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룡맨이 좋아할 만한 보드게임이 펀딩하고 있습니다 (광고 아님, 나 백수임)

진시황을 테마로 한 <전국(戰國)>이라는 게임입니다.

춘추전국시대를 종식시킨 진시황의 승상이 되어 진나라를 성공적으로 경영하는 것이 목표인 게임입니다. 백성을 동원해서 만리장성을 쌓고, 태수를 파견해서 불안을 잠재우고, 장인을 고용해서 아방궁을 짓고, 서복?을 시켜서 불로초를 찾게 하는 등의 액션을 할 수 있습니다.

장군은 백성들을 강제동원시킬 수 있고, 연단술사는 불로초를 찾아서 항해할 수 있으며, 장인은 아방궁을 짓는 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진시황의 가장 큰 업적인 1) 표준 글꼴인 전서(篆書) 개발, 2) 화폐를 반량전으로 통일, 3) 법가사상에 입각한 통치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 플레이어에 대한 보상도 서체, 화폐, 법률로 이루어지는 것이 테마적으로 잘 부합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글판은 여기에 도량형도 추가된다고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자료를 찾으려니까 안 보이네요.
게임판 왼쪽에 보시면, 보상을 통해 진시황으로부터 하사받을 수 있는 병마용들이 있습니다. 이런 컴포넌트들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1인플레이를 하면 찐 진나라 승상이었던 이사와 맞다이를 깔 수 있다는 점입니다. 카드 뒷면의 문양들이 진나라 느낌이 물씬 풍겨오는 것이 제 보드게임 덕후 감성을 너무 자극합니다.

가격이 제법 비싸고(텀블벅 펀딩 가격 75000원), 게임 난이도도 제법 있어 (보드게임긱 기준, 난이도 5점 만점에 3.93점) 보드게임을 평소에 즐겨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쁘잖아! 방장이 보드게임 개봉기 찍는 것도 보고 싶단 말야! 보드게임 까면서 지록위마(指鹿爲馬) 분서갱유(焚書坑儒) 설명하는 방장 보고 싶단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