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이 경주여행 2일차
1일차에서 계속
어제 일찍 숙소로 와 빈둥빈둥대다보니 잠이 일찍깨서
아침 6시부터 호텔 사우나 조지고 조식까지 먹었습니다.
사우나 남탕은 조금 작더라구요 이른 아침이다 보니 사람이 없어 전세낸 기분은 좋았습니다.

조식뷔페도 평범한 느낌었습니다 객실에 조식포함이라 먹지 돈내고 먹기엔 좀….
조식을 대충 때리고 숙소근처인 불국사 구경을 갔습니다





석가탑과 다보탑도 보고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봤던 극락전 황금멧돼지도 봤습니다. 사찰을 전부 빙~둘러보니 점심시간이 되더라구요
날씨가 비가올듯 말듯 해서 어제보단 시원했지만 그래도 후덥지근해서 시원한 물회가 땡겼습니다.
하코오 님이 추천해주신 남매 물회를 가서 물회를 시켰는데

물회소스가 자극적이지 않고 약간 달짝지근하면서 회도 든든하게 들어 맛이 좋더라구요 기본으로 매운탕도 나와서 소주를 한병시킬까 하다가 아직 대낮이고 대리운전도 애매할거 같아 참기로 했습니다 근데 조금있으니 호박전이 나오더라구요 맛있네 하고있는데 또 고등어 구이를 주시더라구요 혼자 “와 ㅅㅂ이래도 소주안시켜?? 참은 나 칭찬해” 속으로 생각하고 든든하게 싹~흡입했습니다
하코오님이 추천해준 보우하사라는 카페가 바로 근처라 한번 가봤습니다.



매장이 예전 적산가옥을 약간 손봐서 이쁘게 꾸며놔서 분위기가 정말 좋더라구요
내부인테리어도 정말 예뻤지만 호들갑떨면서 사진찍고 하면 다른 손님들에게 실례일까봐 눈으로만 담았습니다
커피를 안마셔서 밤라떼랑 무화가머시깽이 였는데 암튼 맛이 참 좋았습니다. 물회가 맵찔이인 저에겐 살짝 매웠는데 입안을 달래줬습니다.
이것저것 살게있어서 경주 홈플러스를 들렀다가(사람이 정말정말 많음) 이동규손만두방이 근처이길래 어제먹고 남은 칠리새우랑 만두랑 해서 맥주랑 때리면 저녁도 든든하겠다 싶어 만두를 포장하러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왠걸? 일요일엔 장사를 안하시더라구요 😭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동궁과 월지 구경을 갔습니다 입장료는 3000원이고 정돈된 정원을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신라 귀족들은 저기서 배타면서 음주가무를 즐겼겠지..부러운 상상을 하며 구경을 했습니다
이름모를 새가 땅에 뭘 자꾸 쪼아먹길래 커여워서 한장 찍었습니다
천마총이랑 뭔 한우샌드?이런거 파는 곳이 있길래 그쪽으로 운전을 해서 갔습니다 가보니 황리단길근처였고 연휴&주말이라 그런지 차가 너무 많아 길이 아주그냥 개판이더라구요;; 주차할곳을 찾아 길에서 40분정도 날리다가 그냥 포기하고
내일은 택시를 타고 나와 주차걱정, 음주운전 걱정없이 놀겠다 다짐을 하고 차를 돌렸습니다. 웃긴건 늙어서 그런지 사람많은데 가서 기가 빨린건지 숙소에 오니까 제일 좋았습니다?

마침 제 생일이도 해서 케익을 하나 살까 했지만 혼자 방에서 케익놓고 있으려니 눙물이 앞을 가려 걍 맥주와 어제 먹다남은 칠리새우로 저녁을 해결해고 푹 쉬었습니다
내일도 빈둥빈둥 하듯이 구경할텐데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