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장군, 김홍일 [2부]
들어가기에 앞서…
이 시리즈는 3부작으로 짜여져있습니다.
배경이 20세기 중반이다보니
자료들이 흑백사진이 대부분입니다.
다크모드로 보시면 더 몰입하기 좋으실 듯 합니다.
2부. 한강변에 선 장군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 탱크부대>
1950년 6월 25일 새벽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실,
당직 연락장교 육군 중위 김종필은
믿을 수 없는 보고를 받았다.
‘북괴군 남하. 현재 교전 중. 지원 바람.’
같은 내용의 보고가
38선 전역의 모든 부대로부터 날아왔다.
김종필은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38선 전역에 걸친 북괴군의 동시다발적 남하.’
<채병덕, 심각한 비만으로 미군은 그를 Fat Chae라고 불렀다.>
이 중대한 보고는 신속히 육군 총참모장 채병덕에게 전해졌다.
클럽에서 놀다가 새벽 2시에 들어와 취침 중이던 그는
이 보고를 통상적인 교전이라고 판단하고 도로 잠에 들었다.
총참모장 채병덕은 아침에 기상 후에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급히 수화기를 든다.
국방장관 신성모에게 이 상황을 알리고
신속히 사태 수습에 나서려고 했지만
긴박한 이 순간 신성모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일요일의 남자 신성모>
채병덕은 신성모에게 연락을 취해보려
국방부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건다.
“장관님이 연락이 닿질 않네!”
이 때 돌아온 비서실장의 답변은,
“장관님께선 영국에서 오래 일하셨기 때문에
일요일에는 전화선을 뽑아놓으시고
누구와도 만나지 않으십니다.”
채병덕은 직접 신성모의 숙소로 달려가 상황을 알렸다.
곧바로 신성모는 대통령 이승만에게 상황을 보고 한다.
“각하 크게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이 후 채병덕과 신성모는 국회에 출석하여
“국군이 물리칠 것이며, 며칠 후면 평양을 점령할 것.”
이라는 발언과 함께 “의정부를 탈환했다.” 라는 허위보고를 한다.
신성모 국방장관은 2일 뒤 몰래 서울을 빠져나가고
대책으로 내놓은 것은 한강대교의 폭파였다.
섣부른 폭파로 국군의 퇴로마저 막혀버리고,
착실히 그의 명령을 따랐던 최창식 대령은
한강대교 폭파의 책임을 지고 총살당한다.
국방부 장관의 명을 따른 군인이
그 명을 따랐다는 이유로 처형 당한 것이다.
한국 전쟁 발발 당시 국군의 최고 지휘관이었던
총참모장 채병덕은 일본군 병기장교,
국방장관 신성모는 영국 상선사관 출신으로
둘 모두 전투지휘경험이 전무하였다.
탱크를 앞세운 북한군의 진격에
열악한 장비의 국군은 속수무책으로 밀려났다.
국군 수뇌부는 군 사기와 여론을 의식하여
‘국군이 반격에 성공하여 해주로 진격 중.’
이라는 조작된 기사를 내보내는데
오히려 이 오보에 속은 백선엽 대령은
아군과 전선을 맞추려 북진하였다가
고립되었다.
27일 군사원로자문회의가 열렸다.
이 곳에 모인 8인의 지휘관들의 주장은 각각 이렇다.
<나무위키에서 정리된 문서를 캡쳐했습니다. 감사해요 나무위키.>
김홍일 장군은 지연전을 강력히 주장했다.
우세한 화력의 일본군을 상대로
국민혁명군의 사단급 부대를 지휘해본
그의 경험으로 봤을 때
그 때와 비슷한 지금의 국군의 상황엔
지연전을 펼쳐 후방에 견고한 방어선을 구축하여
반격의 때를 노려야 함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를 더욱 분통 터뜨리게 만든 것은
결전이든 지연전이든 어느 한 쪽을 빨리 결정하지
못하고 끙끙 앓기만하는
채병덕과 신성모의 부족한 결단력이었다.
그 자리에 모인 군 원로 중
유일하게 사단급 이상 부대를 지휘해본 경험이 있는
김홍일의 의견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평소와 다르게 강력히 의견을 피력하는 그를 보고
일본군 조병창 공장장 경력의 채병덕이 중얼거렸다.
“후퇴만 했던 장제스군 경력가지고 장군은 무슨 장군...”
<무너진 한강교를 어떻게든 건너려는 피란민들>
채병덕은 막연히 결전을 주장하며
북진통일만을 부르짖었다.
정확한 작전지도는 없었으며
그저 교전지역에 국군을 축차투입 할 뿐이었다.
김홍일은 간신히 시흥지구전투사령부 신설과
그 사령관 임명을 요청하여 승인을 받아냈다.
말이 사령부지 실상은 부관도 없는 1인 사령부였다.
그러나 그 1인 사령부는 지체없이 한강 이남으로 향했다.
주말 틈타서 3장까지 완결 짓겠습니다.
이 시리즈는 시간을 많이 쏟지 못해서
등록 버튼 누르기가 두렵고 부끄럽네요.
부족한 글 읽어주시는 분이 있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