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3살 과학 러버의 엄마가 진화론과 성경에 대해 질문 드려요!

501
23.01.05
·
조회 714

안녕하세요, 저는 과학에 관심 없이 30년 넘게 살다가

과학을 좋아하는 두 아들들 덕에 과학에 눈을 뜬 "기독교인"입니다. 

두 아들이 제게 열어준 수많은 새로운 세계 중 과학은

제게 침착맨과 궤도님을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어요.

 

큰 아이가 만 2살이 되었을 때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해 설명해 주려던 것이 

태양계를 소개하는 계기가 되었고,

산책길에 보는 돌과 개미들에 푹 빠지는 모습 덕에

자연관찰 책을 함께 읽으며 

그렇게 아이와 함께 우주만물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부끄럽지만.. 다른 행성들에게도 달이 있는지도 몰랐고, 

별들 또한 태어남과 죽음이 있다는 것도 몰랐던 터라, 

나중엔 제가 혼자 유툽으로 자습도 하게되더라구요.
 

저는 교회를 다니고 있고 , 그래서 개인적으로

우주만물이 우연이 생긴 것이 아니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과학을 알며 창조주에 대한 관심과 경외심이 깊어지기도 했습니다.

 

쇼츠의 시대에 이렇게 서론이 길어 죄송합니다…ㅜㅜ

제가 여기 가입해서 글을 쓰고 있단 사실이

스스로도 참 믿기지 않아 주절주절 말이 길었어요… 

 

본론으로 들어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요,

제목과 같이 성경을 과학으로 풀어주실 수 있는지 궁금하여서요…

아마도 창세기와 진화론이 가장 큰 관련이 있겠지요

 

좀 더 자세한 질문을 두가지 하자면,

 

1.

기독교 내에 “창조과학" 이라는 

과학이라고 이름을 붙이기 민망한 개념들이 퍼져있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정말 너무 많은 기독교인들이 신뢰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이것이 어떻게 성경을 잘못 해석한 것인지 또한 얘기될 수 있을까요..?

 

2.

이 세상 모든 시작과 과정가운데 창조한 존재가 있다는 관점을 가지면서

생명의 진화를 인정하는 것이 불가능한가요?

 

궁금한게 너무너무 많은데 … 이미 너무 긴 글이라 이정도로 마무리 합니다.

이 게시판과 궤도님의 그동안의 강의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과 기독교 자료들을 뒤져봤지만 시원스럽지 않았는데요 

혹시나 저와같은 분들이 계시지는 않을까 싶어 써봐요….

솔직히 제 글이 읽혀질지, 강의 주제로 다뤄지는데 보탬이 될지, 잊혀질지 모르겠지만..

소통의 대가들이 모이신 것 같아서 용기내서 올려봅니다.

 

끝으로,

과학에 열정을 가지고 소통하고자 노력 해 주신 궤도님과 관계자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저도 저지만, 만 1살 3살 저희 아들들 포함한 다음세대에게 큰 자산이고 희망이라는..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너무너무 감사해요.

