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애굽 탐방기 with 곽소장님 - 2. 룩소르 (장례신전과 무덤)

조시매
24.03.05
·
조회 686

1 카이로 - https://chimhaha.net/min/433288

2 룩소르1

3 룩소르2

4 아부심벨

5 아스완

6 다시 카이로

7 국립 고고학 박물관

 

 

 

 

안녕하세요. 곽소장님의 이집트 도슨트 투어, 2번째 글입니다.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었지만 사진이 설명과 다를 수도 있고, 제 설명이 아예 다른 엉뚱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댓글로 말씀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흐흐.

 

 

시작 전에 날씨와 복장 얘기를 간단히 하자면… 이집트 기후로는 우리나라 11월이나 2월 정도 가는게 제일 좋은 시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참여한 투어도 11월, 2월로 일정이 잡혀 있었구요. 기온차는 건조한 기후라 그런지 꽤 납니다. 아침은 추웠다가, 낮과 오후는 더웠다가, 해지면 춥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두꺼운 옷 1,2장 보다는 얇은 걸로 상황에 따라 입고 벗기 용이한게 좋습니다. 더욱이 피라미드 같은 유적의 내부로 들어가면 땀이 상당히 나기 때문에, 하루 일정에 따라 복장을 잘 정하셔야 활동이 편합니다. 신발은… 운동화나 트래킹화가 당연히 좋구요. (저는 모래먼지가 발, 발가락 사이로 들어가 끼이는걸 상당히 싫어합니다. 크크.)

한낮 더운 날씨인데도 제 사진에서 보시면 계속 긴팔을 입고다니는게 보이실거에요. 우리나라처럼 습도와 온도 전부 높은 더위라면 긴팔 긴바지 입으면 더워 죽을텐데, 건조하면서 해가 뜨거운 기후인지라 햇빛을 피하는게 관건입니다. 물론 피부가 타는 것도 방지해주고요. 그래서 사막 스카프나 긴팔, 모자 등을 잘 활용하셔야 쾌적하게 다니실 수 있습니다. (소장님은 얇은 장갑도 착용하시더군요. 나중에 보니 저는 손등이 좀 탔습니다.)

저는 복장 컨셉을(;;) 언차티드의 주인공 컨셉으로 잡고 다녀서 모자는 안썼는데, 나중에 좀 후회했습니다. 귓바퀴가 타서 허물이 벗겨졌거든요….. 허허… 무튼 가실 분들은 복장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카이로에서 낮 일정을 마치고 오후 비행기로 룩소르에 도착했습니다.

공항 도착하니 LUXOR 가 딱 세워져 있네요.

 

 

 

 

룩소르. 고대엔 ‘테베’라는 지명으로 불리던 곳입니다. 수도였기도 하죠.

이곳에서도 피라미드만큼이나 중요하고, 많은 유적을 돌아보게 됩니다.

 

 

룩소르에 도착해서 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일단 현지 유심부터 구매하고… (카이로에서는 일정 문제로 구하지 못했었습니다.)

로밍이 편하신 분들은 로밍을 하셔도 좋고, 요즘 보니 e-sim도 편해보이던데. 저는 구형 폰이라 그런거 지원이 안되서 늘 현지유심 구매해서 썼습니다.

동남아에서는 유심은 그냥 사서 꽂고 몇번 만져주면 작동했었는데(싱가폴에선 개통절차가 있었지만) 이집트는 통신사 직원이 뭔가 해줘야 하는거 같네요. 개통이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그래봐야 한 15~20분 정도?) 잘 개통되었고 이집트를 떠날 때까지 문제없이 잘 썼습니다.

현지유심은 공항에서 사시는게 제일 시행착오가 없습니다. 시내에서는 대리점도 찾아야 하고, 낯선 이국땅에서 가게 찾아 들어간다는게 쉬운 일도 아니구요.

 

 

 

 

룩소르의 숙소도 나일강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나일강을 따라 죽 걸어가면 룩소르 신전이보이고, 룩소르 신전 앞에 souk 혹은 bazar라고 불리는 시장 구역이 있습니다. 여기선 기념품도 많이 팝니다. 스카프나 모자도 있습니다. 이 골목을 지나가면 ‘1달라, 1달라’라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여기가 유적지에서 파는 것보다 싼 것 같기도 하고… 기념품도 어딜 가든 비슷비슷하기에 적당히 저렴하다 싶으면 그냥 구매하시는게 좋습니다. 다만 기념품에 모래먼지가 좀 끼여있습니다. 크크.

