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궤도님에게 영감을 받아 끄적인 시
저가요 과학 좋아하는 문돌인데요. 안될과학/침투부 과학 영상 등 궤도님 말씀을 듣다보니 갑자기 문과 감성이 차오르더라구요.
시에 대해선 아는 것 하나 없지만 초등학생 때로 돌아가 과학 글짓기를 한번 해보았읍니다.

궤도님 인스타에서 애정을 나누어주고 싶으시다는 멋진 글을 보고, 갑자기 몬가몬가 영감이 떠오르는 것 같아 노트에 끄적여보았습니다. 쓰는 동안엔 굉장히 뿌듯했는데 지금 보니 굉장히 부끄럽네요. 이게 창작자의 고뇌일까요..
일단, 중요한 것을 가리키는 핵심이라는 단어에 ‘핵’과 ‘마음’이 다 들어있어서 일단 가제로 붙였습니다. 이런 과학 시집이 있다면 책 제목으로 좋지 않을까 망상해봅니다.
첫번째 껀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모티브에서 출발했습니다. 이웃에게 사랑을 나눠주는 간단한 행위들이 핵분열 반응처럼 큰 파급력을 끼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 마음 속 중성자 하나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삶을 살고 싶어지네요.
두번째 껀 연애감정으로서의 애정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연애의 과학 때 궤도님께서 던지신 ‘표현되지 않은 사랑이 진정 사랑인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했고, 사랑을 핵융합에 연결했습니다.
수소처럼 여느 사람들과 다를 것 없는 내가 짝사랑만 하며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도 없을 거예요. 하지만 나와 닮았지만 분명히 다른 사람, 삼중수소와 만나 특별한 유대를 쌓고 적정 온도에 이른다면 서로 사랑하고 점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얘는 핵분열과 핵융합을 한 데 묶어 연애를 시작하는 과정에 빗대어 보았습니다. 모티브는 비스무리 합니다.
전무님께서 짝사랑을 끝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고백이라 하셨죠. 저도 그런 결단을 내린 적이 있는데, 그게 마치 핵분열 같더라구요. 핵분열도 막대한 에너지를 만들어내지만 처치곤란한 쓰레기가 남는 것이 성급한 고백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잘 지내니…
2연은 그런 성급한 고백을 하지 않고 서로가 준비된 상태에서 동등하게 마주한다면 잘 융합될 거라는 내용입니다.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핵융합 상태겠죵. 사랑은 기다릴 줄 알아야하는 거니까요. 암튼 그렇습니다
지금 보니 비로소 뜨거워질 거'라는 마지막 행이 아쉽네요. 썸 단계에서 이미 무지 뜨거워져야 연애를 시작하거나 핵융합이 될 테니 조금 오류가 있었네요😅
워낙 부족한 글이라 주절주절 부연설명도 붙이게 됐네요ㅋㅋ
암튼 문이과 할 것 없이 과학은 아주 낭만적인 주제인 것 같습니다. 직접 시 쓰고 의미부여해보니, 노래 가사 분석하면서 재미를 느끼시는 궤도님 마음을 알 것만도 같습니다.
앞으로도 세상에 많은 크고작은 영감을 줄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퐈이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