댓글
토계피
23.01.05
성경을 과학으로 풀면 창조과학 믿는 기독교인들도 불편하겠지만 저처럼 성경 자체에 관심이 없는 무교도 보기 힘들지 않을까요? ㅠㅠ 뭔가 싸움이 많이 날 거 같아요~
501 글쓴이
23.01.05
이 게시판을 검색 해 보니 비슷한 주제에 대해 쓴 글들에 "민감한 주제"라는 의견들이 있긴 하더라구요... 동의합니다ㅜㅠㅠㅠ 종교 빼고 진화로만 다룬 강의를 준비 해 주시더라도 제 의견이 혹시나 생각나시려나 싶어서 주절주절 써봤어요.. 그나저나 주책맞은 아줌마라 댓글 달린 것 만으로도 두근두근 하네요
ABCJ
23.01.05
다루기 힘든 주제일 것 같아용...
워낙 엄근진하게 달려들 사람들이 있어서..
501 글쓴이
23.01.05
다뤄지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않을 수 있도록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취급주의민트초코절임
23.01.05
고민이 많으시겠습니다
일단 과학계에서 어떤 의지를 가진 절대자가 우주를 만들었다는 설을 주요하게 보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더 어려울 것 같네요 ㅎㅎ
그래도 서로 계속 고민하고 이야기 해야 한다고 생각해유
501 글쓴이
23.01.05
이곳에 정성스럽게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의 글을 본 것 만으로도 고민이 덜어지는 기분입니다. 계속 고민하고 이야기하는 한 사람이 될게유
여행민수
23.01.05
완전 무종교인으로써, 창조론에 대한 제 생각들은 결국 두가지로 귀결됩니다.
1. 창조를 한 절대적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가?-> 무언가 참이라고 하려면 증거를 가져와야합니다만, 결국 기독교의 증거는 성경이라는 책에서 발췌한 것 뿐입니다.
2. 그렇다면 절대적 존재는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가?
질문하신 2번의 경우도 결국 창조자가 있다고 가정만 하고 무책임하게 넘어가기 때문에 도저히 창조론에 설득될수가 없네요
물론 종교는 인류에게 꼭 필요한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501 글쓴이
23.01.05
여행민수님 제게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초선이에요옹
23.01.05
반복 증명이 불가능한 특정 신념의 내용과 경전의 내용을 과학적이라고 하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객관적으로 본다면, 수많은 증명되지 않은 이론들 중에 하나 정도로 이해할수 있다, 정도 일것같네요.
501 글쓴이
23.01.05
이곳에 글 쓰길 참 잘한 것 같아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제 관점을 반추할 수 있게 되었어요. 좋은 의견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잉어와붕어
23.01.05
1. 구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면 생기는 오류라고 생각해요.
2. 모든 진화과정이 신이 계획한거라고 받아들이는게 가장 합당한 믿음이라고 생각해요. 더 나아가서는 우주의 시작을 신이 열었고 그 뒤의 모든 것들 또한 신의 계획대로 이뤄졌다고 보는거죠. 신이 인류를 창조했다고 하기엔 연속적인 진화의 증거들이 너무 많아요. 또는 지구를 창조했다는 것도 어떻게 지구가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강력한 가설들이 있기 때문에 신이 만들었다는 것은 별로 설득력이 없어요.
잉어와붕어
23.01.05
친한 과학자 친구중에 독실한 기독교인이 있어서 이와 비슷한 주제에 대해서 대화를 많이 했어요. 영혼적인 경험과 믿음보단 근거에 기반해 기독교를 믿으려고 하는 친구라서 구약은 아예 모두 은유와 비유로 쓰여있다고 생각하고 취급을 안 하더라고요. 대화내용을 간략히 추려보면 그 친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예수의 부활이더라고요. 이걸 믿을 것이냐 믿지 않을 것이냐 인데 자기는 안 믿기에는 증거가 너무 많은것 같아서 믿는대요. 이것처럼 종교는 결국 어느지점에서든 믿어야지만 성립이 돼요. 그에 반해서 과학은 믿음이 아니라 근거에 기반해서 논리를 전개하고 실험으로 증명하는 학문이고요. 하지만 종교는 실험으로 증명할 수 있는게 없어요. 믿음의 영역이죠. 따라서 두 영역이 아예 겹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근데 한쪽이 다른 한쪽의 영역을 침범하려고 하면 그때부터 문제가 생기는거죠.
501 글쓴이
23.01.05
성경은 과학책이 아닌데!! 제가 느낀 거북함이 어떤건지 댓글을 통해 새삼 생각하게 됩니다. 정성스러운 댓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잉어와붕어
LemonDog
23.01.05
용기 내어 글을 쓰신 것 같아 댓글 남기고 갑니다. 저도 과학을 잘 모르지만 도움이 되실까 하여 적어봅니다.
과학의 명제들은 반증가능성이라는 특징을 갖습니다. 반증가능성이란 '검증하려는 가설이 실험이나 관찰에 의해서 반증될 가능성'을 말하는데요. 쉽게 말하면 주장이 반박당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LemonDog
23.01.05