 

 

 

 

룩소르에 오면 꼭 들르기로 마음먹은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Lotus papyrus’라는 가게입니다. 가게에 들어가면 백발의 어르신이 맞아주십니다.

 

 

 

 

 

파피루스에 그린 그림들이 많이 걸려 있습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기념품가게나 노점에서도 파피루스를 많이 파는데 코팅종이 같은 파피루스에 프린트로 찍은 듯한 그림이 그려져있는 반면, 이곳은 종이가 말린 이파리 느낌이 나며 그림은 직접 손으로 그렸습니다. 그래서 여기 그림은 파피루스 날 것의 느낌과 물감의 질감과 입체감이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감상이긴 합니다만….

 

 

 

 

하나 구매했습니다. 이집트하면 여러 상징적인 그림이 있지만, 저는 사자의 서의 한 부분이 마음에 들더군요.

 

 

 

 

 

이곳에 방문한 주 목적. 이곳 주인아저씨께서 방문객의 영문명으로 카르투쉬를 그려주십니다. 사진에 보이듯 수많은 빈칸의 카르투쉬 책갈피 중 하나를 골라서 메모지에 영문명을 써서 드리면 그 자리에서 슥슥 그리십니다. 한 5분? 10분? 정도면 완성되네요. 저는 책갈피도 하나 구매했고.

 

 

 

큰 그림 양쪽에 카르투쉬도 새겼습니다. 동행한 와이프와 제 이름을 상형문자로 넣었습니다.

여기서 선물용으로 많이들 구매하시더군요.

책갈피는 개당 3달러, 그림은 사이즈별로 10~30달러 정도 됩니다. 정찰제입니다. 흐흐.

 

룩소르에서의 급한 목적은 마치고 다음날로 넘어갑니다.

 

 

 

 

룩소르에서의 아침입니다. 역시 나일강을 보며 시작합니다.

여기서 배를 타고 룩소르의 서안으로 넘어갑니다.

이집트에서 동쪽은 생명의 상징, 서쪽은 죽음의 상징이므로 배를 타고 죽은 자들의 땅으로 간다는…. 그래서 이 날 방문한 유적은 죽은 자와 관계가 많습니다.

 

 

 

 

여긴 열기구를 타는 액티비티도 있나봅니다. 아침에 나와보니 강 너머에 많은 열기구가 떠 있었습니다. 투어 대표님께서 말씀하시길, 저거 타려면 새벽 4시에 나와야 한다고.

 

 

 

멤논의 거상입니다.

그리스인들이 에티오피아의 왕 멤논의 조각상이라고 착각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본래는 신왕국시대의 파라오인 ‘아멘호테프 3세’의 조각상이라 합니다.

 

 

 

조각상 단 두 채만이 서있지만, 웅장합니다.

아주 예전, 고대에는 석상의 균열에 바람이 들어가 울리는 소리가 마치 우는 소리처럼 들렸다고 합니다. 이후 로마시대(비교적 최근이네요. 흐흐.)에 보수공사를 한 이후로는 우는 소리는 안났다고…

 

 

 

 

파라오가 앉아있는 의자 측면의 그림을 찍은 사진입니다.

두 사람이 어떤 식물을 엮고 있는데 연꽃과 파피루스이며, 각각 상-하 이집트를 상징합니다. 이런 엮는 모습을 ‘세마타이’라고 한다네요. 이런 그림은 파라오의 의자 측면에서 꾸준히 보입니다. 그리고 상-하 이집트의 통합을 상징하는 부조나 그림들도 유적을 다니다 보면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평원에 서 있는 두 거상.

멤논의 거상보단, 좌하단에 빼꼼 나오신 소장님 사진이라 올려봤습니다. 크크.

 

 

 

장소를 옮겨서 메디넷 하부, 람세스 3세의 장제전입니다.

