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 시즌2 시청 가이드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스압주의)

예능

여름이었다

23.06.12

1편 시청 가이드 : https://chimhaha.net/video/231147

저는 죽기 전에 하나의 예능만 볼 수 있다고 하면 무조건 히든싱어를 고를 정도로 히든싱어를 좋아하는 광팬입니다.

추리나 게임적인 요소가 합쳐진 예능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팬심이 절절하게 느껴져서 감동을 주기도 하고, 잘 몰랐던 가수들의 노래를 찾아들으면서 음악적인 견문도 넓어지는 예능이라서 좋아합니다. 저를 락에 입문시킨 프로그램이기도 하고요. (시즌1부터 정주행하며 전현무 아나가 어떻게 늙어가는지 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

유튜브 클립으로 노래만 찾아들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모창능력자들의 팬심, 원조가수와 패널들의 케미도 만만찮게 중요하고 보는 재미가 쏠쏠한 프로그램이라 시즌1부터 영업 아닌 영업을 해보고자 합니다.

예능점수, 감동점수, 난이도점수를 각각 별 5개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겠습니다. 예능은 방송의 재미있는 정도, 감동은 모창능력자들의 사연과 노래가 주는 감동의 정도, 난이도는 싱크로율과 원조가수와의 구별 가능 정도를 기준으로 매기겠습니다. 점수는 주관적인 기준을 적용하되 히든싱어 고인물분들의 여론도 고려해서 매기겠습니다.

(예를 들어, 시즌5의 케이윌 편이 역대급 난이도를 자랑하지만 저는 형수 형의 모든 앨범을 30번도 넘게 들어본 광팬이라 4라운드 모두 아주 쉽게 맞췄습니다. 하지만 난이도 점수는 별 4개 ~ 4.5개를 줄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게 평가할 생각입니다. ★ : 별 1개, ☆ : 별 반 개)

저는 히든싱어에 출연한 모든 가수들과 모창능력자분들 이름도 거의 외울 정도로 많이 보았고, 존경합니다. 하지만 편의 상 존칭을 빼고 그냥 이름으로만 지칭하겠습니다(일일이 ‘씨’를 붙이려니까 너무 귀찮고 어색해요). 혹여 방송에 대해 좋지 않은 평가를 해도 싱크로율이나 편집을 지적하는 것임을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1. 임창정 [2013.10.12]

1R : 날 닮은 너 (배경곡 : Love Affair)

2R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배경곡 : 이미 나에게로)

3R : 그때 또 다시 (배경곡 : 기쁜 우리)

4R : 소주 한 잔 (배경곡 : 슬픈 혼잣말)

제 나이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임창정이 가요계를 잠정 은퇴할 때는 가요를 즐겨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실 히든싱어2를 보기 전까지는 임창정이 가수가 아니라 전업 배우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히 이 방송은 임창정이라는 가수에게 입덕하기에 충분한 매력을 가진 회차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노래를 쉬었음에도 여전히 전성기의 기량을 간직하고 있는 원조가수와 그 동안 그의 노래를 그리워하며 따라불렀던 팬들의 모습은 지금 봐도 여전히 가슴 절절하고 감동적입니다. 임창정의 은퇴사를 언급하면서 원조가수를 짓궂게 놀리는 모창능력자들과, 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 티를 팍팍 내는 원조가수의 케미가 정말 돋보였던 회차입니다. 시즌1이 팬심보다는 경쟁에 더 초점을 맞춘 경향이 있다고 저번 리뷰에 작성했던 적이 있는데, 임창정 편은 히든싱어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은 게임체인저같은 회차입니다. 가창력, 팬심, 재미 모든 것 하나 빼놓을 것 없이 재미있는 회차지만 최근 원조가수가 굉장히 불미스러운 일에 관여했다는 소식이 있어 빛이 많이 바래진 회차이기도 합니다. 안타깝습니다. 원조가수에게 큰 반감을 가지고 계시다면 ‘가식적이다’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예능으로만 보실 분들이라면 아직도 충분히 보실 가치가 있습니다. 조만간 JTBC 공홈에서도 내려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예능 : ★★★★★