반증가능성은 과학적인 명제와 비과학적인 명제가 구분되는 지점입니다. 달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으니 달에 관한 과학적인 명제를 예시로 들어보죠. '지구에는 주위를 공전하는 위성인 달이 1개 존재한다.'라는 명제를 예로 들어봅시다. 만약 이 명제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법은 바로 달을 제외하고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위성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실제로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목성에 있는 4개의 위성을 발견하여 ‘태양계의 천체는 모두 지구를 중심으로 공전한다.’는 천동설의 주장을 반박합니다.
LemonDog
23.01.05
다음으로 본문에 적어주신 ‘이 세상 모든 시작과 과정 가운데 창조한 존재가 있다.’는 명제를 예시로 들어봅시다. 만약 이 주장을 반박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전에 여기서 ‘창조한 존재’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위 명제를 실험이나 관찰로 반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마치 ‘이 세상에는 천사가 존재하여 바늘 끝에 3명이 올라간다.’는 명제처럼 말이에요. 이처럼 반증가능성이 낮은 명제들은 비과학적인 가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LemonDog
23.01.05
과학을 탐구하는 과정 중에 세상의 정교함에 매료되어 신적인 존재를 믿게 된다는 과학자도 더러 있다고는 하지만, 세상의 시작과 과정을 밝혀내려고 노력하지 않고 어떤 초월적인 ‘창조한 존재’로 두는 것은 과학자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쓴 글 같아서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관련 내용을 더 찾아보고 싶으시다면 과학철학의 한 갈래인 ‘반증주의’에 대해 검색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과학에 흥미를 갖게 되신 것 같아서 제가 다 기쁘네요. 앞으로도 흥미를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501 글쓴이
23.01.05
@LemonDog 님, 정성스러운 글을 보며, 궤도님께서 제 글을 보지 않으시더라도 후회가 없다 느꼈습니다.. 이 글을 쓴 경험의 가치가 크게 다가오는 글이었습니다. 솔직히 너무 어려워서 몇번을 읽었어요. 더 솔직히 말하자면 앞으로 여러번 또 읽으러 올 것 같아요. 너무 너무 감사하고, 제가 기쁨이 되었다니 영광입니다.
@LemonDog
정수론민수
23.01.05
저 역시 해당 질문으로 고등학생서부터 대학생까지 많이 고민했는데, 창세기의 저작 목적에 대해서 알게 된 이후에는 더 이상 창조론/진화론 논쟁으로 고통받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신앙관중 무엇이 옳냐 그르냐 시비를 틀고 싶진 않으니, 이러한 방식의 세계관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창세기는 전반부 1~11장, 후반부 12~50장으로 나뉩니다. 전반부는 창세/타락/심판에 대한 이야기가 있고, 후반부는 유대민족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후반부에 훨씬 더 많은 내용이 할애되어있어, 창세기의 저작 목적을 유대민족의 기원이라고 봅니다.
정수론민수
23.01.05
유대민족의 기원이라고는 했지만, 이것이 마치 역사서처럼 정확히 검증된 자료에 기반한 글이 아닙니다. 애초에 3000년도 더 전의 인물에게 그러한 현대적 정합성을 요구하긴 어렵거든요. 대개 모든 민족적 신화가 그렇듯, 자신의 민족이 훌륭함을 설파하기 위해서는, 그 민족과 그 신앙을 연결시켜야 하고, 당연히 그 신앙의 대상의 절대성을 설파해야 합니다. 그러한 목적에서 창세기의 창세에 대한 이야기가 쓰였다고 봅니다.
정수론민수
23.01.05
사실 많은 분들이 모르지만, 창세기 초반에 나오는 이야기는 당시 여타 중동인들의 세계관/신앙관과 놀랍도록 닮아있습니다. 고고학/역사학자들은 물론 신학자들 역시 역시 창세기의 이야기가 길가메시 서사시와 유사하다는 점을 알고 또한 인정하고 있지요. 저는 이것이 당시 시대적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기독교라는 종교가 지금 태어나, 이제 경전이 쓰인다면, 아마 빅뱅을 일으킨 주체를 하나님으로 지목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3000년 전에 하나님이라는 존재를 설명하는데에는, 당시 사람들이 믿는 방식의 세계관의 주체를 하나님으로 설정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왜 과학이 설명하는 태초와 창세기가 설명하는 태초가 다른가에 대한 제 입장입니다.
@정수론민수
정수론민수
23.01.05
