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 지브리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후기
일본사는 학식침붕이입니다. 엊그제 지브리 신작 만화영화를 보고 왔읍니다.
미야자키 선생님의 은퇴작이 될 거래서 보고 왔는데, 작품활동 계속 하시는 거 같더라구요 ㅋㅋ
지브리 영화는 포뇨까지만 보고 이후는 안 본채로 이번 작품을 봤습니다.
암튼, 영화는 지브리가 지브리했습니다. 칭찬임…
일단 작화가 압도적입니다.
지브리풍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지금 영화로 그리기에 좀 낡은 느낌이 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영화 속 시대배경에 잘 녹아서 그런 건지, 현대적인 기술과 잘 결합해서 그렸구나 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내용스포는 아니지만 영화에 집중하시고픈 분들은 무시해주세용
가기전에 예고편도 안 보고 아무런 정보도 없이 봤습니다.
진짜 미야자키 선생님의 마지막 작품을 온전히 느껴보자라는 생각으로 포스터조차 안 봤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기존 지브리의 특색들을 가지고 가면서도, 예전작보다 훨씬 더 깊어지고 풍부해진 느낌이었습니다
반대로 예전의 작화라든지, 연출이라든지 투박한 느낌에서 좀 세련됐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보고나서 몇 번 더 보고 싶긴 했는데
크레딧 올라가는 거 보면서 영화 내용을 쭉 떠올렸을 때 그 감동을 간직하고 싶어서 극장에선 또 안 볼 것 같네요.
저에겐 정말 와닿는 부분이 있었는데, 모두들 한 번즈음 생각하게 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영화였네요. 한국에서 상영한다면 꼭 극장에서 한 번은 보시길 바랍니다.
사람 없는 시간대에 가는 거 추천… 저도 심야로 봐서 숨죽이고 봤는데 정말 심야로 보길 잘 했단 생각했음.
엔딩크레딧 기다리는 거 싫어하시는 분들도 이번작은 스쳐지나가는 글자들 멍~하게라도 앉아서 기다려보시면 참 좋을 것 같았습니다.
영알못이지만 간만에 정말 좋은 영화봐서 따뜻했습니다. 시기도 참 가을에 잘 한 것 같아요. 침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