난이 : ★★★

감동 : ★★★★(별 5개인데 최근 사건 때문에 하나 뺌)

2-2. 신승훈 [2013.10.19]

1R : I Believe (배경곡 : 날 울리지마)

2R : 처음 그 느낌처럼 (배경곡 :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3R :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배경곡 : 가잖아)

4R : 보이지 않는 사랑 (배경곡 : 내가 많이 변했어)

모창능력자들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겠구나를 처음으로 보여준 회차입니다. 모창능력자들의 사연이 구구절절하지도 않았고, 다들 원조가수인 신승훈을 닮아 점잖은 모습을 보여주셔서 특별히 더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신승훈 특유의 미성과 풍부한 감성을 따라하는 것 이상으로 표현한 모창능력자들의 모습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신승훈 노래를 꽤 많이 들었다고 자부한 아버지도 4라운드는 틀리셨습니다. 원조가수도 신사같은 이미지와는 다르게 전현무 아나와 티키타카도 잘 주고 받고, 노련한 무대 매너도 보여주면서 프로그램의 재미를 돋구어 주셨습니다. 막판의 대인배 모먼트는 덤. 감동이나 재미보다는 맞추는 재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예능 : ★★

난이 : ★★★★

감동 : ★★☆

2-3. 조성모 [2013.10.26]

1R : 아시나요 (배경곡 : 불멸의 사랑)

2R : To Heaven (배경곡 : 후회)

3R : 너의 곁으로 (배경곡 : 다음 사람에게는)

4R : For Your Soul [슬픈 영혼식] (배경곡 : 바람의 노래)

아실 분들은 다 아실 법한 조매실 형의 짠내 나는 역경기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매실 형은 성대를 너무 많이 혹사하는 바람에 전성기 때의 미성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창법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의외로 진짜 조성모를 찾기는 쉬운 편입니다. 진짜 관전 포인트는 조성모의 그 미성을 다른 모창능력자들이 정말 아름답게 재현하는 것을 보면서 반은 감탄하고, 반은 안타까워하는 것입니다. 히든싱어에서 원조가수가 탈락할 때마다 매실 형이 언급되고, 조성모 본인은 너무 자괴감이 들어 방송 나간 것을 후회했다는 인터뷰까지 했을 정도로 그 파급력 하나만큼은 대단했던 회차입니다. 다행히 이 다음 해에 매실 형은 토토가에 출연해서 아직 자신이 건재함을 과시했지만요. 이 회차 이후로 원조가수들이 히든싱어에 출연하기를 더 꺼려하는 경향도 보인 듯 합니다. 한편, 모창능력자 중 한 명인 임성현은 조성모의 목소리와 감성을 모두 완벽하게 따라한 히든싱어 최고의 모창가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힙니다. 매실 형이 너무 불쌍하고 안쓰러워서 보지 못하겠다 싶으신 분들 말고는 한 번 쯤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예능 : ★★★☆

난이 : ★★

감동 : ★★

2-4. 김범수 [2013.11.2]

1R : 하루 (배경곡 : 약속)

2R : 나타나 (배경곡 : 바보같은 내게)

3R : 보고 싶다 (배경곡 : 슬픔활용법)

4R : 끝사랑 (배경곡 : 지나간다)

~~어우 썸네일 잘생긴 거 봐~~ 과연 김나박이(중 유일하게 출연한) 김범수를 모창하는 게 가능한 일인가? 평범한 양학 에피소드로 끝날 것 같았는데 의외로 초반에 원조가수가 고전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던 회차였습니다. 1라운드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위기감을 느꼈는지 2라운드에서 지나치게 치트키를 남발해서 비난을 듣는 김범수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김범수의 긴장이 풀린 덕분에 ‘역시 미남은 미남이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회차지만, 김범수를 이 정도 따라하는 것만 해도 귀르가즘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회차라고 생각합니다. 모창능력자들의 예능감도 원조가수를 닮아 괜찮은 편이라서 제법 유쾌하게 볼 수 있는 회차입니다.