창세기의 목적이 세상의 기원에 대한 정확한 묘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제게 과학과 신앙의 병행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습니다. 과연 과학은 종교에 대해 적대적인가? 혹은 종교는 과학으로 해체가 가능한가? 등에 대한 입장에 대해 고민하고 논증한 신학자들도 여럿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알리스터 맥그래스, 프란시스 콜린스, 존 폴킹혼, 존 레녹스 등이 있지요. 그들은 창조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세상이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며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신 창조를 섭리의 주관으로 받아들이지요. 즉 하나님이 모든 자연 법칙과 섭리를 창조하시고, 그에 따라 세상이 작동하게 되었다. 세상은 빅뱅으로 태어나, 오랜 시간에 지나 태양이 생기고, 지구가 생기고, 그 지구에서 생겨난 스스로 복제하는 단백질은, 점차 고등한 생물로 변모해, 이제는 스스로의 의미를 사유하는 인간까지 되었다. 다만 그 인간이 아직은 세상의 대한 인지와 이해가 부족해 과학을 쌓지 못했을 때, 그들은 신화적 세계관이라는 방식으로 신을 이해하려고 했다. 자연에 대한 이해가 넓어진 지금, 창세기를 과학책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를 그만둔다면, 더 큰 섭리와 자연의 경이를 체감할 수 있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수론민수
정수론민수
23.01.05
저는 과학과 종교의 대립이 애초에 환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마치 음악과 수학의 대립처럼 느껴집니다. 과학은 자연 현상에 대한 서술이고, 종교는 삶과 죽음, 형이상학적인 것에 대한 서술입니다. 다만 과학 혁명 이전의 시대에는, 아직 인간이 자연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영역에서 종교가 그 권위를 발하고 있었지요. 제가 생각하는 '과학과 종교의 대립이라는 환상'의 일차적 책임은 종교에 있습니다. 종교를 종교가 말할 수 있는 이상의 범위에다가 적용하려는 점이 그 문제였지요. 물론 과학이 발전하기 이전에 그것은 사람들에게 위안과 납득을 선사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 역할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됩니다. 그 역할을 놓치 않으려 한다면 결국 종교는 과학의 하위 대안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둘은 서로의 대안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차적 책임은 과학자들에게 있다고 보는데, 바로 종교를 '과학이 아직 설명하지 못한 영역에 신을 박아넣는 행위'로 여기는 태도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이차적 책임은 위에 설명한 일차적 책임 때문에 발생한 일입니다ㅠ) 마치 고대 그리스의 신앙관처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신의 소행으로 돌리는 것을 오늘날의 종교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관점을 틈새의 하나님이라고 하는데, 많은 오늘날의 교회들은 이 입장을 얼씨구나 받아들이면서 과학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종교가 스스로를 과학의 대안으로 끌어내리는 행위에 불과합니다.
정수론민수
23.01.05
많이 중언부언했지만, 제 생각엔 작성자분의 가장 큰 의문이자 걱정이 '성경이 과학으로 검증할 수 없다면, 둘 중 무엇 하나를 선택해야 할까'인 것 같습니다. 제 입장을 요약하면, 1. 과학의 대상과 종교의 대상은 다르다. 과학은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종교는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말한다. 둘은 서로의 대안이 될 수 없다. 2. 성경은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책이다. 하지만 그것들은 세상의 기원이나 자연의 섭리를 서술하는 책이 아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과학으로 검증하려는 시도는 마치 서사시, 삼국사기, 명심보감등을 과학으로 설명하려는 것과 같다. 3. 과학과 종교는 양립할 수 있다. 지난 시대에 종교인들이 만들어낸 종교 vs 과학의 진영논리에 휩쓸릴 필요는 없다. 꼭 과학이 무신론과, 종교가 반과학과 짝지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도 어디까지나 제가 지금껏 읽어온 변증론 서적들과 과학 서적들에 기반한 사고이며, 틀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독교인 수학자로서, 자연에 대한 경이와 신에 대한 경외 둘 중 무엇 하나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한 태도가 저를 이러한 입장까지 인도해 준 것 같습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군요. 그럼 아디다스
바다바다
23.01.05
완벽한 글이네요. 읽을 기회를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정수론민수
501 글쓴이
23.01.05
정수론민수님, 정성스러운 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정말 이리도 훌륭하신 분들이 많네요...! 제 질문을 앞서 너무도 깊이있게 고민하시고 성찰하신 것을 나눠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싹 복사해서 메모장에 붙여넣고 제 생각을 하나씩 정리 해 보기까지 했습니다. 제가 가진 많은 질문들을 또 나누고 싶지만 당장은 써주신 것 소화부터 하려구요... 알려주신 것, 나중에 아들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데요... 훌륭한 과학도가 있었다고 꼭 출처를 밝히겠습니다!
절대햄탈해
23.01.05
