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엄마가 나 임신하셨을 때 봤던 처녀커신 이야기
이 이야기는 저희 어머니께서 절 임신하셨을 때 겪었던 이야기로, 제가 좀 자라서 저도 뒤늦게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는 조금 노후된 건물이었고 햇빛도 잘 들지않아서 심지어 낮에도 불을 끄면 마치 저녁인 것처럼 어둑어둑 했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치킨 장사를 하셔서 점심을 드신 후 오후에 바로 출근을 하셔야했고 임신 중이셨던 저희 어머니께서는 새벽에 아버지께서 퇴근하고 오실 때까지 혼자 계셔야 했었습니다(ㅜㅜ) 어머님은 혼자 계실 때마다 전기가 아까우시다며 안방을 제외한 모든 집안의 불을 다 끄고 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께서 화장실이 가고싶어지셔서 잠에서 깨어나 안방을 나와, 부엌을 지나 화장실을 가려던 길이셨다고 해요
그 당시에 너무 어두운 와중인데도 미세하게 안방에서 들어오는 빛이 있어서 거기에만 의존해서 화장실을 가던 중이셨다고 합니다
화장실 옆에 커다란 냉장고가 있었는데 흰 냉장고 앞에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입술이 엄청나게 시뻘건 데다 얼굴이 아주 창백하고 쌔하얗고 그 얼굴 보다 더 쌔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저희 어머니를 노려보고 있었다고 해요 저희 어머니께서 너무 놀라서 소리도 안 나오고 몸도 안 움직이는 상태셨다고 해요 그 여자는 저희 어머니를 한 5초 정도 노려보고 있었대요 그 여자에게서 발이 보이지않았고 그래서 어머니는 본능적으로 커신이구나 라는 걸 직감하셨다고 합니다
노려보고 그냥 사라지기만 했다하네요
진짜인지는 모르겠으나 저희 이모는 거기가 원래 묘지터인데 거기서 커신들이 돌아다니는 시간이었을 거라며 겁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원래 어렸을 때부터 커신을 자주 봐오던 분이셨다고 해요 심하게 아프기도 했고, 원인불명의 병에 시달리고 하루가 멀다하고 면역력이 자꾸 약해졌다고 합니다 할머니 말씀으로는 저희 어머니께서 거의 매일 악몽을 꾸셨다고 해요 잠을 자다가 어머니께서 여자가 보인다며 소리를 치기도 하셨구요 당시 할머니는 자주 다니던 무당집에 가서 저희 어머님 이야기를 하셨고 그 무당분이 저희 어머니를 데리고 빨리 바다 근처로 이사를 가라고 하셨다네요 그래서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 바닷가 바로 앞 빌라로 이사를 하셨고 어머니께서 시집을 하고도 아직 그 빌라에서 살고 계시는 중입니다
놀랍게도 그 빌라로 이사를 가고나서는 어머니께서도 회복을 차차 해서 학교도 잘 다니고 일상생활을 잘 하였다고 하네요
근데 그 뒤부터 드문드문 계속 그 여자커신이 보인다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저희집이 장사를 하는 아버지 때문에 체인점을 하나씩 낼 때마다 이사를 다녔는데, 이사를 다닐 때마다 한 번은 꼭 나타난다며 마치 자기를 따라다니는 거 같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커신을 어렸을 때 자주 봤어서 별로 무서워하는 편은 아니신데 듣고 나니 제가 무섭습니다
*사진약주의
또 이사를 앞두고 있는데 어머니에게 다시 나타날까요?
좀… 무섭습니다
(사진은 그 당시 살던 아파트에서 찍은 사진이고 가운데는 저, 화살표 표시 돼 있는 곳이 처녀커신을 봤다고 한 스팟입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예전집 사진이 꺼림직하다며 지워달라고 하셨고 저도 괜스레 좀 무서워서 네이버킵에 저장해두고 갤러리에서 없앤 사진이라 어렵게 찾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