예능 : ★★★☆

난이 : ★★☆

감동 : ★★★☆ (가창력이 감동이야)

2-5. 주현미 [2013.11.9]

1R : 신사동 그 사람 (배경곡 : 잠깐만)

2R : 짝사랑 (배경곡 : 울면서 후회하네)

3R : 눈물의 부르스 (배경곡 : 어제같은 이별)

4R : 비 내리는 영동교 (배경곡 : 그 다음은 나도 몰라요)

모창의 퀄리티도 괜찮았고, 원조가수인 주현미도 젠틀했고, 모창능력자들도 상당히 특이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존재감이 옅은 회차입니다. 주현미 편을 했다는 사실을 잊고 ‘왜 주현미는 히트곡도 충분한데 히든싱어에 나오지 않냐’라는 의견이 가끔씩 보일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당시에는 트로트의 인기가 다소 적을 때라 히든싱어에서 트로트 원조가수의 입지도 작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주현미 선생님의 목소리와 창법이 대단히 독특한데 이를 정말 잘 따라하기 때문에 예능적인 재미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독특한 모창능력자들의 사연을 잘 받아주는 원조가수의 모습을 보고 주현미 선생님의 노래를 찾아 들어볼 정도로 트로트에 입덕하기 괜찮은 에피소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능 : ★★★

난이 : ★★☆

감동 : ★★☆

2-6. YB 윤도현 [2013.11.16]

1R : 너를 보내고 (배경곡 : 먼 훗날)

2R : 나는 나비 (배경곡 : 박하사탕)

3R : 잊을게 (배경곡 : 사랑했나봐)

4R : 사랑 Two (배경곡 : 미스터리)

윤도현이 얼마나 자기 관리가 철저한 훌륭한 보컬인지를 뼈에 사무치게 깨닫는 회차입니다. 히든싱어2를 통틀어 가장 쉬운 난이도를 가진 에피소드 중 하나입니다. 군대 동기 중 한 명이 YB 광팬이라 팬 자격으로 히든싱어 윤도현 편을 방청하러 갔는데 현장에서도 난이도가 너무 쉬워 실망했다고 말해준 바 있습니다. 사실 모창능력자들이 윤도현을 이 정도 따라한 게 어디냐는 동정 여론이 더 많을 정도로 윤도현의 성량과 기량은 압도적이었습니다. 난이도는 쉬웠지만 윤도현 본인이 MC를 자주 맡는 편이다보니 에피소드의 진행도 원활이 잘 되었고, YB를 향한 모창능력자들의 팬심도 잘 드러났기 때문에 예능 그 자체로는 그럭저럭 볼 만한 회차입니다. 또한 최후의 모창능력자 분이 왕중왕전에서 실로 엄청난 모창 실력을 선보이신 바가 있기 때문에 그 감동을 오롯이 느껴보기 위해서는 윤도현 편을 한 번 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한편 아직 나오지 못한 명곡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리매치를 원하는 여론이 꽤 많습니다.

예능 : ★★

난이 : ★

감동 : ★☆

2-7. 아이유 [2013.11.23]

1R : Boo (배경곡 : 마쉬멜로우)

2R : 좋은 날 (배경곡 : 있잖아)

3R : 너랑 나 (배경곡 : 삼촌)

4R : 나만 몰랐던 이야기 (배경곡 : 잔소리)

썸네일의 이지은 양이 너무 예뻐서 당장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썸네일만 보세요. 정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시면 경연 부분은 건너뛰고 아이유와 전현무 아나가 티키타카하는 부분만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직캠도 있고 뮤비도 있고 더 예쁜 아이유를 담고 있는 영상은 많지 않습니까? 굳이 히든싱어를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진지하게 이 방송을 보고 ‘히든싱어는 시즌2까지만 할 생각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당시 아이유는 아티스트라기 보다는 노래 잘하는 어린 가수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었고, 난이도는 모든 시즌 통틀어서 가장 쉬웠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리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런데 이 방송 보면 ‘다시 한 번 나와주면 이지금은 진짜 대인배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별로인 회차였습니다. 다이아몬드를 낳는 오리의 배를 너무 빨리 가른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 아쉬운 에피소드입니다.

