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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볼 때의 미스테리한 경험

콩깨덕
22.12.12
·
조회 1333

 

 

 

 

본인이 응애일때의 이야기입니다.

아마 7~8살정도였을까요.

 

명절에 친척언니오빠들이랑 모여서 자주 공포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했는데

공포 영화를 볼 땐 무서워서 혼자 이불 뒤집어쓰고 있다가 잠들고 그랬습죠.

본인은 막내였고 다들 초등학교 고학년~중학생 이 정도로 나이 차이가 좀 있었습니다.

 

뭐 여튼, 비디오가게에서 빌려온 '폰' 이란 영화를 보기로 했습디다.

어른들은 다들 장보러 나가 계셨고, 우리끼리 방문닫고 불끄고 딱 공포영화 보기 좋은 분위기를 조성했습죠.

그 당시에 비디오를 넣으면 그 저작권에 대한 이야기하는 영상 아시오?

정확하게 기억 안 나지만 그 날아다니는 비디오 모양 캐릭터 나오고 어길 시 징역 몇 년! 이런거 도장 찍히고..

보통 그게 먼저 나오고 영화가 시작했던 시대였습니다.

딱 그게 지나니까 아무래도 공포영화이다보니 다들 좀 긴장하고 집중한 상태로 화면을 쳐다봤더랬죠.

 

근데 까만 화면에 하얀 글씨로

 

지금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마시오.

 

라고 뜨더이다?

당시엔 다들 폰이면 전화에 관한 공포영화니까 원래 저런 문구가 있는건가? 생각 했던 듯 하오.

근데 마침 바로 티비 옆에 집전화가 울리는겁니다!!

그러니까 다들 조금 놀란 채로 서로 얼굴만 쳐다봤소.

눈치보면서 누구 한 명이 대표로 좀 받아봐라 하는 느낌.

 

다들 아무 말 없던 상태에서 내가 "나 무서워" 라고 하니까

갑자기 시선이 막내인 나로 꽂히더니

나를 막 발로 밀면서 나보고 받으라는겁니다!! (이 사람들이..)

"콩깨덕아~ 무서운거아니야~ 엄마한테 전화온거야 받아봐!" 하면서!

본인은 수많은 발들에 밀려져 억지로 티비 옆 전화 앞까지 갔습니다.

막 울면서 무섭다고 전화 받기 싫다고 했더랬죠.

 

마침 전화가 딱 끊기고 화면이 바뀌면서 영화가 시작되는데

바로 또 이어서 전화가 오는겁니다.

뭔가 전화 받지말라는 글자가 써진 화면이 없으니까 갑자기 오싹한 분위기도 사라져서 그냥 받았습니다.

 

외삼촌이었습니다?

장 다 봤는데 너네 배고프면 치킨 사갈까? 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좋다하고 혹시 방금 전 전화도 외삼촌이 한거냐고 물어보니까

외삼촌은 응?  아니? 하시는겁니다.

혹시나 내가 어리니까 삼촌이 말을 잘못 알아들은건가 해서 막 언니오빠들이 전화 뺏어서 직접 몇 번이나 확인했습니다.

방금 전에 전화 안거셨어요? 저희안받아서 다시 거신거아니에요? 이런식으로 말입죠.

그러고 전화 끊자마자 제일 큰 오빠가 아까 그거 뭐야? 다시 한번 확인해볼까? 하면서 비디오를 감았습니다.
 

비디오를 감고 저작권 내용도 지났는데 그 검은 화면이 안 나오는겁니다..

몇 번을 확인했는데도 안 나와서 다들.. 뭐지 하고 벙찐 상태로

그냥 계속 영화를 이어봤던 기억이 나는군요..

 

언니한테 예전에 이런 일 있던거 기억나? 하니까 어!!! 기억나!! 이러더군요.

말하기 전엔 까먹고 있다가 제가 말하니까 기억이 난다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별로 무섭진 않지만 참으로 미스테리한 경험이었습니다.

댓글
칾다운만
22.12.12
무친.. 너무 소름돋잖슴..
고예림
22.12.12
비디오야 고맙다~
좀슈놈
22.12.12
전화하지마잉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670833857587-d1rgz5f73ou.gif
백안시
22.12.12
무서워
여름이었다
22.12.12
비디오는 참 괴담이 많았는데 dvd 스트리밍 들어서면서 괴담이 다 사라졌네요 링에서도 그렇고 비디오나 자성필름이 뭔가 영적인 것이랑 연관이 있는건가 궁금하네요
dorodong
22.12.12
아무래도 아날로그인 비디오테이프는 사용 시 먼지나 외부 요인에 의해 음성 늘어짐이나 영상 노이즈가 생길 수밖에 없어서 그런 괴담이 생기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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