유튜브 지식의 밤 채널에서 곽소장님이 출연하셨던 ‘토탈 워 – 파라오’에 등장하는 파라오가 바로 람세스 3세 입니다. 바다민족의 침략을 막아낸 파라오라고 많이들 아실겁니다. 다만… 그로 인해 철기문명을 받아들이는게 늦어져서 이집트가 쇠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도…..;

 

지난 피라미드에서 얘기하려 했지만 잊어버리고 못한 얘기가 있는데.. 이집트는 무덤과 의식과 관련하여, 매장공간과 의례공간을 나눠서 구축하고 있습니다. 피라미드에서는 내부 매장공간이 있고 외부에 의례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이런 장례신전과 시신이 안치된 무덤을 따로 두고 있는거죠. 그래서 람세스 3세의 장례신전은 이 곳에 세워져 있고, 시신은 왕가의 계곡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장제전 입구 양측 외벽에는 큰 부조가 새겨져 있습니다.

윗사진은 하이집트의 왕관을 쓴 파라오가 하이집트의 주신 ‘라’에게 제물을 바치는 모습이고, 아랫사진은 상이집트의 왕관을 쓴 파라오가 상이집트의 주신 ‘아문’에게 제물을 바치는 모습입니다. 위의 멤논의 거상에서도 얘기가 나왔었지만, 좌우 대칭의 구조가 있는 유적에서 이런 상징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입장 전 입구에서 한 컷.

 

 

 

 

들어가는 길목 양쪽에는 여신 세크메트의 석상이 마주보고 놓여져 있습니다.

 

 

 

 

 

신전 외벽을 지나면 보이는  첫번째 탑문입니다.

이집트 신전은 몇 개의 탑문을 지나서 들어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제일 안쪽으로 들어가면 지성소가 있습니다.

람세스 3세의 장제전은 탑문 바깥으로 요새처럼 외벽이 쳐져 있습니다. 외부 침입자로부터 장제전을 보호하기 위해 외벽을 쳤다고 기억합니다. (여기였나… 다른 곳이었나…)

 

 

 

 

탑문의 천장. 빛이 닿지 않는 부분은 채색이 남아있습니다. 약 3천년 전 유적임에도 채색이 남아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본래 모든 부조에 채색이 있었을 생각을 해보니, 신전 내부가 굉장히 화려했을 것 같네요.

 

 

 

 

첫번째 탑문을 지나 안뜰로 들어섰습니다.

대개의 신전 구조는 첫 탑문 안뜰로 들어서면 양측으로 기둥들이 서있다고 합니다. 이곳 람세스 3세 장제전의 첫 안뜰은 좌측으로는 사진의 기둥, 우측으로는 오시리스 석상 모양의 기둥이 서 있습니다. (반대쪽은 사진이 없네요;; 왜 안찍었을까;;)

저기 기둥사이로 빼꼼 보이는 문은 궁전으로 향하는 문입니다.

 

 

 

 

두번째 탑문을 지나고 있습니다.

정면 기둥에는 (지금은 많이 깎였지만) 오시리스의 신상이 서 있습니다.

 

두번째 탑문 안뜰 또한 양측으로 기둥이 늘어서있습니다. 정면쪽 기둥에는 오시리스 석상이 서 있는 구조구요.

 

 

 

 

역시 해가 안 닿는 기둥 안쪽이나 천장에는 채색이 남아있습니다.

 

 

 

 

남아있는 채색이 꽤 화려하네요. 색이 남아있는 건 다시 봐도 신기합니다.

 

 

 

 

더 안쪽으로 들어왔습니다. 이곳이 지성소였던 터로 기억하는데… 기억이 정확한 지 모르겠네요.

 

 

 

 

터에는 이런 부조들도 많습니다.

양 손바닥을 앞으로 내미는 건 대상을 경배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저도 경배했습니다. 이름하여 ‘praise the sun’

 

 

 

 

 

안쪽 터에도 이런 공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신전의 후면입니다. 후면의 벽에도 여러가지 부조가 빼곡히 새겨져 있습니다.

 

 

 

외벽의 한 부조의 사진입니다.

람세스 3세가 전차를 타고 활을 겨눠 바다민족을 공격하는 장면입니다.

잘 보시면 공격을 받는 적군들이 물을 건너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람세스 3세의 장제전을 떠나면서 한 컷.