예능 : ★

난이 : ☆

감동 : ★★ (아이유 외모가 감동임)

2-8. 남진 [2013.11.30]

1R : 가슴 아프게 (배경곡 : 그대여 변치 마오)

2R : 님과 함께 (배경곡 : 마음이 고와야지)

3R : 둥지 (배경곡 : 울려고 내가 왔나)

4R : 빈잔 (배경곡 : 당신이 좋아)

윤도현 - 아이유로 이어지면서 낮아진 기대감을 조금이나마 회복시켜준 숨겨진 꿀잼 회차입니다. 원조가수인 남진 선생님부터가 털털하고 솔직한 매력을 가지신 분이라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한 마디 한 마디 할 때마다 너무 웃깁니다. 연예계 대선배님 앞에서 기죽지 않고 깐족거리는 전현무 아나의 모습도 웃기고, 모창능력자들도 남진 선생님의 찐팬인데다가 그 재능과 끼도 너무 많이 닮아서 웃기고, 하여간 다 웃깁니다. 아직도 1라운드 탈락하신 분의 인터뷰와 2라운드 무대가 기억에 날 정도로 재미있는 회차입니다. 트로트 회차가 으레 그렇듯 존재감은 옅지만 충분히 볼 만한 가치가 있는 회차라고 생각합니다. TMI지만 네 라운드의 경연곡은 각각 발매된 연도의 십의 자리가 다른데, 남진 선생님이 얼마나 훌륭한 가수인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예능 : ★★★★

난이 : ★★☆

감동 : ★★

2-9. 휘성 [2013.12.7]

1R : With Me (배경곡 : I'm Missing You)

2R : 안 되나요 (배경곡 : 불치병)

3R : 가슴 시린 이야기 (배경곡 : 사랑은 맛있다)

4R : 결혼까지 생각했어 (배경곡 : Special Love)

히든싱어 올타임 베스트를 고르라고 하면 반드시 들어갈 회차 중 하나입니다. 가창력이면 가창력, 팬심이면 팬심, 재미면 재미 무엇 하나 놓치지 않고 다 잡은 최고의 회차입니다. 휘성 편을 보고 있으면, 모창 실력만큼이나 팬심이 절절하게 드러나야 히든싱어가 재미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다른 회차는 몰라도 휘성 편에 등장한 모창능력자들은 이름과 통 번호, 몇 라운드에서 탈락했는지까지 전부 외울 수 있을 정도로 임팩트가 강했습니다. 원조가수가 저지른 사건사고 때문에 악감정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풀 버전으로 꼭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모창능력자 중에서는 (당시는 아직 무명이던) 영탁이 출연하는데, 이 영탁을 중심으로 모창능력자들끼리 모여서 음반도 내고 정기적으로 친목 모임을 가지는 등 상당히 돈독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영탁은 시즌 7 박정현 편에서 게스트로 나오고 같은 시즌에 원조가수로 다시 출연합니다. 재미있게도, 영탁과 같이 모창능력자-패널-원조가수의 테크트리를 밟은 유이한 원조가수 케이윌의 경우 바로 이 휘성 편에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케이윌 편을 더 재미있게 보기 위해서도 휘성 편은 필수적으로 감상해야 합니다. (질투하는 형수 형 카와이~)

예능 : ★★★★★

난이 : ★★★☆

감동 : ★★★★☆

2-10. 박진영 [2013.12.14]

1R : 날 떠나지마 (배경곡 : 니가 사는 그 집)

