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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X) 어린 시절 계룡산 인근에서 만난 할머니
4
22.12.12
·
조회 953
늦가을이었다
친척과 만나려고 어머니와 계룡산 인근을 걷다 무교 철학관이 늘어서 있는 골목길을 지나고 있을 때였다
어머니가 갑자기 볼일이 급해져 근처 수퍼에 들어가시고 잠시 후 하얀 소복 차림의 할머니가 한 철학관 집에서 나와 싸릿대 빗자루로 길을 슥슥 청소하다 수퍼 앞에 서있는 나를 잠시 동안 물끄러미 보더니 쯧쯧 10살을 못 넘기겠어하는 것이다
그 말을 들은 나는 어리둥절하며 마침 수퍼에서 나오는 어머니께 쪼르르 달려가 할머니가 한 말을 전했다
어머니는 애한테 무슨 말을 하는 거냐며 따지셨고 그 할머니는 곧장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당시에 나는 만 11세였고 키도 160은 훌쩍 넘겼을 때라 그저 별거 아닌 어이가 없다 정도의 느낌이었지만 처음 겪어보는 신선한 충격이었기에 나이를 상당히 먹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 기억이다
생각해보면 현재까지 내가 미신을 전혀 믿지 않지만 그와 동시에 죽음과 미지의 공포에 대해 끊이지 않는 흥미를 갖게 해 준 계기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한다
댓글
다발무
22.12.12
열살을 못넘기겠구만 (열한살임)
내가침좀좋아하면안되냐
22.12.12
외모의 리즈시절을 말하신 거였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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