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동네 갑니다. 그런데 300km 떨어진.
저는 사우스다코타 주의 수폴스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고요, 네브라스카 주의 오마하에 가야 합니다.
미국수학회 지역 학회가 열리는데 발표자리를 받게 되었걸랑요.
학회는 4월 11일 ~ 12일입니다. 사실 컨설팅을 받기도 전에 다녀올 것 같네요 흐흐흐.
그마저도 11일에는 하루종일 강의를 해야해서, 12일 하루 당일치기로 다녀와야 할 듯 합니다.
수폴스에서 오마하는 약 300km 떨어져 있어 차로 2시간 반정도 걸립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미국 중서부의 광활한 빈 땅을 달려갈 예정입니다.

여행계획이라고까지 말하면 거창하다만… 일단 일정은 이렇습니다.
오전 6시 반 출발
오전 9시 학회 참석
오전 11시반 발표 (30분)
그 이후 자유시간
원래는 혼자 다녀오려고 했는데, 오마하에 한국 식당 및 한국 식료품점이 있지 뭡니까?
제가 사는 동네에는 하나도 없거든요. (수폴스가 어디냐면 기안님께서 토네이도 보러 오신 곳입니다. 토네이도 말고 아무것도 엄서요.)
원래는 제가 한국 장만 보고 올 예정이었는데, 한식집이 있단 사실을 알고 와이프도 눈을 반짝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와이프는 이제 출산 두달 앞둔 임산부입니다.
자 여기서 정말 이제 중요한 문제가 생깁니다. 찾아본 바 오마하에 괜찮은 한식당이 세개 있는데, 어디를 가야할지 정말 고민입니다.
- 뭔가 이것저것 다 파는 식당에서 자장면을 도전?
- 그래도 돌솥 정식이 나오는 한식당에 가서 식사?
- 근본 중의 근본 한식인 비비큐 치킨 구매?
그래서 학회 끝나고 밥먹고 장보고 집에 올 예정입니다.
뭐 와이프도 많이 돌아다니긴 힘들 것 같고, 저도 학기말이라 이래저래 바빠서 자고오진 못할 것 같아서요 흐흐흐.
싱거운 여행이라 죄송합니다. 그래도 식사에 일가견이 있으신 통천님과 끄박님께서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하실까 궁금해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