성경 자체를 기반으로 삼기 보단 세상을 이해하는 기준중 하나로 보시는게 맞을거에요.
기독교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건 그 탁월함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론 로마에서 국교로 채택되었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러한 성경에 오류가 있다고 가진 바 생각에 문제가 생기는건 아닙니다.
성경은 그런 필연적 오류가 있을 뿐인 거에요. 사람이 저작 했으니까요.
과학도 한계가 있고 성경도 있습니다. 그 뿐 입니다. 과학이 이 세계를 완벽히 서술하지도 못해요. 과학에 기대선 안됩니다.
절대햄탈해
23.01.05
그러하여 2번의 경우는 철학에서 설명을 시도 하고 있습니다. 철학을 배우시는게 차라리 나아요.
절대햄탈해
23.01.05
과거의 서구 가톨릭의 신학자는 철학과 과학은 신학의 시녀라고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각 주장은 다른 사람이 했지만 같이 쓰겠습니다.)
그때의 방식으론 가톨릭의 세계관을 기본으로 깔며, 신학을 강화하는 수단이 된다 생각한것이지요.
윗 댓글자께서 잘 서술하신것에 첨언을 하자면 서구 종교계가 민감히 반응한것은 이게 정치적 싸움이 되버렸기 때문입니다.
지동설을 최초로 주장했다 여겨지는 프톨레마이오스는 증거가 없었고 갈릴레오는 증거를 제시했지만 그 스스로가 종교계에서 던진 의문에 답을 하지 못했지요(지구가 움직인다면 우린 날아가야지 왜 붙어있냐 등).
모든 학문은 자원이 필요하고 학자 스스로가 그 자원을 충당하는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과학은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구요. 과학 돈 진짜 많이 듭니다. 국가에서 후원좀 더 해주면 좋겠어요.
아무튼 잡설이 길었구요 신학 과학등 여러분야를 계속 공부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입문서 개론서 말고 더 제대로 된 전문적인 것을요.
@절대햄탈해
501 글쓴이
23.01.05
시간내어 이렇게 댓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써주신 글 읽으며 문득, 한국의 한 목사님께서 지동설을 언급하시며 진화생물학 또한 옛날의 그와 같다고 말씀하신 영상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쓴 부정적인 댓글을이 기억 납니다............ 저부터 무지를 조심하며 살겠습니다. 응원 감사해요.
두부는맛있다
23.01.05
진화론은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지 끝과 시작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과학의 그러한 빈틈을 창조과학이 과학적이지 않은 증거에 기반하여 설명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과 시작은 과학이 아직은 설명 못하기 때문에 궁금하시면 과학보다는 철학이나 종교가 나을 것 같네요. 그래서 절대적 과학적 진리만을 탐구해야 한다. 유일신이 옳다라는 관점보다는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는 게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저의 의견입니다.
501 글쓴이
23.01.05
이곳의 집단 지성 덕분에 제가 힘이 납니다. 계속 읽다보니 맥이 잘 잡히는 것 같아요. 적어주신 댓글이 큰 보탬이 되었어요. 감사해요!
뽁뽁이아저씨
23.01.05
1. 성경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창조과학에 대해서도 잘 몰라서 설명드리기 어렵지만, 우선 지구의 나이는 7000년 보다 한참 많습니다. 노아의 홍수도 존재하지 않구요. 성경이 모순없는 완벽한 진리라고 주장하려다보니 실제 사실을 부정하는 모순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2. 앞서 설명해주신 반증가능성의 측면에서 과학적인 명제가 아니기도 하지만, 창조주가 있다는 관점은 사실 불필요합니다. 생물이 자손을 만들면서 저절로 진화가 일어나고 환경에 따라서 적자생존을 한다는 생물의 변화에 창조주의 존재가 있다는 관점은 불가능한게 아니라 필요가 없습니다.
501 글쓴이
23.01.05
과학적 관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댓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쭈들쭈들
23.01.05
성경과 과학은 애초에 관점이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성경은 종교서이고, 과학은 자연을 설명하는 학문일 뿐이죠. 성경책에 과학의 잣대를 대는 것은 마치 SF소설에 과학적 오류가 있다고 하나하나 꼬집는 거랑 비슷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둘 사이의 관계성을 생각하면서 생각이 발전할 수 있지만 성경은 성경대로, 과학은 과학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501 글쓴이
23.01.05
다시한번 마음속에 새겨봅니다...성경은 과학책이 아니다!
공력민수
23.01.05
스페이스 셔틀을 날리셨던 박철 교수님도 기독교 신자세요.
501 글쓴이
23.01.05
박철 교수님......메모메모... 스페이스셔틀이란 아가 자전거도 있는데...아줌마가 공부할게 많아집니다
51구역
23.01.05
진화론을 출판한 찰스 다윈은 원래 독실한 신학자였습니다. 하지만 진화론을 연구 하면서 본인이 믿고 있었던 종교적 신념을 버리게되었죠. 과학과 종교는 별개의 영역입니다.
