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구대표님 이말년작가님께
작업하면서 볼려고 옆에 이번 ‘이말년의 흔적을 찾아서’ 영상을 틀었는데
너무 뭉클하고 저도 모르게 과몰입해서 영상만 집중해서 봤읍니다
그 이유는 십여 년 전, 소인이 운이 좋게도 고등학교에서 만화를 전문적으로 배우던 무렵
학교에서 열어준 것인지 부천만화축제에서 자리를 마련해주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어느 특강에서 젊은 김준구 대표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던 일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김준구 대표님께서는 네이버 웹툰의 팀장님이셨습니다
네이버 웹툰의 도전만화 선정 기준이 무엇이냐는 학생의 질문에
오로지 조회수. 라고만 답하셨던것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때 고삐리던 저는
‘뭐야, 준나 돈만 보네. 여윽시 샐러리맨다워.'
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당시 네이버 웹툰에서 작품을 선정할 때에는
비단 돈만 보는 것이 아닌, 대중이 정말로 보고 싶어 하는,
그렇기에 장르에 상관 없이 많이 보는 작품들을 선정하는 것이라는 뜻이 아니었을까 싶읍니다
생각해보면 돈만 쫓는다기엔 작품 스펙트럼이 당시에도 꽤 다양했읍니다
저는 정글고, 골방환상곡, 3단합체 김창남, 패밀리맨, 안나라수마나라, 어서오세요 305호에, 치즈 인 더 트랩, 스펙트럼 분석기, 콘스탄쯔 이야기
그리고 이말년씨리즈 등등의 작품을 즐겨봤읍니다
근데 뭐 또 아님말고요 회사 운영하는데 돈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도 회사 다녀보니까 알겠읍니다
아무튼간에 김준구 대표님 오랜만에 영상으로나마 보니까 반갑더라고요
만화를, 웹툰을 좋아하신다는 침착맨 (NOT 이말년작가님)의 증언을 이미 들었던지라
만화를 좋아하는 열정을 잠시 엿볼 수 있어서 좋았읍니다
김준구 대표님과 네이버 웹툰을 좀 더 응원하게 되었읍니다
괜찮으시면 언젠가 저도 채용해주십시요
그리고 이말년 작가님 (NOT 침착맨 개방장)
김준구 대표님의 강의를 듣던 그 시절, 한편 저는 이말년씨리즈의 독자기도 했습니다
잠은행편 분량조절에 실패해서 下下 이런게 나오는걸 보고 아득했던 기억도 납니다
이 싸이트 횐님들이 그렇게 탐내는 디지털 굿즈 저도 갖고 있읍니다
저는 항상 이말년 작가님이 그림을 진짜 개잘그린다는것을 보면서 내내 느꼈읍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회 선거 출마 포스터를 이따위로 그려버리기도 했지요
(2학년 회장, 2학년 부회장, 1학년 부회장 3인 1조 후보 등록 필요해서 3인 출연)
포스터 출력물 사진은 찾아봤는데 없네요. 당시 스마트폰이 아이폰3 처음 나오던 시절이었던지라
때문에 이제와서 고해합니다 ㅈㅅ합니다 . 님 그림 저의 사익을 위해서 좀 베꼈어요
밤토끼 ㅇㅇ럼 괘씸하다고 노여워하지마세요. 저는 님 만화 너무 좋아해서 베꼈어요 저같은 안괘씸이도 있어요
잘썼읍니다 비영리성 학생활동이라서 돈은 못드립니다 침하하 광고는 좀 누를께요
덕분에 당선도 되고 학생회 활동 개열심히 했읍니다 님의 기운 감사합니다 땡큐, 땡큐 베리 망치
(아마 이 싸이트에도 동문들이 몇 분 계시겠지요? 저는 앞으로도 계속 모교를 위해 힘을 쓸려고 합니다)
오늘 영상 덕분에 님의 흔적을 보며 저도 저의 흔적을 돌이켜 보았읍니다
작가님과 김준구 대표님, 그리고 만화업계의 많은 분들의 노력 덕분에
저의 십대도 이십대에도 만화를 보는 즐거움이 항상 삶에 함께했읍니다
힘내서 언젠가 님을 동종업계인으로서 만나기를 기대하며 더 열심히 살아가고자 마음을 다잡읍니다
그러니 어서 만화세상에 돌아오세요 이말년작가님
제
1
발 …
+수정해서 추가하는 내용
이말년 작가님. 만화그리는 수업 듣는거 저희 학교에서 찍어주세요.
제가 전공선생님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경비팀장님 앞에서 데굴데굴구르며 떼써보겠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