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동안 본 작품들
시간이 많이 남다보니 애니랑 만화를 꽤 많이 보게 됐네요.
1:봇치 더 락!

여러 곳에서 극찬하는 평이 많길래 기대했는데 막상 보니까 웃기긴 해도 그저 그랬던 작품. 좋긴 했지만 워낙 기대감이 컸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2: 86-에이티식스 1,2기
대만족한 작품입니다. 애니를 한 30개 정도밖에 안 보긴 했는데 최상위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라노벨도 보려고 구매해뒀고 신간도 나오면 구매할 예정이네요.
메카물을 생각하고 보시면 실망할 거라는 평이 꽤 많았는데 전 오히려 메카, 액션 같은 건 눈이 안 좋아서 그런지 잘 따라가지도 못하고 재미도 못 느끼는 펀이라 오히려 좋았습니다. 인종차별과 소년병, 그에 대한 동정 등등 여러 소재들을 뛰어난 연출로 놀랍도록 잘 풀어냅니다.
3: 타마코 러브스토리

ChatGPT의 추천으로 알게되어서 보게 된 작품입니다.
위에서 말한대로 액션은 불호고 청춘, 로맨스, 성장, 드라마 같은 쪽을 좋아하는데 너무 말랑말랑하고 일상이 아름답게 비춰져서 만족했습니다. DVD도 살까 고민중이네요. TV판인 타마코 마켓도 볼까 싶었는데 거기엔 로맨스나 청춘 요소가 빠진 그냥 일상물이라고 해서 패스하기로…
4: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만화)

17살 여고생이 45살 중년 아저씨를 좋아한다는… 보기만 해도 거부감부터 드는 소재지만 이걸 이용해서 꿈이나 각자의 체념, 도전, 사랑 등등 여러 소재들을 좋은 컷 연출로 잘 보여줍니다.
소재만 보고 불쾌해서 거르기엔 정말 아까운 작품이라 정말 횐님덜 모두 한 번 츄라이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애니도 있는데 판권도 없고 내용이 중간에 끊긴다고 하네요.
5: 나와 너의 소중한 이야기(만화)

‘옆자리 괴물군'으로 알려진 로비코 작가의 순정과 러브코미디를 반쯤씩 섞어놓은 만화입니다.
전 하렘물이나 타카기양, 비스크돌 같은 거나 다 별로 재미가 없었어서 럽코를 안 좋아하나보다 생각했는데 이건 재밌더라구요. 지금까지 럽코라는 장르 자체보다, 사람이라기보다 모에 코드들로 떡칠된 캐릭터에 더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묘하게 한 스푼 정도 감성을 더한 게 매력인, 풋풋하고 가벼운 사랑 얘기를 좋아하시면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6. 던전밥(만화)

작가님의 다른 단편집 2개를 재밌게 봐서 가장 잘 알려지고 장편인 던전밥도 보게 됐습니다.
메인 스토리가 있는 장편으로 들어가니 단편에서처럼 현실을 판타지에 빗대서 감정을 나타내는 건 살짝 떨어지지만, 이쪽은 이쪽대로 마물을 요리해 먹는다는 특이한 소재에 심하게 산으로 가지 않고 꾸준히 이어나가는 스토리톡톡 튀는 작화와 개그 덕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봤던 것들이 다 만족스러워서 즐겁게 보냈네요.
지금은 스즈메의 문단속 소설을 보는 중입니다.
횐님덜은 어떤 걸 보면서 지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