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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겪었던 실종 목격담

섭섭이
22.12.20
·
조회 1479

중학교때 겪었던 일로 대충 2000년도 초중반때 여름 장마가 막 끝났을 무렵입니다. 

 

어느날 저랑 어머니랑 둘만 늦게 밤에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이때가 태풍인가 장마 직후라서 습하고 유난히 돌아오는 길이 더 어두웠습니다. 가로등도 몇개가 심지어 나가있어서 어둑했고요. 저희 집은 딱 산자락 아래쪽에 위치해서, 산 중턱을 넘어야 시내로 빠지는 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더 올라가면 시내 빠지기 전 뒷산 입구 근처에 초등학교 하나가 있습니다. 

 

이때가 새벽1시 2시쯤 이라서 사람도 없었고, 가로등도 나가서 안그래도 인적이 아예 없었는데 으스스하게 초등학교 앞쪽 가로등만 딱 하나 켜져있더군요. 근데 그 아래에 초등학교 3,4학년? 쯤되는 애랑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애들 둘이서만 손잡고 가로등 아래에 서있더라고요.

 

그냥 누가 서있어도 이상할판인데, 어린애들 둘이서만 새벽에 가로등아래에 서있었던게 너무 깨름칙해서 지나가다가 어머니가 차를 돌려서 애들한테 왜 서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애들은 부모님이 데리러온다고 기다리는중이라고 하더군요.. 

처음엔 어머니가 여긴 너무 어둡고 위험할수도있으니 같이기다려주거나 데려다 주겠다고 물어봤지만, 애들이 완강히 거부해서 결국은 그냥 조심하라고만 말하고 찝찝하게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집에 거의 다왔는데 앞에서 야간순찰도는 경찰차가 한대가 있더라고요. 어머니가 원래는 별로 나서는거 안좋아하시는 분인데 애들이 뭔가 너무 이상해보였다고, 경찰한테 직접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해주고 애들이랑 같이 있어주던가 좀 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별로 멀지도 않고 차로 2~3분이면 바로 올라가는 거리여서 경찰이 알았다고 하고 가더군요. 그렇게 좀 찝찝하지만 경찰이 갔으니 괜찮겠지 하는 맘으로 그렇게 집에와서 까먹고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막 여름방학 끝나고 다시 학교가 개학해서 학교에 돌아갔는데.. 아실거에요 그 옛날 중학교에선 회색 펄프지로 가끔 가정통신문같은거 줄 때 있었잖아요? 거기에 실종아동들 인상착의랑 얼굴, 정보 같은걸 적어놓을때가 있엇는데, 이번에 거기에 제가 봤던 그 아이들 두명 사진이 있더라고요… 진짜 너무 소름돋아서 그해 여름엔 밤에 혼자 못 돌아다녔던걸로 기억합니다..

 

이해가 안되는건 도대체 그 어린애들이 진짜 부모인지 누구를 기다렸던건지, 그리고 저희가 5분도 안되는 시간만에 경찰을 보냈는데 어떻게 이렇게 실종이 된건지.. 제가 겪엇던 가장 미스터리했던 썰하나 풀어봅니다. 

댓글
melanyism
22.12.20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200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납치범이 꽤 있었던거 같아요. 저도 어렸을때 (08~09 년도쯤?) 혼자 춘천 놀러갔다가 이상한 아저씨들이 봉고차로 태워준다고 계속 따라와서 찜질방으로 도망갔던 기억이 있네요
Hongcha
22.12.21
순찰경찰차가 아니었던거임 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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