쯤인데 택시는 할증까지 붙어서 5천원에서 만원정도라 이돈이면 한번 더 여자친구를 볼수있겠다 싶어서
자취방까지 1시간정도를 걸어다님
솔직히 시골에 밤 8시만 되어도 깜깜해서 못 다니는데 천안은 나름 도시라 가로등이 있어서 걷는 재미가 있었음.
그날도 다른날과 다름이 없었음.
여자친구랑 막차까지 놀다가 버스타고 천안 고속버스터미널부터 자취방까지 걸어가고 있었음.
1시간정도 되는 거리니까 이어폰부터 여러가지 챙겨서 열심히 걷고 있었음.
한 10분쯤 걸으면 이런 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에 붉은 담벼락이 있고 그 너머는 아파트가 있고
가로수가 갑자기 많이 생겨서 가로등이 잘 안보이는 그런길임
담벼락은 제 키정도 되는 높이였음
사진처럼 지금 위치 정도 되었을때
맞은편에서 엄청 시끄럽게 빵빵하면서 쌍라이트를 켰다 껏다 하는 사람이 있는거임
그래서 속으로 아니 어떤 미친사람이 새벽에 저렇게 빵빵하면서 라이트를 하나 하면서
그 차를 쨰려보면서 지나가는 차를 따라 시선이 뒤로 갔을때
지금 파란색차 위치보다 뒤쪽에서
이렇게 생긴 스타렉스 라이트가 켜지면서(시동소리는 못들음) 내옆을 천천히 지나가고
뒤에 따라오던 사람(인기척을 못 느꼈었음)이 갑자기 달리면서 옆에 붉은 담벼락을 훌쩍 넘어가는거임
정말 한순간이었음.
클락션 울린 차를 보면서 시선이 뒤로가니까 라이트가 켜지고 차가 지나가는 동시에 사람이 뛰어가서 담을 넘음
정말 이상하다 생각했음.
왜냐하면 저기서 조금만 더가면 방음벽이라 넘지 못하는곳이기도하고, 아파트 입구는 진작에 지나왔음.
그래서 불안함을 느끼고 여자친구와 통화하면서 자취방에 걸어감.
그러다 몇 달 뒤에 인신매매조직이 잡혔다는 뉴스를 보고 혹시 그때 내가 당할뻔한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