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하여자인가요?(긴글주의)?
글이 깁니다.
사연 읽어보시고 제가 하여자인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인지 판별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주 저에겐 유잼 도시인 대전에 놀러갔었드랬죠.
대전에 유우명한 성심당을 가려다 웨이팅 줄에 감탄하고
한발 빠져 대전 엑스포 타워를 갔는데요?
대전 엑스포 타워의 명물 , 스타벅스에서
대전 풍경을 바라보며 코-히 한잔 하고
엘베를 타고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엘베에는 저희와 같은 커플이 한 쌍 타고있더군요?
저는 별 의식 하지않고 남편과 수다를 소곤소곤 떨었드랬죠.
그런데 엘베를 내리자마자 제 남편이 해준 이야기를 듣고
저는 발에서부터 정수리로 피가 거꾸로 솓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사연 및 이야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때는 5월 중순 . 저는 침순이로서 당연히 침착맨 팝업에 갔습니다.
자동차가 없는 지방러인 저는 남편 찬스를 써서
남편과 함께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그때 남편이 커플로 맞추자며 침하하 티셔츠를 나 하나 본인 하나 샀드랬죠.
한국인이 아니면서도 저를 위해
침하하 티셔츠를 커플티로 사주는 그가 너무 멋져보였습니다.
그런데 옷이 별로 없는 제 남편은 그 티셔츠를 커플 티의 용도가 아닌
자기 교복으로 활용하였고,
침하하 티를 입고 출근, 운동, 여행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이번 대전 여행에서도 저 티셔츠를 입었고요?
저는 언제 침착맨을 만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최근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장소가 아니라면
침착맨 토앤토 쪼리를 꼭 신고 다니고 있으며
저 날도 그 쪼리를 신었습니다.
다시 그 대전 엑스포 타워의 엘리베이터로 돌아와서,
그 커플중 여성분이 남자친구분에게 “저거..그거(아마 침착맨 굳즈)아니야?”라는 류의 말을 소곤소곤 하셨고
남자분이 제 남편의 옷을 보더니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맞아”라고 했다는 겁니다.
제남편은 한국인도 아닌데, 침투부 구독자도 아닌데,
그 순간 그 엘리베이터 안에서 침착맨 가장 좋아하는 남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제 쪼리는요? 왜 안봐주시죠?
저도 침하하 티셔츠를 입었어야 했는데…그분이 제가 아닌 제 남편을 한국인으로 오해했을 생각을 하니 정말 피가 거꾸로 솓고
침착맨 티셔츠와 모자를 모두 착용하고 오지 않는 제 자신이
너무나 개탄스럽습니다.
엘베에서 침착맨 가장 좋아하는 남자가 된 후 기세등등해진
남편의 티셔츠 입은 모습
그 아래는 제 쪼리신은 발 사진을 첨부합니다.
남편의 기세등등한 갑빠를 보니 더 열이 받고
피가 거꾸로 솓는데
제가 하여자인가요? 빡돌만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