 

 

 

 

이집트의 귀족들의 무덤입니다.

여러 귀족들의 무덤을 출입했는데… 사진이 누구 무덤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납니다; 사진만 많이 찍고 게을러서 기록을 해두질 않았네요. 설명이 틀렸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귀족 세노페르의 무덤입니다.

해가 닿지 않는 내부는 역시 색이 보존이 잘 되어 있습니다. 생각 이상으로 많은 색을 썼었고, 밝은 색을 많이 썼네요.

천장은 울퉁불퉁해서 그림을 그리기 어려웠는데, 튀어나온 곳에 포도그림을 그려서 포도에 입체감을 주려 한 것 같습니다. 역시 어느 시대나 장인은 존재하네요.

 

 

 

 

귀족들의 무덤도 상당히 화려합니다. 이 정도면 왕묘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이후에 가볼 진짜 왕의 무덤은 정말….. 비교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빛이 잘 비춰지는 곳에서 한 컷.

 

 

 

 

 

라모세라는 귀족의 무덤입니다. 이곳은 자연채광이 잘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도 열심히 설명해주시는 소장님. 크크.

 

 

 

이곳은 세노페르의 무덤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웅장합니다. 자연스럽게 빛이 들어오는 무덤의 분위기가 참….

 

 

 

또 다른 귀족, 우세르하트의 무덤입니다.

이곳도 채색은 잘 남아 있습니다. 라모세의 무덤보다는 좀 더 동굴의 느낌이 납니다.

 

 

 

무덤 안쪽 석상이 놓여져 있는 공간인데, 작업자가 복원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선 열심히 관리하고 있습니다만, 이집트는 유적이 너~무 많기에 방치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곳은 귀족 카엠하트의 무덤)

 

 

 

 

 

다시 이동했습니다. 이곳은 하트셉수트의 장제전입니다.

하트셉수트는 즉위당시 어렸던 투트모세 3세의 섭정이자, 여성 파라오입니다.

초기엔 여성형으로 많이 그려져 있었는데, 즉위 이후에는 파라오의 턱수염도 다는 등 남성형으로 그려진 유물들이 보입니다. 나중에 사진으로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하트셉수트의 장제전은 굉장히 큽니다. 총 3층 구조로 되어있고, 양쪽에 소신전 2개도 달려(?) 있습니다.

 

 

 

 

장제전 들어가는 길 양측에는 작은 스핑크스 석상이 놓여 있습니다.

 

 

 

 

장제전의 2층으로 올라가서 좌측에는 하토르 소신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토르와 관련있는 유적의 특징으로 기둥 위쪽에 하토르의 머리가 있습니다.

후에 방문할 덴데라 하토르 신전이나 필라에 이시스 신전에도 이런 기둥들이 있습니다.

 

 

 

 

 

하토르의 동물폼은 소라서, 소신전 한켠에는 소의 부조가 벽에 새겨져 있습니다.

 

 

 

 

하토르 소신전 반대측, 장제전의 우측에는 아누비스 소신전이 있습니다.

역시 해가 닿지 않는 천장과 벽에는 채색이 남아있습니다.

 

 

 

 

아누비스 소신전의 아누비스 벽화.

 

 

 

 

장제전의 제일 꼭대기, 3층의 테라스입니다.

기둥을 따라 오시리스의 석상이 죽 늘어서 있습니다.

 

 

 

 

몇몇은 풍화되었지만, 긴 세월에 비해 상당히 잘 남아있다고 봅니다.

얼굴에도 채색이 드문드문 남아있네요. 

 

 

 

 

장제전 제일 높은 곳에서 한 컷.

방문객들이 정말 많습니다. 

 

 

 

 

장제전 지성소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입구 양쪽은 역시 상-하 이집트의 관을 쓴 파라오가 대칭적으로 서있습니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저 앞에 보이는 것이 지성소입니다.

지금 서있는 곳이 1번째 공간으로 기억하는데, 이 홀의 네 귀퉁이에는 사진에서 보이는 오시리스 상이 서 있습니다.

 

저 너머의 제일 안쪽 지성소에는 (지금은 없지만) 아문의 신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위쪽에는 채색이 남아있는 벽화가 있습니다.

