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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도 취미인데 그거 ppt로 정리하는 병 있음

용감한동백이
04.21
·
조회 404

 

 

안녕하세요. 커뮤니티는 평소 로그인도 안 하고 눈팅만 하던 개청자입니다.

처음 글 써봐요. 떨리네요.

 

저는 코로나 때부터 혼자 노는 걸로는 대한민국 상위권 찍을 만큼 이것저것 다 해본 사람입니다.
뜨개질, 프랑스 자수, 십자수, 퍼즐, 문구 수집, 다꾸, 책 읽기, 글 쓰기, 컬러링북, 글씨체 연습, 블로그 리뷰쓰기, 손톱 꾸미기, 생지 사서 빵 만들기까지. 손이 남아돌아서 뭐든 다 해봤어요.

 

근데 문제는 다 재주가 필요한 취미라는 점.
게임이면 레벨이라도 올리는데, 내 취미들은 아무리 해도 자존감이 안 오름.
그래서 결국 “그래 공부에 써먹자”는 이상한 마인드 + 고질병이던 ‘정리병’이 터져서,

이제는 배운 걸 PPT로 정리하는 게 취미가 되어버렸습니다.

 

 

 

1. 취미 사진

 

강아지 두 마리 키우는데, 핸드폰에 쌓이기만 하는 사진 써먹기도 좋음

 

컨셉은 배찌 박쨔님(사진1), 여울 박쨔님(사진2)과 함께하는 재즈 공부 입니다.

처음엔 레슨 때 배운 이론들을 삭 정리해요.

 

필요하면 코드랑 건반 위치도 캡쳐해서 사족 붙이기. 갸꿀

 

이렇게 정리한 걸 다 기억할 수는 없으니까
결국 다시 악보로 옮기기… 진짜 온 정신력 짜내서 다시 그립니다.
이건 거의 무협지로 치면 '기(氣)를 모으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공부한 결과물 총 집합체인 이 악보를 열심히 연습하면 내꺼 되는 겁니다.

개이득ㅇㅇ

 


2. 어떤 취미인지 설명

 

전 원래 컴퓨터로 음악하는 사람 아니고요.

진짜 취미하려고 피아노랑 컴퓨터랑 야매로 연결해서 이것저것 해보는 것이니 오해는 ㄴㄴ

(근데 클래식 피아노는 전공함)

 

근데 재즈 배우면서 내가 ‘이미 아는 것’과 ‘이제 막 배우는 것’을 구분하고
시간 덜 쓰고 익히려면 시각 자료가 필수더라고요.

 

이 세상엔 취미까지도 너무 너무 잘 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저도 제꺼로 만들만한 것을 찾다 보니

ppt로 딱 “완성”을 해버리는 이 자체에 즐거움이 느껴져서 계속 하고 있어요.

 

 

3. 이 취미의 장점과 단점

 

장점 :

공부를 취미처럼 재미지게 할 수 있다,, 실제로 생각만해도 좀 설레입니다…….

순발력 없이 조용한 꾸준함만이 강점인 저에게는 이만한 즐거움이 없는 것 같아요.

 

단점 :

본질보다 주변에 시간 더 씀.
(강아지 사진 고르기, 보정하기, 누끼 따서 PPT에 넣기 등)

또, 만들었다고 해서 바로 내 것이 되는 건 또 아님. 현타 2콤보 들어오긴 함.

 



4. 침착맨에게 추천한다면 그 이유는?

 

침착맨님 그림 그리신 후 다시 열었을 때, 상세한 요소들이 뭐 였는지 기억 안 나실 때 있잖아요?

(근데 희안하게 거의 다 잘 기억하시더라고요;)

 

혹시라도, 진짜 혹시라도 침착맨님도 그림을 그리시면서

모든 요소들과 모든 의도들을 즉.시. ppt로 정리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숭고한 터치들과 빛나는 아이디어들이

그저 짧은 순간으로 사라져 소비되는 것이 아깝지 않으신가요?

 

하지만… 안 하셔도 괜찮습니다.

이미 우리의 침착맨은 어쩌면,,, 발가락 같은 그림을 그려도

날마다 재미있는 포인트들이 터져 나오는 초인이니까요.

 

 

 

이번 글은 침하하 첫 글이기도 해서..

그저 평범한 개청자가 침하하에 공개적으로 취미를 공유한다는 이 기쁨,

잠시 누려도 될까요?

 

취미가 음악 어쩌고저쩌고 라면서 노래 하나도 안 들리면 괜히 허전할 것 같아

연습 겸 + 올해 강아지 생일 날 틀어주려고 만든 해삐빠스데이 연주 영상 놓고 갑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즐취되십시오들!!

 

 

 

 

 

댓글
이말면
04.21
강아지 누끼따기가 제일 중요해 보입니다
용감한동백이 글쓴이
04.21
그렇습니다. 강아지 누끼따기에서 이미 80% 완성됐습니다. 나머진 덤이에요.
배찌 박쨔님과 여울 박쨔님이 없으면, PPT가 아니라 그냥 PPT에요. 누끼가 곧 본질.
매생이2
04.21
이유를 모르겠는데 다크모드에서 이렇게 보여요 용감한동백님
라이트모드에서는 다 잘 보입니다😻
공부한 것을 교재 만들듯,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은
그 과정만으로도 정말 설레는 일 같아요
클래식 피아노 전공 정말 멋있습니다
여울 박쨔님 많이 귀엽읍니다 ㅋㅋ
생일 노래는 삼바 버전이라고 되어있는데 재즈랑 어떻게 다른걸까요? 막귀인 제가 들으니 후추후추 소리가 들어간 재즈같아요 아는게 없어 슬픕니다
재능 ㅎㄷㄷ하십니다 용동님 자극받고갑니다!🤍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745230968803-q9ykzpk5vhl.png
용감한동백이 글쓴이
04.21
아앗 따뜻한 격려 감사합니다! 야울 박쨔님의 활약 덕분에 관심을 거저 먹고 가네요 희히ㅋㅋ
아, 삼바는 재즈 안에 포함되는 장르로 보심 될 것 같습니다. 리듬 형태의 이름이기도 하고요!! 말씀하시는 후추후추 그 느낌 맞습니다 ㅋㅋ
다크모드 관련 말씀해주신 부분은 저도 만져볼 게 있나 살펴봤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무사히 보여지시기를 바라며...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생이2
04.22
재즈에 포함되는군요(ФωФ) 가끔 야울 박쨔님 사진 반려동물 게시판에 올려주십사와요^^^^^^
글 모두 잘 보입니다🤍 ㅎㅎ좋은 하루💗
@용감한동백이
용감한동백이 글쓴이
04.22
네!! 박쨔님들의 누끼 상태가 좋아질 때 강력하게 도전 해보겠습니다ㅋㅋㅋㅋ 글 상태 꾸준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생이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매생이2
고구마언덕비회원
04.22
제 취미는 배찌,여울 박쨔님 보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아무튼 하겠습니다.
용감한동백이 글쓴이
04.22
취미 전환이 승인되었습니다.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745311182312-bldmsxbcuwc.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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