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낙서가 취미입니다.
…그런데 이제 벽에 남기는 낙서입니다.
우선 저의 취미 활동은 소소하지만 이 취미 자체가 소소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권위있는 작가들의 활동부터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시다시피 아주 멋집니다.
이렇게 대단한 스트릿 아트, 그래피티와 같은 활동을 아티스트가 아닌데 소소하게 취미로 하는 사람이 있다? 네 그게 바로 접니다.
그래피티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큰 벽을 채워야 하다보니 스프레이 캔을 많이 사용하시지만 저처럼 소소한 취미 활동을 하려면 간단한 준비물만 있어도 됩니다.
왼쪽과 같이 쿠팡에서 판매하는 “HELLO MY NAME IS” 스티커만 있어도 충분하구요
오른쪽과 같이 멋진 펜과 스티커까지 구하면 더 즐겁게 취미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취미를 시작할 때 까지는 이런 스티커도 펜도 해외 직구로만 살 수 있었는데 요즘은 호미화방에서도 HOMI CANS라는 그래피티 용품 전문점을 열어서 쉽게 구매하실 수 있는 걸로 압니다.
문방구에서 파는 500원짜리 화이트만 해도 아주 좋은 낙서 도구가 됩니다.
이 취미를 즐기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집에서 끄적끄적 스티커를 그려서 펜과 함께 주머니에 챙긴다.
2. 적당히 낙서가 있거나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을 것 같은 벽을 찾는다. (들키면 부끄러우니 주변을 잘 살펴주어야 합니다.)
3. 작업 완료
사실 저의 취미는 낙서하기 및 낙서 구경하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원래 스트릿 아트 구경하기를 좋아하다가 소소하게 취미활동까지 하게된 경우입니다.
지금까지 저의 소소하고 허접한 낙서를 봐주셨으니 제가 구경다녔던 정말 멋진 그래피티들도 소개드립니다.
사진 실력도 좋지 않고 날씨가 안좋은 날들이 여럿 있어서 사진 퀄리티가 낮은 점 사과드립니다.
1. SPACE INVADERS
우선 타일을 붙여서 귀여운 게임 캐릭터처럼 작품을 남기는 스페이스 인베이더즈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저는 여행을 다닐 때 해당 도시에서 어떤 작가의 작품들을 볼 수 있을지 조금 알아보고 다니는 편입니다.
인베이더는 워낙 활동 반경이 세계적이라서 어떤 사진을 어느 나라에서 찍었던 건지 기억하기도 어렵네요.
한국에도 몇번 와서 여러 힙한 장소들을 가보면 찾아보실 수도 있을 겁니다.
INVADERS 작가에 관심이 생기신다면 작가 웹사이트를 보시면 좋습니다.
https://www.space-invaders.com/home/
2. Bordalo II
포르투갈에서 활동하는 이 작가는 쓰레기들을 가져다가 자신의 작품 재료로 사용합니다.
제가 찍은 사진은 대부분 리스본에서 찍은 작품들입니다.
Bordalo 작가에 관심이 생기신다면 작가 웹사이트를 보시면 좋습니다.
3. PichiAvo
이 작가의 사진이 한장밖에 없는 이유는 리스본에 Bordalo 작가 작품 보러 갔다가 우연히 만났기 때문이랍니다.
작가 웹사이트 소개드립니다.
4. Banksy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스트릿 아티스트라고 볼 수 있겠죠 런던에서 찍은 Banksy 작품들입니다.
공무원이신지는 모르겠지만 Banksy 작품들은 작품 주변에 다른 낙서들을 지워주면서 관리가 되고 있었습니다.
어쩌다보니 취미 자랑인지 취미 홍보인지 모를 글을 쓰고 있지만 본분으로 돌아와서 이 취미의 장단점을 정리 해보겠습니다.
[ 장점 ]
- 길거리가 티켓이 필요없는 갤러리가 된다.
- 길을 걷기만 해도 군침도는 벽을 찾는 재미가 생긴다.
- 반골 홍머병 환자(필자와 같은)가 즐기기 좋은 취미
- 돈이 많이 들지 않는 취미
- 그려놓은 스티커는 쉽게 줄 수 있는 선물이 된다.(노트북이나 여기저기 붙일 수 있는)
[ 단점 ]
- 가끔 불법 아니냐 또는 잡혀가는거 아니냐는 걱정을 듣게 된다.
낙서 구경하기는 워낙 멋진 작가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을 다들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추천합니다.
낙서 직접 하기는 방장님의 그림이 길거리에서도 볼 수 있는 공공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추천드려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