아문신 앞에 제물을 바치는 파라오인데, 신과 같이 나오지 않는 파라오는 신급으로 나타내지만 역시 신 앞에서는 파라오도 정말 작은 존재로 그리고 있습니다.

 

 

 

 

장소를 다시 옮겼습니다. 이 곳은 왕가의 계곡입니다.

저 뒤에 솟아있는 산이 마치 피라미드 같아서 당시의 풍수지리적으로는 매우 좋은 위치였다고 합니다.

굉장히 많은 파라오의 무덤들이 발굴되었고, 발굴 순서대로 KV1, KV2 등의 번호가 붙어 있습니다.(KV : King's Valley)

 

이 왕가의 계곡 근처에는 왕비의 계곡도 있습니다. (왕비의 계곡 넘버링은 QV로 붙습니다. QV : Queen's Valley)

 

 

 

 

 

 

 

굉장히 많은 무덤들이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무덤은 왕가의 계곡 입장권만으로 입장 가능합니다. (입장권으로 갈 수 있는 무덤은 3곳)

하지만 투탕카멘의 무덤은 별도의 입장권을 추가로 구매해야지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투탕카멘의 무덤입니다.

무덤의 거실같은 공간(전실)을 포함 공간이 4개인데, 그 중 위의 사진은 투탕카멘의 관이 있던 방(현실)입니다. 

작년이었던가… 서울에서 전시했던 투탕카멘 전시회에 가보셨던 분들이라면 보셨을 투탕카멘의 커다란 관으로 꽉 차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기 아래에 작은 문을 통하면 보물의 방으로 갈 수 있습니다.

 

 

 

 

 

 

투탕카멘의 미라입니다.

박물관에 있으리라 생각될 것 같은데, 의외로 무덤에서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른 부장품은 다 옮기더라도 투탕카멘의 미라만큼은 무덤에 남겨서 안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투탕카멘 무덤 발굴자 하워드 카터의 바램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관광객이 많이 오기에 투탕카멘의 미라는 안식을 꾸준히 방해받고 있다는….) 

투탕카멘을 감싸고 있던 모든 것들은 박물관으로 옮겨져 관리되고 있습니다. (상징인 황금마스크 또한 국립박물관에서..)

 

파라오의 미라들은 대개 박물관으로 옮겨져 있고 사진촬영도 금하고 있는데, 투탕카멘은 그보다는 좀 더 자유롭게 관람이 되고있지 않나 싶었네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만, 투탕카멘의 무덤은 도굴되지 않은 몇 안되는 무덤이라 부장품들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고고학적 가치가 높았다고 기억합니다. 다만 투탕카멘의 무덤은 다른 파라오들에 비하면 규모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작습니다. (작은 방 4개 구조) 투탕카멘의 미이라 발쪽 방향에는 별실로 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세티 1세의 무덤.

길을 따라가다 본 케프리.

 

 

 

 

 

지하로 향하는 긴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내려가며 보이는 오시리스 신과 파라오.

 

 

 

 

계단으로 내려가면…..

 

 

 

 

 

굉장히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바로 매장실입니다.

지하에 이런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니… 입장 하자마자 웅장함이 느껴집니다. 사진으로는 다 안담기네요.

 

 

 

 

굉장히 많은 부조와 채색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오랜기간 정말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무덤의 한 켠에서 한장.

 

 

 

 

귀족들의 무덤도 대단했지만, 역시 파라오와는 비교 불가네요.

 

부장품들은 전부 도굴당했지만, 무덤 자체는 보존이 정말 잘 되어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아마… 람세스 3세였나, 9세였나…. 무덤으로 들어가는 초입입니다.

굉장히 긴 복도를 따라 이동하면 내부 공간이 나옵니다.

역시 부조 등등 잘 남겨져 있습니다.

 

사진이 더 있었던거 같은데 왜 안보이는지….;; 더 올릴 수 없어서 아쉽네요.

 

 

 

 

 

다시 나일강의 동안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곳은 룩소르 신전입니다.

 

저 앞에 세워진 석상들과 내부의 세워진 파라오 석상들은 전부 람세스 2세로 기억합니다. 건축왕 람세스 2세…. 추후에 갈 아부심벨 또한 람세스 2세의 작품이지요.

