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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여자인가요?(긴글주의)?

호에에엥에엥이왜진
24.08.07
·
조회 12062

글이 깁니다.

사연 읽어보시고 제가 하여자인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인지 판별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주 저에겐 유잼 도시인 대전에 놀러갔었드랬죠.

대전에 유우명한 성심당을 가려다 웨이팅 줄에 감탄하고 

한발 빠져 대전 엑스포 타워를 갔는데요?

대전 엑스포 타워의 명물 , 스타벅스에서

대전 풍경을 바라보며 코-히 한잔 하고 

엘베를 타고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엘베에는 저희와 같은 커플이 한 쌍 타고있더군요?

저는 별 의식 하지않고 남편과 수다를 소곤소곤 떨었드랬죠.

 

그런데 엘베를 내리자마자 제 남편이 해준 이야기를 듣고

저는 발에서부터 정수리로 피가 거꾸로 솓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사연 및 이야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때는 5월 중순 . 저는 침순이로서 당연히 침착맨 팝업에 갔습니다.

자동차가 없는 지방러인 저는 남편 찬스를 써서 

남편과 함께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그때 남편이 커플로 맞추자며 침하하 티셔츠를 나 하나 본인 하나 샀드랬죠.

한국인이 아니면서도 저를 위해 

침하하 티셔츠를 커플티로 사주는 그가 너무 멋져보였습니다. 

 

그런데 옷이 별로 없는 제 남편은 그 티셔츠를 커플 티의 용도가 아닌 

자기 교복으로 활용하였고, 

침하하 티를 입고 출근, 운동, 여행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이번 대전 여행에서도 저 티셔츠를 입었고요?

 

저는 언제 침착맨을 만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최근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장소가 아니라면 

침착맨 토앤토 쪼리를 꼭 신고 다니고 있으며

저 날도 그 쪼리를 신었습니다.

 

다시 그 대전 엑스포 타워의 엘리베이터로 돌아와서,

그 커플중 여성분이 남자친구분에게 “저거..그거(아마 침착맨 굳즈)아니야?”라는 류의 말을  소곤소곤 하셨고 

남자분이 제 남편의 옷을 보더니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맞아”라고 했다는 겁니다.

 

제남편은 한국인도 아닌데, 침투부 구독자도 아닌데,

그 순간 그 엘리베이터 안에서 침착맨 가장 좋아하는 남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제 쪼리는요? 왜 안봐주시죠?

저도 침하하 티셔츠를 입었어야 했는데…그분이 제가 아닌 제 남편을 한국인으로 오해했을 생각을 하니 정말 피가 거꾸로 솓고

침착맨 티셔츠와 모자를 모두 착용하고 오지 않는 제 자신이

너무나 개탄스럽습니다.

 

 

엘베에서 침착맨 가장 좋아하는 남자가 된 후 기세등등해진 

남편의 티셔츠 입은 모습

그 아래는 제 쪼리신은 발 사진을 첨부합니다.

 

남편의 기세등등한 갑빠를 보니 더 열이 받고 

피가 거꾸로 솓는데 

제가 하여자인가요? 빡돌만 하죠? 

 

 

 

 

댓글
멋쟁이대추토마토
24.08.07
BEST
글 아직 안 봤는데 게시물 길이만 봐도 하여자인 것 같습니다.
배추살땐무도사
24.08.07
BEST
채찍PT가 하여자는 아니래요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723019203506-5n0impiffmm.jpg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723019206747-jeomgxsjz8.jpg
레몬사탕은하루에세개
24.08.07
BEST
죄송한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ㅜ
zess2r
24.08.07
BEST
근 5년 내 본 사람중 가장 소인배같아요
호에에엥에엥이왜진 글쓴이
24.08.07
BEST
영역표시라면 개처럼 똥오줌을 갈기는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누워있는사람
24.08.0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글도 웃긴데 기세등등포즈 넘 웃겨요ㅋㅋㅋ
차우엉
24.08.08
네 그럼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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