2R : Honey (배경곡 : Kiss Me)

3R : 썸머 징글벨 (배경곡 : 영원히 둘이서)

4R : 너의 뒤에서 (배경곡 : 너 뿐이야)

휘성 편이 워낙 레전드였기 때문에 '댄스가수로 유명한 JYP지만 의외로 재미있을지도?''라는 기대 아닌 기대를 했었지만 다소 애매한 퀄리티와 재미를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명곡들을 다 제쳐두고 다소 뜬금없이 선정된 3라운드 미션곡은 덤. 하지만 의외로 원조가수가 아니라 모창능력자들의 예능감이 너무 좋아 멱살을 잡고 하드캐리했던 회차입니다. 박진영 도플갱어가 나오질 않나... 연예인이 나오질 않나... 모창 퀄리티는 크게 중요하지 않고 타임킬링용으로 보고 싶다면(그리고 박진영에 대해 나쁜 이미지가 없다면) 나쁘지 않은 회차라고 생각합니다.

예능 : ★★★

난이 : ★☆

감동 : ★

2-11. 자우림 김윤아 [2013.12.21]

1R : 팬이야 (배경곡 : 일탈)

2R : 매직 카펫 라이드 (배경곡 : 하하하쏭)

3R : Hey Hey Hey (배경곡 : 미안해 널 미워해)

4R : 야상곡 (배경곡 : 봄날은 간다)

1라운드 하나만큼은 ‘역대급으로 어렵다’라는 평가를 받는 에피소드입니다. 그 이후 라운드들의 난이도는 1라운드만큼 어렵지는 않지만 4라운드의 득표수를 보면 현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웠던 편인 듯 합니다. 원조가수가 상당히 엉뚱하고 감성적인 면모를 자주 보이며 재미있는 모먼트를 많이 만들어 예능적으로도 재미있습니다. 또한 임용고시를 앞두고 과감히 히든싱어에 출연한 팬, 김윤아가 마시던 물병을 탐내는(?) 팬 등 찐팬들의 팬심 어필도 상당히 많아서 흐뭇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회차입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지만 충분히 재미있고 감동적인, 숨겨진 꿀잼 에피소드라고 생각합니다.

예능 : ★★★

난이 : ★★★

감동 : ★★★☆

2-12. 故 김광석 [2013.12.28]

1R : 먼지가 되어 (배경곡 : 일어나)

2R : 나의 노래 (배경곡 : 그녀가 처음 울던 날)

3R :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배경곡 : 사랑이라는 이유로)

4R : 서른 즈음에 (배경곡 : 사랑했지만)

히든싱어 최초로 고인이 된 원조 가수와 모창능력자들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회차였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를 충족시킬 만큼 원조 가수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으로 방송이 가득 채워졌습니다. 故 김광석 특유의 울먹이는 듯한 바이브레이션이 정말 모창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걸 따라하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5명이나 있다는 사실이 대단히 놀라웠습니다. 원조가수를 그리워하는 모창능력자들의 사연, 절친들의 이야기, 후배가수들의 리메이크 곡 등 모든 방송의 방향이 오롯이 故 김광석의 행적과 노래에 집중한 느낌이 들어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회차였습니다. 옥의 티라면, 경연곡에 쓸 만한 디지털 오디오 파일이 충분하지 않았는지 다소 뜬금없이 선곡되었다고 느낄 만한 2라운드와 3라운드 경연곡 정도? 참고로 방송으로 들을 때는 음질의 차이 때문에 제법 원조가수를 쉽게 고를 수 있지만 현장의 난이도는 굉장히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예능 : ★★★

난이 : ★★★

감동 : ★★★★★

2-13~16. 왕중왕전 및 총평

왕중왕전은 늘 그렇듯 각 모창가수들의 클립만 보되, TOP3로 뽑힌 분들의 노래는 꼭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윤도현 모창가수분의 노래도! 본편의 아쉬움을 충분히 씻어낸 무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