 

입구 양측에는 본래 오벨리스크가 1쌍으로 세워져있어야 하지만, 현재는 1개만 있습니다. 다른 오벨리스크는 프랑스에 선물로 보내져서, 현재 파리 콩코드 광장에 세워져 있습니다. 프랑스는 그 답례로 시계탑을 이집트에 보내줬지만, 배달사고로 시계가 고장났었다고….

 

이집트 대부분의 유적은 입구에서 유적과 유물의 관리차원에서 짐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엑스레이로 가방을 통과시키고, 금속 검색대를 지난 후 입장하도록 되어있지요.

 

그런데… 이날 룩소르 신전을 출입하다가 보안 검색대에서 걸렸습니다.;

가방에서 유물같은 실루엣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급작스럽게 가방을 열어서 내용물을 보여줬습니다.

 

 

 

 

귀족들의 무덤에 갔을 때 구매한 카노프스 단지 세트입니다. 나중에 요긴하게 쓰려고(?!) 샀건만…

이게 검색대에서 걸렸습니다. 졸지에 유물 밀반입하는 사람이 되어버렸….;

재빠르게 가방을 열어서 이걸 보여주고 souvenir! souvenir! 를 외쳤습니다.

종국에는 경찰인지 경비원인지가 왔었는데, 무슨말 하는지는 몰랐으나, 조금 쳐다보더니 통과시켰습니다.

 

이런 유물모양의 기념품을 소지하고 다니시면 종종 이런 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혹 기념품 구매하실 일이 있으시면, 되도록이면 유적 입장시에는 지니시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카노프스 단지는 현재 집 선반 위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다시 룩소르 신전으로 돌아와서…

홀로 남은 오벨리스크 한 장.

 

 

 

 

 

람세스 2세 ‘들’ 입니다.

람세스 2세의 석상은 크고 많습니다. ㄷㄷ

 

 

 

 

 

 

앉아있는 람세스 2세의 석상.

여기 또한 의자 측면에는 연꽃과 파피루스를 엮는 세마타이 부조가 있습니다.

 

 

 

 

 

좀 재밌는 사진인데, 신전 안 벽에 이렇게 프레스코화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마지막 시기에 로마에 점령당한 후 로마의 국교가 기독교가 되었고, 룩소르 신전에도 콥트 교회가 들어섰습니다.

그 때 기독교 입장에서는 이교도의 상징인 벽화를 가리고 기독교의 상징인 그림을 그려넣었습니다.

아마.. 설명으로는 기독교 신도들이 그들의 신을 경배하는 그림이었던 것 같은데, 이후 세월이 지나 기독교의 신이 있던 부분은 떨어져 나갔고 이집트의 신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독교 신도들이 이집트 신을 경배하는 모습이 되어버렸네요. 흐흐. 

 

 

 

 

 

웅장한 룩소르 신전의 안뜰 (+ 람세스 2세들)

 

 

 

 

 

 

신전 입구 방향으로 쭉 나오면 양 쪽으로 스핑크스 석상이 늘어서 있는 매우 긴 도로(약 2.5KM)가 나옵니다.

이 도로가 다음날 방문할 카르나크 신전과 이어져 있습니다. 카르나크 신전 쪽에서도 이런 석상이 좌우에 도열하고 있는 도로가 남아있죠.

위의 배는 유물은 아니고 전시품인데, 신전의 신상이 배 모양의 가마를 타고 도로를 행진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루 일정을 마쳤습니다.

룩소르 신전 앞 광장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룩소르 신전이 보인다길래, 저녁식사 겸 들었는데 창가자리는 앉지 못했습니다.

아쉽지만 식사를 마치고…..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 갔습니다. 카페 테라스 층은 맥도날드보다 더 높습니다. 창가자리에 앉으니 신전 전체가 눈에 들어오네요.

 

 

 

 

 

 

룩소르 신전에 건배.

 

 

 

 

 

멀리서 봐도 웅장한 신전입니다. 고대에 어떤 기술력으로 저렇게 신전을 지었는지.. 그리고 여태까지도 유지하고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네요.

 

 

 

 

이렇게 룩소르 2일차 마무리입니다. 크크.

다음 글에서는 룩소르에서 제일 보기 좋았던 덴데라 하토르 신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만간 사진과 글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집트 포에버!

