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페르미 역설을 보니까 오히려 우리가 운이 없는 우주 생명체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충 아무리 우주가 무한에 가까울 만큼 크다고 해도 지구같은 지적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질 수 있는 확률이 극히 낮기 때문에 우주에 지적 생명체가 없을 수도 있다는 부분을 들을때였는데요.

우리 태양계는 지구만 골디락스존에 존재해서 제대로된 생명체가 지구에만 있지만, 어쩌면 우주에 존재하는 많은 항성계 중에는 지구와 같은 행성이 2~3개가 존재해서 동시에 생명체가 발생하고, 행성끼리 생명체가 교류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배양접시에 있는 세균이 아무리 번식해도 일정한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멸균될 수 밖에 없듯이 우주의 생명체라는 것도 결국에는 자기의 항성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하고 생각하는데요. 그렇다고 할지라도 어떤 항성계에는 생명이 존재하는 행성이 여러개가 있어서 행성간 문명이 발달하면서 서로 조우하게 되는 일도 발생할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물론 두 행성이 모두 같은 수준의 지적 수준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겠죠. 진화의 과정이 단지 1만년만 뒤쳐져도 문명의 수준은 극단적으로 다를테니까요. 핵융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문명이 아직 수렵채집으로 살아가는 문명을 침공하고 말살하는 기괴한 광경이 있을수도 있을테고.

어쩌면 우리가 흔히 유전자라고 부르는 생명의 기본단위부터 달라서 생기는 기괴한 광경도 있을것 같아요.

어쨌든 우리 인간은 이 우주에서 이렇게 외롭게 살아가다가 사라져갈 운명인 것 같아 조금 쓸쓸한 기분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