501 글쓴이
23.01.05
네!!!! 제가 과학에 관심이 있기 전에는 다윈까지도 등돌리고 살았는데!!! 영화나 종의기원 책에대해서도 열심히 알아보고 있어요!! 궤도님께서 혹시 종의기원이나 다윈에 대해 다뤄주신적이 있었을까요..? 없다면 그것을 소망해봅니다
1STP
23.01.05
선생님들 우리 어머님 체하십니다!ㅠㅠ
501 글쓴이
23.01.06
.....지금 제가 어질한게 정상인거죠 ㅠㅠㅠㅠ 솔직히 이렇게까지 좋은 (그리고 어려운) 글 달아 주실 줄 몰랐어요. 아가들과 이런 얘기를 하기 한참 전에 소화 할 기회가 있어 다행이에요.....
에어컨의요정
23.01.05
위에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는데 비슷한 말이지만 한 마디만 보태고 싶습니다. 제 발생학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해주셨던 말씀인데, 신에 대한 문제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려 하고, 과학에 대한 문제를 성경으로 설명하려 하는 것이 모든 대립의 시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서로의 영역을 인정하는 것이 시작일 것 같습니다.
501 글쓴이
23.01.06
따봉따봉 드리고 싶어서 누르는데 적용이 안되네요.. 가능하다면 쌍따봉이라도 드리고 싶어요. 많은 분들께서 공통적으로 이 얘기를 하시는 것 같아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궤도사령부말단
23.01.05
결국 윗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두 영역은 다른 영역이며, 서로 인정해야 하는 문제인데,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가 난감하시겠네요,,,
501 글쓴이
23.01.06
많은 분들이 좋은 의견 나눠주셨으니, 이제 제가 제 숙제를 하나씩 풀어보려구요. 맥도 잡혔고 나만 이런 고민하나 하는 외로움에서 멀어지고 너무 큰 힘 받고가요.
시인백석
23.01.05
아마 종교인들이 많이 햇갈리시는게
다른건 다 가설인데
유독 진화설이 아니라 진화론으로 불리는게
있어서 여기서 혼동이 시작되는거 같아요
사실 종교적 내용에 대하여 문외한이라
저도 잘은 모르지만
진화는 단순 과거 흔적으로 추측하는게 아닌
현실에서도 시간에 따른 발견이 가능한 이론으로
판명이 되었습니다
1+1이 1이라고 되있는 책이 있다면 그것을 믿는건
본인의 자유이자 선택이죠
하지만 답은 2인 것은 불변값입니다
501 글쓴이
23.01.06
댓글 감사합니다. 진실이 단단 해 지며 큰 힘 얻고 갑니다!
뽁뽁이아저씨
23.01.06
약간 다른게 가설과 이론은 차이가 있습니다. 가설은 쉽게 말해 가정입니다. 진화론을 예로 들면 생물이 자손을 번식하면서 돌연변이가 발생하는게 아닐까? 가 가설입니다. 이론은 사실들을 설명하기 위한 체계입니다. 진화론으로 예를 들면 '생물의 형태가 조금씩 다른데(사실) 공통된 조상에서 자손을 번식하면서 돌연변이가 발생한다면(가설) 환경에 살아남기 유리한 개체가 살아남아 번식하기 더 유리하고 그래서 생물들의 형태가 달라졌다.' 라고 가설을 이용해서 사실들을 설명하는 체계를 이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이론이 가능한 많은 사실들을 설명할 수 있을수록 좋은 이론입니다. 진화론은 단순한 가설 하나만으로 모든 생물의 기원을 설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수지금 이 순간 이루어지고 있는 수많은 실험 결과들도 빠짐없이 잘 설명하기 때문에 강력한 이론으로서 과학자들이 동의하는것입니다. 저도 과학학을 따로 공부한건 으니라서 완벽한 설명은 아닐수도 있지만 맥락은 이렇습니다.
물린이
23.01.05
개인적으로 창조과학회는 종교를 과학으로 설명하기 보단(일단 반증이 불가하여..) 진화론에 태클 거는 일만 하는 집단이라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는데
이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으시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제 친구들도 과학 전공이지만 종교와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고 자신만의 신념으로 적당선에서 이해하고 살아가고 있어요.
남한테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지만 않는다면 자신이 믿고 싶은대로 믿으며 계속 발전시켜나간다는게 나쁘진
않다고 봐요.
501 글쓴이
23.01.06
창조과학회의 신념을 과학에 무지한 기독교인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드리는 것이 당황될 때가 생각보다 많은데요, 균형잡힌 삶을 지혜롭게 살고 계신 분의 얘기를 들으니 감사하고 반갑네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rgmq19
23.01.05
안녕하세요. 유전학, 진화생물학 폭넓게 걸친 분야 연구합니다.
우선 진화론은 이제 진화생물학 (Evolutionary Biology)이 됐고,
과학이 반증가능성을 내포한다지만, 진화생물학은 거의 여러분들이 신뢰하시는 현대의학 만큼이나
완전히 받아들여졌습니다. 지금 진화의 원리에 초월적 존재가 개입할 여백은 없습니다.
진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물학의 중심원리 (central dogma),
핵산형 유전물질 (DNA, RNA),
이 유전물질의 우연하고 다이나믹한 집단 수준의 변동 (genetic variation),