댓글
샹폴리옹
24.03.06
태양 만세!!!
조시매 글쓴이
24.03.06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709688646768-uyxhujn13xk.webp
배추살땐무도사
24.03.06
"당신의 룩소르에 건배."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709722798577-lfz1o9fhnvq.gif
조시매 글쓴이
24.03.07
"당신의 Ka를 위하여."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709799196631-81gh6nz75wb.jpg
타와레트
24.03.07
와! 굉장한 글이에요.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많은 것을 기억하시네요. 저라면 우와 우와! 하고 까먹었을텐데요😂 자유로이 다닐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나보아요. 참고해두었다가 나중에 탐사 가게 되면 저도 파피루스 가게 들러봐야 겠어요. 그리고 저 방금 소장님 영상 보고 있었는데 이거 사진 나와서 엄청 반가웠어요. 킄크 다음 편을 기다립니다!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709742063597-6t9yxsckhjh.jpg
조시매 글쓴이
24.03.07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집트 유적과 기독교의 프레스코화가 같이 있는 장면이 굉장히 신기했었습니다. 크크.
천재곽민수님
24.03.08
기념품 너무 귀여워요ㅋㅋㅋ 재밌당 담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이러면 갑자기 이집트 굳이 안가도 될지도 ㅋㅋㅋㅋㅋ

🏜️모든 길은 이집트로(곽민수) 전체글

팝업 다녀왔습니다! 흐흐흐 4
곽민수
침침침침이야
·
조회수 780
·
24.03.08
이집트가 신왕국 시대 이후 근대까지 외국인 통치자만을 섬겼다는 견해에 대해 4
곽민수
Rushmoom
·
조회수 428
·
24.03.08
모어사이언스 팝업 애굽 굿즈 디오라마 (feat. 레고 피라미드) 1
곽민수
조시매
·
조회수 601
·
24.03.08
안될과학 팝업 애굽 굿즈 3
곽민수
예뭐요
·
조회수 625
·
24.03.08
박시시 너무 귀엽습니다 ㅋㅋㅋ 2
곽민수
WonderBolt
·
조회수 624
·
24.03.07
3월 7일 1일차 모어사이언스 애굽 굿즈 구경하기 그리고 곽민수 소장님 보기 2
곽민수
seeik
·
조회수 455
·
24.03.07
안될과학 애굽 굿즈 실물후기 5
곽민수
세모로직
·
조회수 647
·
24.03.07
소장님 도플갱어!? 5
곽민수
옾월량
·
조회수 785
·
24.03.07
소장님 인스타, 박시시 이벤트 ㅋㅋ 10
곽민수
좌절하지않는조홍
·
조회수 6739
·
24.03.07
결혼반지도 이집트가 원조? 2
곽민수
Mr박씨씨
·
조회수 851
·
24.03.05
현재글 애굽 탐방기 with 곽소장님 - 2. 룩소르 (장례신전과 무덤) 7
곽민수
조시매
·
조회수 686
·
24.03.05
곽민수 소장님 안될과학 팝업 알바시간 안내 4
곽민수
세모로직
·
조회수 853
·
24.03.05
화요일 랩미팅 기쁘다 소장님 오시네 2
곽민수
하토르망치
·
조회수 407
·
24.03.04
메탈슬러그 신작에 빌런 1
곽민수
미야자키끼얏호
·
조회수 804
·
24.03.01
애굽 탐방기 with 곽소장님 - 1. 카이로 (기자, 다슈르) 8
곽민수
조시매
·
조회수 589
·
24.03.01
택시도 이집트가 원조인가요? 1
곽민수
쁴궤츢
·
조회수 431
·
24.02.29
소장님이 미이라 영화 리뷰 해주셨으면 좋겠다
곽민수
항문외과
·
조회수 251
·
24.02.29
스코틀랜드로 간, 이집트의 왕녀 스코타에 대해 알아보자!
곽민수
kinmaste
·
조회수 972
·
24.02.28
소장님과 함께한 애굽여행기 올리려 하는데... 6
곽민수
조시매
·
조회수 588
·
24.02.28
또 애굽이야! 2
곽민수
사패소패카패
·
조회수 490
·
24.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