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를 보고 난뒤 곰곰이 생각해보니, 마블 스튜디오는 원래 이 정도의 영화들을 만드는 제작사였던것 같습니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제외하면 가끔 괜찮은 솔로 무비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것들이 특이한 케이스 였던것 같네요.
인피니티워 ~ 엔드게임을 거치면서 굉장한 관람 경험들을 하다보니 마블 영화 수준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올라가서 페이즈 4 이후 실망이 커지고 더 많은 혹평들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페이즈 4 영화들을 쉴드치는게 아닙니다.
마블은 원래 이 정도가 평균이었다는거죠.
페이즈 3까지는 중간 중간 어벤져스 시리즈나 특출난 솔로/팀업 작품들이 섞여져서 별로였던 영화들에 대한 평도 상향되고, 그에 대한 기억들도 희석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드라마로 치면 5화가 정말 별로였는데, 6화가 꿀잼이면 드라마 전체에 대한 리뷰가 괜찮은 것 처럼요.
이번 퀀텀매니아도 캡틴마블 때처럼 나중에 나올 어벤져스 영화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정도에 그치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 단독으로 놓고봤을때의 매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본작의 존재 의의는 다음 어벤져스 영화의 빌런을 소개하는 역할.
딱 거기까지.
조나단 메이저스의 '캉' 연기만이 유일하게 건질 부분이었으나,
캉 캐릭터 자체는 드라마 '로키' 에서 액션 하나없이 대사들로만 보여주던 모습보다 포스가 부족합니다.
수세기는 앞선다는 그의 기술력을 통해 보여주는 무력이 인상적이지 못했으니까요.
반대로 생각하면 수세기나 뒤처지는 시간대에서의 아이언맨이 그보다 훨씬 강해보입니다.
그래도 그의 연기덕에 '어벤져스: 캉 다이너스티'에 대한 기대감이 더 올라가긴 했습니다.
부디 그땐 더욱 강력한 모습, 페이즈의 보스급에 어울리는 포스를 보여주었으면 하네요.
볼거리도 가득하고 스케일도 어벤져스급으로 커졌으나
앤트맨의 개성을 보여줄수 있는, 약간의 고민의 흔적이라도 있는 특성있는 액션 기믹도 없었습니다.
아기자기한 맛과 중간중간 터지는 유머들이 앤트맨 시리즈의 매력이었는데 말이죠.
저를 포함한 많은 관객들이 앤트맨 in 스타워즈를 보고 싶었던게 아니란 말입니다...
캐릭터들의 매력도 많이 증발되어 그 부분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뭐 이딴 마무리가 다 있나 싶은 엔딩도 어이가 없었네요.
평점: 6/10
P.S. 쿠키가 두개 있었는데, 첫번째 쿠키는 실소가 나왔네요. 웃으라고 만든 건 아니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