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투부 시뮬레이션 우주론 특강 기원 1일차
침투부 안될과학 우주론 이후의 속편이 현재 반년 넘게
나오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저의 걷잡을 수 없는 망상에 못이겨 질문을 남겨 보아요
저는 시뮬레이션 우주론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왜냐면 보기에 되게 그럴듯하고 말이 되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우주과학 관련해서 대여과기 가설도 되게 좋아해요
그것도 되게 그럴듯해서요
그래서 질문 드루갑니다
저는 대여과기 가설도
일종의 시뮬레이션의 안전장치처럼 느껴졌는데
인류가 지금보다 과학적으로 더 진보하게 될 때
관측할 수 있거나 정의할 수 있는 것이 더 많아지고
지금까지는 그럴 수도 있다고 추론하던 것들이 증명이 된다면
시뮬레이션일 확률이 올라가나요, 내려가나요?
(어떻게 진보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주로 컴퓨팅 기술과 양자역학, 우주과학의 진보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질문합니다)
(계속 진보함에 따라 우리 인류 혹은 지성체가 우주를 구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함께 우주의 무한함을 구현할 수 없다는 진실을 동시에 만날 것 같음)
만약 더이상 진보하지 못하면,
다른 말로 할 때 이 이상은 밝혀낼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면,
과학적인 진보가 결국 한계에 도달했다는 결론을
과연 인류 스스로가 내릴 수 있을까요?
그래서 우리는 이 우주에 갇혀있다는 걸 인정할 수 있을까요?
이 우주는 시뮬레이션 아님! 앞으로도 무궁무진함! 땅땅!
혹은
이 우주는 시뮬레이션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우리는 더이상 여기서 발을 내딛을 수 없음! 땅땅!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저도 솔직히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건 어렵다고 생각해요
현재는 우리가 암것도 몰라서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음
상태인 것 같은데 과학자들도 사람이니까
솔직히 둘 중에 한 쪽으로는 내심 기울지 않을까 궁금하네요
끝이 있다 VS 끝이 없다
이렇게 보니까 약간 종교적인 것 같은데
전혀 그런 의도는 없습니당
이론과 가설을 기반으로 하는 철학적인 생각이라
그냥 술주정에 가까운 질문인데
과학을 좋아하는 갓청자 여러분들의 생각도 너무 궁금합니다
항상 과학은 진보와 희망을 전제하고 봤는데
그 끝은 어딜까 너무 궁금하네요
아니면 끝이 없다는 전제로 보는게 맞는 건지도 궁금하네요
그리고 인류가 이런 판단을 내리기도 전에 모종의 이유로
멸망해버린다면 그 순간 대여과기 가설이
증명되어버리는 것 같고 동시에
시뮬레이션 우주는 그냥 상상이 되어버릴텐데
현 지구의 건강상태를 쭉 보면서
그런 시나리오가 생각보다 빨리 오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네요
인류가 멸망 안하고 오래오래 살면서 계속 발전해가지고
세상사람들 궁금한 거, 답답한 거 다 풀어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