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오스 상자깡으로 침착맨 구독한 개청자의 끄적임.
저는 당시 군대 입대 날짜를 받아놓고 롤을 뛰어넘을 대서사시를 가진 블리자드의 히오스를 즐겼었고. 저는 히오스 상자깡을 유튜브로 검색했고 히오스를 즐기던 이말년 작가님을 찾을 수 있었죠. 당시 말년시리즈1 에서 이번주는 귀찮은 관계로 휴재입니다 혹은 다음화를 잘 그리기위해 2주간 에너지를 모아오겠습니다 같은 당시 말도 안되는 휴재 사유를 올리던 아주 별나면서 뻔뻔하게 당당한 사람으로 인상이 괴리에 있던 저는 영상을 보게 되었고 구독을 하였죠. 사실저는 이말년이라는 사람이 궁금했습니다. 당시 별점은 테러 수준이였고 댓글창은 온갖 욕과 비판이 가득한 댓글창에서의 원펀데이였죠. 지금 생각나는 댓글이 하다가 안되먄 와장창이냐 작가로서 자질자체가 없다는등 아주 높은 강도의 댓글들에도 무심한듯 아무렇지않게 이말년 스러운 작가의 말을 올리던 이말년작가의 저런 뻔뻔함과 대범함이 솔직 너무 좋았습니다. 당시 웹툰판은 병맛이 난무하는 지금과 달리 아주 진지한 분위기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 분위기속에서도 재치와 지조를 가진 이사람. 조금 닮고 싶다. 물론 작품 태도가 아니라 그냥 삶을 대하는 태도가 멋졌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알고 있단 괴인 이말년작가가 내가 젤 좋아하는 히오스를, 상자깡을 하는 방송 이것이 이말년이 아닌 첫 침착맨이였지요.
10만이 채 안되던 하꼬 유튜버 그렇지만 조금 양아치 스러우면서도 천진한 그의 모습이 좋았고 배텐이라는 방송에 첨 나가면서 얼타는 모습도 뭔가 웃겼습니다. 음지방송다운 발언에 아슬아슬하시던 배성재님이 기억나네요 ㅎㅎ 음지의 방송인이 양지바른 곳에서 그 밝음을 견디지 못하는 모습 ..ㅎㅎ 물론 베텐도 라디오계에서 상당한 음지 였지만 지하 침착맨에게는 밝게 느껴졌을거라 생각합니다.
양지 알러지맨으로서 방송만 나가면 말아먹고 노잼에 얼타는 침착맨 그리고 주호민 방송 잘하네 이런 반응이 주류 였던 시절이랬죠.
그러다 토론 컨텐즈로 몇십만 구독자를 달성하시더니 이제는 정체기가 오지않겠나 말씀하신게 생각납니다. 이제 할게 없다고 그랬었죠.
근데 왠걸 떡상에 떡상.. 100만을 달성하고는 너무 거품이다 고평가 되있다 금방 꺼질거다. 알맹이 개청자만 곧 남을거다.
근데 침착맨은 스스로의 생각보다 더 커져있었죠. 200만을 달성하고는 연예인의 스트리머.. 대 스트리머가 되어부렸죠.
나만의 작은 침착맨이길 바라는 마음은 없었고 그냥 이렇게 뻔뻔하고 낯작이 단단한 침착맨이 얼마나 더 커질까? 나 혼자만 즐기기 아깝다 더 많이 사랑 받으면 좋겠다 생각한 저는 요즘 침착맨의 성공이 마치 동창이나 아는 동네형이 대성한 느낌처럼 자랑스럽도 좋습니다.
사실 처음 구독했을때만해도 주변에서 이말년작가를 종종 알고 침착맨하면 왠 듣보? 이랬는데 지금은 한국인이라면 침착맨을 알고있죠.
두서없는 얘기가 참 길어졌는데 그때의 침착맨의 방송엔 지금이라면 벤 당할 수위의 댓글이 즐비했었고 그럼에도 오히려 당시의 침착맨 역시 더 즐거워 보이셨던게 기억이납니다.
그냥 저는 요즘에 홀로 방송을 하는 침착맨을 보면 저는 그때보다 덜 행복해보이신다는 느낌을 받아요. 제가 그때의 방송이 더 재밌었어서 그럴 수도 있지요. 욕설과 비난이 난무하지만 그속의 뜻이 뭔가 아무 뜻이 없는..ㅋㅋㅋ 순수한 예능의 느낌으로 그냥 침소리라도 이름이 붙여지기전 그 매력이 좋았습니다.
뭔가 더 잘되길 바라는 침착맨이지만 뭔가 3주 휴식기 이후 조금은 시니컬해진 침착맨님을 보여 이제는 더 잘되기보다 더 행복한 침착맨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제 시선으로 바라본 일방적인 편견일 수 도 있지만 그냥 침착맨님이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혼자서 낄낄 거리며 침착맨 방송 듣던 그 시간들이 제게는 정말 큰 즐거움 이였고 즐거움이기에 주저리주저리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