유전물질의 변동이 중심원리를 통해 중첩되어 새로운 표현형질을 낳게하는 것 (phenotypic variation)
이러한 현상이 특정 집단의 생존에 유불리하게 작용하는 것 (fitness)
rgmq19
23.01.05
이 스텝들을 각각 공부하시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여러 무작위적 및 외부적 원인”에 의해 개체 수준의 유전물질에 지속적으로 신규 변이가 도입되고,
이 도입된 변이로 인한 다양성이 개체의 번영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냐에 따라 (진화적 선택압력)
계속 진화가 일어나고 가지를 뻗어갑니다.
물론 진화의 원리는 이외에도 몇개 있지만, 핵심은 이게 맞습니다.
이미 우리 몸의 세균조차 항생제 내성을 통해 진화하고 있습니다.
황색포도알균 (S.aureus) 같은 경우에는 MSSA -> MRSA -> VRSA라는 형태로 우리 몸 안에서 점점 악독해집니다.
임상에서 중환자를 다뤄본 의사나 환우 보호자들은 아마 아는 내용입니다.
rgmq19
23.01.05
암세포 조차 우리 몸 내에서 “통제 불가능한 증식과 무작위 돌연변이”를 통해 계속 가지를 뻗고, 다양화되고, 진화합니다.
특정 표적항암제를 사용하면, 진화의 원리에 의해 그 항암제에 내성인 암세포가
그 자손 세포들 (subclones)로 인해 선택되고 증식되죠.
이렇듯, 이미 진화는 미시적인 영역에서의 “홈 비디오를 찍은듯 너무 생경한 관찰적 사실”과,
거시적인 영역에서의 각종 증거들 (화석, 유전정보)을 통해 계속 명백히 관찰되고 있습니다.
rgmq19
23.01.05
10살까지 모태신앙 교인이었고, 성경을 많이 읽었던 저는 어느덧 이 분야를 연구합니다.
창조과학은 말그대로 “트집잡기” 식 접근만 하는 단체이고, 지적자가 보통 해당 분야 전공자도 아닌 타 분야 교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명문대 교수라는 권위로 위장하지만, 가령 재료공학 교수인 사람이 지각 변동의 허구성을 이야기하는게 신뢰성 있을까요?
과거 신의 전지전능함으로 모든걸 설명하던 시절, 성직자들이 권력가 였을 시절에는 종교에 예속된 과학이라는게 가능했지만,
현대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굳이 여기 신적 존재를 연결 지을 필요가 있나 합니다.
현대로 와서는 그냥 분리해서 생각하시는게 편합니다. 과학을 성경으로 재단할 필요도, 성경을 과학으로 재단할 필요도 없습니다.
교인들이 좋은 일 많이하고, 선한 영향력 행사하고, 믿음을 통해 스스로 구원을 얻는다면, 충실한 교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상호간을 억지로 접붙여버릴 시기는 이제 아닙니다.
rgmq19
23.01.05
덧붙이자면, 믿음이 강한 교인이시면서 동시에 아이 교육을 위해 과학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 자체에 이미 저는 존경의 마음을 가집니다.
보통의 경우, “모태신앙인 과학전공자“가 아니라면 과학적 결과물들을 싸그리 neglect하는 경우 많이 봐왔습니다.
둘이 잘 양립할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 잘 자리잡으시길 기원합니다.
귀여운알파카
23.01.05
rgmq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 저는 rgmq님 만큼 생물학 분야에 조예가 깊진 않구 약학 전공하는 석사생인데요,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여러 사역을 맡아 섬기고 있는 모태신앙 성도입니다. 저도 고등학생 때부터 작성자님과 비슷한 고민들을 해왔는데, 제가 내린 결론은 과학과 신앙을 분리하자는 것입니다. 신앙은 믿겠다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rgmq님의 말씀처럼 성경과 과학이라는 서로 다른 잣대로 반대편을 바라보면 서로 평행선을 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그리스도인으로서 무엇이 진리라고 믿어야 하는지’와 ‘과학적으로는 무엇이 진리인지’를 구분하시어 마음의 평안을 찾으시길 소망합니다 ☺️
@rgmq19
501 글쓴이
23.01.06
rgmq19 님, 정성스러운 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 스텝들을 각각 공부하시고 이해'하란 말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정도를 제게 기대하심에 말도안된다고 생각 했었는데, 이후 써주신 얘기들 읽어보니 흥미가 생겨서 더 깜짝 놀랐고, 마지막 댓글 읽으며 울컥 했어요.... 말씀하신 '보통'의 경우가 주변에 많아서 외롭기도하고, 육아에 과학이 보태어진 상황에서 제 스스로도 지성을 제대로 갖춘것이 아니라 혼자 고군분투하며 고민이 많았거든요. rgmq19님의 바람이 제게 얼마나 큰 응원이 되는지 모릅니다. 지성이 넘치는 따뜻한 글 너무,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감사하고 축복드리며, 하늘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501 글쓴이
23.01.06
귀여운알파카님, 댓글과 응원 너무도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분별력을 갖추신 귀한 분들이 많다는 것을 보고 너무 감사하다 감사하다 하는 말을 계속해서 되내입니다. 다음세대 기독교인들이 세상을 바르게 탐구하고 제대로 분별력을 가진 지성인이 될 수 있도록, 저부터 귀여운알파카님의 소망처럼 구분하여 소망을 찾겠습니다...감사하고 축복합니다.
@귀여운알파카

