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현판아저씨의 금병영 현판 제작 후기’
안녕하세요
구명패제작자, 현현판제작자 입니다
언감생신 금병영 현판을 제작 및 설치를 하게되어 즐거웠습니다
방장님이 올드스쿨을 좋아하시다 보니
레트로 느낌을 내기 위해 칠을 해야했고
목재는 은행나무를 추천드렸습니다
은행나무는
무늬가 화려하지 않고, 가볍고, 가공이 쉽고, 벌레가 나무 속으로 파고 들어가 살지 않는 특성 때문에
과거부터 현판제작에 많이 사용되는 목재입니다


현판에 글씨를 새기는 가공은
처음엔 cnc가공으로 날카로운 날물을 회전시켜 나무를 파내려 했습니다
v비트로 제작하면 글씨에 외곽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요
현판의 크기가 작은편이라 날물이 회전하며 이동하다
남아있어야 할 부분까지 깨지거나 떨어져 나갈까봐
레이저가공으로 변경하였습니다.




“ㅍ” 을 보면 남은부분이 많지 않습니다
레이저 가공후 사포작업 하면서도 떨어져 나갈까봐 조마조마 했습니다

침펄풍들으며
안쪽에 검은색으로 채웠습니다


마감 전

유광 마감


그런데 말입니다
레트로를 좋아하시지만 클라식도 좋아하실거 같아서
나무무늬가 잘 보이는 무언가를 더 준비했습니다
주펄님 명패 제작했던 목재인 참죽으로
붉은색이 특징입니다
목재에 크랙이 있거나 옹이가 있어도
ㅊㅊㅁ 로고가 고풍스러운 이미지와 잘 어울립니다
로고를 구름이나 하늘에 떠있는 모든것의 신으로 생각하면
아래 나무무늬는 산처럼 보이지 않나요??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가려 새벽 5시에 출발했는데요
자동차 온도계에 해 뜨기전 새벽이 -7도 였습니다
서울로 올라가면 해가 서서히 뜨는데 -10도로 더 내려가더군요 ㅎㅎ
침스튜디오 외벽은 단단한 마감이 아니라서
석고앙카를 사용해서 걸어서 체결하는 방식으로 시공했습니다
수직수평 미세조정이 가능합니다


방장님 피곤해 보였는데 최대한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평냉좌님과 24수자님도 친절하시고 꿈에 직장 다니셔서 부럽습니다
제 예상으론 현판 설치영상 찍으시고, 외부촬영 하시고, 돌아와서 방송 11시간 하신거 같은데
보이는 방송외에도 일이 많으시구나 스트레스 많으시겠다, 건강 걱정이 좀 됐습니다
침착맨님 3월동안 절대 쉬시는거 아니지만
피로가 풀리시면 좋겠습니다
현현판제작자 이만 빵애에요


아차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