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독일의 "효율적인 학살" 을 위한 보고서
시작하기 전에 말씀드리자면, 많이 끔찍한 이야기 입니다.
현실에서 일어난 참혹한 사건에 대해 다루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께서는
읽지 않으시는것을 권합니다.
나치 독일은 가스실에서 유대인들을 학살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가스실을 적극적으로 운영한 곳은 많지 않습니다.
보고서에서 다루는 헤움노 수용소도 18~20만 명의 유대인들이
99.996% 확률로 사망한 절멸 수용소지만 가스실을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가스 트럭”을 사용했습니다.
다음은 가스 트럭의 개량안에 관한 보고서입니다.
1942년 6월 5일 베를린.
제국 기밀 업무(Geheime Reichssache)
현재 사용중이며 생산중인 특수차량(spezialwagen)에서 개선해야 할 사항.
1941년 12월 이래로 세 대의 특수차량을 이용해 97,000명을 처리 했고 차량에 별다른 결함은 없었음.
(중략) 이전의 사례들로 판단컨데 다음의 사항들이 개선되면 좋을 것임.
1) 과잉압력을 막고 일산화탄소가 빠르게 퍼지게 하기 위해 차량 후방 벽면의 위에다 10x1cm의 구멍을 뚫을 필요가 있음.
압력 과잉은 밖에서 이 구멍을 막는 덮개를 여닫음으로써 조절할 수 있음.
2) 통상 적재 시 평방미터 당 9~10명임. 사우러(Saurer)의 더 커다란 차량에도 그리 많이 적재하진 않음.
과적 문제 때문이 아니라, 최대한으로 적재 시 비포장도로를 주행할 때 차량 안정성에 문제가 있음.
적재공간의 축소가 필요해 보임. (중략) 이를 위해 지금껏 했던 것처럼 화물의 양을 줄여선 안됨.
화물의 양이 줄면 남는 공간에도 일산화탄소를 채워야 하기 때문에 '가동 시간'이 늘어나게 됨.
반면 적재공간이 줄면, 공간이 완전히 화물로 가득찬 상태이므로 '가동 시간'을 줄일 수 있음.
제작자들과의 회의에서 적재공간을 줄일 경우 무게중심에 문제가 생겨 앞 차축에 과부하가 걸릴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으나,
사실 적재공간의 화물들이 가동 중에 언제나 뒷문으로 몰리기 때문에
무게중심 문제는 자연히 해결될 수 있음. 따라서 앞 차축 과부하 문제는 발생하지 않음.
4) 차량 내부 청소를 쉽게 하기 위해 바닥 중앙에 밀봉된 배수구를 설치해야 함.
배수구의 지름은 20~30cm로 하고 여기에 사이펀을 설치해 '가동 중에' 액체들이 빠져나갈 수 있게 해야 함.
파이프 위에는 거름망을 설치해 오물에 의해 막히는 것을 방지해야 함.
큰 오물들은 가동 후 차량을 청소할 때 배수구의 뚜껑을 열어 제거할 수 있음.
적재공간의 바닥은 중앙을 향해 약간 기울도록 해서 오물들이 중앙으로 모아져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함.
6) 적재공간 내 램프를 더 철저하게 보호해야 됨. 램프에 철망을 씌워 파괴되지 않도록 해야 함.
램프는 필요 없다고 없애버리자는 말도 있음. 하지만 관찰 결과, 문이 닫히려 할 때 깜깜해지기 시작하면
화물들은 언제나 문을 밀치고 나오려 하기에 문을 닫기 어려워짐.
이는 화물들이 어둠 속에서 조금의 빛이라도 드는 곳으로 향하려 하기 때문임.
또한 어둠으로 인한 공포로 화물들이 소음을 일으킴.
따라서 가동 초기엔 램프를 켜 두는 것이 더 적절함. 또한 야간 운영과 차량 내부 청소에도 도움이 됨.
상기한 사항들은 수리를 위해 입고될 경우에만 적용될 것임.
이미 주문한 10대의 사우러(Saurer) 사 차량들에는 가능한 한 개선이 이루어질 것임.
제작사는 회의 때 사소한 몇가지를 제외하고 개조가 당장 이루어지긴 어렵다고 함.
따라서, 10대 중 최소한 한대의 개조를 위해 다른 제작사를 알아본 결과
호헨마우트에 있는 회사가 적격이라고 제안함.
현 상황에서 이 차량의 개조엔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임.
II D 부서장 SS 상급돌격대지도자 발터 라우프(Walter Rauff) 귀하

가스 바겐과 동일한 차종의 트럭입니다.
나치에 관해 알아볼수록 정말 상상을 뛰어넘는 잔혹함에 경악하게 됩니다.
왜 현대 지성의 실패라고 일컫는지 알 것 같아요.
출처 : https://phdn.org/archives/holocaust-history.org/19420605-rauff-spezialwag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