🚀궤도사령부(궤도) 전체글

사령부 여러분 가시기 전에 이거 하나만 알려주세요 1
궤도
게시판
·
조회수 4019
·
24.03.18
이 게시판은 곧 이벤트호라이즌으로?
궤도
성이름
·
조회수 1341
·
24.03.18
(초초스압) 궤도사령부에 쏘아 올리는 마지막 불꽃: 짤털 3
궤도
배추살땐무도사
·
조회수 1566
·
24.03.17
마지막 질문이 있습니다. 1
궤도
정사민수
·
조회수 1534
·
24.03.17
테이저건 1
궤도
휴지통
·
조회수 495
·
24.03.17
우주 관련 여러가지 망상에서 의문점이 있습니다. 1
질문
마약상
·
조회수 696
·
24.03.17
혹시나 길을 잃어버린 당신께 100
궤도
궤도
·
조회수 18875
·
24.03.17
스포주의) 키링과 함께 파묘 보고왔습니다 9
궤도
야이신짱구야
·
조회수 1322
·
24.03.16
궤도민수 vs 애굽민수 3
궤도
내친구라이카
·
조회수 881
·
24.03.16
궤도님 태블렛 바꾸신거같네요?? 4
궤도
애굽궤도
·
조회수 1019
·
24.03.15
안될과학(항성님)과 함께하는 스타쉽3차 중계영상(편집본)
궤도
무로돌아감
·
조회수 413
·
24.03.15
궤도님 목격 썰 4
궤도
정사민수
·
조회수 933
·
24.03.15
가설도 과학계에서 주류이론이라고 말할수 있나요? 4
질문
kjnnn0
·
조회수 643
·
24.03.15
쌍둥이 역설 이해가 안돼요 도와주세요 2
질문
총호사마의
·
조회수 715
·
24.03.15
안될과학과 함께하는 '스타쉽' 3차 발사 생중계 2
정보
무로돌아감
·
조회수 704
·
24.03.14
궤도님 소식 이제 어디서듣죠 9
궤도
궤줌마
·
조회수 1754
·
24.03.14
아인슈타인 생일카페 4
궤도
나는야물개다
·
조회수 1128
·
24.03.14
무한궤도 1
궤도
내마음깊은곳의너
·
조회수 527
·
24.03.14
체르멜로 정리와 바둑AI 미래?
궤도
오목오목
·
조회수 591
·
24.03.14
이번 팝업에서 1
궤도
Savemylife
·
조회수 456
·
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