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진...? 스즈메..? 일본의 유명한 바위 살생석

점심 먹으면서 서프라이즈를 보다 흥미로워 만들어 봅니다 ㅎㅎ

2022년 3월 일본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던 어느 날

산에 놓인 거대한 바위 하나가 둘로 쪼개진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 소식에 일본이 발칵 뒤집혔고..

트위터나 각종 SNS에 이를 불길한 징조라며 두려움에 떨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얼마 후 2022년 3월 16일 진도 7.3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

해안가에 해일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정전과 고속열차의 탈선까지 도시 전체가 아비규환 이었습니다..

그런데

지진의 원인이 살생석 때문이라고 믿는 사람들..

.. 도대체 살생석이 무엇이기에 지진을 일켰다는 것일까 ..?

일본 도치기현 나스 정(町)의 온천지대

이곳에는 가로로 긴 둘레만 790c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의 용암석이 있는데..

이 바위의 이름이 살생석 입니다.

살생석은 1957년 도치기현 문화재로 지정됐고

2014년에는 국가 지정 명승으로까지 등재

하지만 예로부터 이 바위가 생명을 빼았는 돌

즉 살생석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바로 바위 주면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었다.. 

이상하게도 다른곳에는 풀이 무성하지만

유독 이 커다란 바위 주변에서만 4계절 내내 풀이 한포기도 자라지 않았는데..

이뿐만이 아니었다..!

잘 날아가던 새들이 갑자기 바위 근처에서 떨어져 죽는가하며..

바위 인근에서 동물의 사체가 발견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바위를 살생석이라 불렀고

근처에 가는것조차 꺼렸던것인데..

하지만 사람들이 살생석을 두려워한 진짜 이유는

이 바위에 얽힌 전설 때문이었는데..

일본 헤이안 시대 말기 (1103년~1156년)

뛰어난 미모와 지성을 지닌 여성 다마모노마에

그녀는 도바 왕을 섬기는 궁녀로 궁에 입궐하였다..

도바 왕은 그녀의 아름다운 자태에 첫눈에 반했고..

이후 다마모노마에는 왕의 총애를 한 몸에 받게된다..

그러던 어느 날 !!

갑작스럽게 이름 모를 병에 걸린 왕을 치료하기 위해

찾아온 음양사..

그런데 

음양사가 간호중이던 다마모노마에를 본 순간..

喝!!!!이 병은 저년때문이다! 소리친다 그리고 갑자기 달아나는 다마모노마에..!

그리고 달아난 그녀를 죽인 음양사 .. !!

그랬다.

그녀는 바로 사람의 모습으로 둔갑한 구미호 였던 것이다..

 죽임을 당한 구미호의 사체는 거대한 독을 뿜어내는 독석으로 변했는데..

구미호의 독기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음양사는 바위에 구미호를 봉인했고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살생석이 되었다고한다.

그런데

2022년 3월 5일 갑자기 살생석이 깨지자

10일 후 살생석 인근에서 대지진이 발생했고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이 살생석이 깨지며 봉인되어있던 구미호의 저주가 풀려났기 때문이라며

공포에 떨었던 것인데 ….

심지어 미국의 신문사 뉴욕 타임즈등 여러 외신들도 살생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사람들은 살생석이 깨진 날짜 3월 5일 이라는것을 주목했는데.

1946년 3월5일 세계사의 역사를 바꿀 대대적인 연설을 한

영국의 총리 윈스턴 처칠 

그는 공산주의 국가와 자유주의 국가 사이에 철의 장막이 드리워지고 있다며

두 진영의 대립을 공식화했고 

이 철의 장막 연설을 계기로 이른바 냉전 시대가 시작됐던것이다

그로부터 76년이 지난 현재

하필 처칠이 연설에서 철의 장막을 언급했던 3월5일에 

살생석이 깨지자 

또다시 신냉전 시대가 열려 전세계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주장까지 있었는데

게다가 그 시기 일본 정부가 후지산 폭발을 경고하며

후지산 폭발을 가장한 실제 시뮬레이션 영상을 공개하자

이 역시 살생석과 연관 짓는 사람들까지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학자들은 살생석이 갈라진것이 

과학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하는데

바위에 생긴 미세한 균열에 오랜시간 빗물이 스며들었고

추운 날씨에 이 빗물이 얼어서 부피가 팽창하며 깨지게 됐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살생석 주변에 풀이 자라지 않거나 새와 동물이 주변에서 죽어나간 것 역시

살생석 인근으로 화산 가스가 분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저주를 믿는 사람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이후 나스 정의 주민들은

깨진 살생석을 관광코스로 개발했고

살생석의 저주를 막는다며 구미호의 원혼을 달래는 위령제까지 진행하였습니다 .

구미호가 독을 뿜는 바위가 된 것

바위가 깨지고 지진이 일어난거

바위 주변에서 가스가 올라 오는 등

후지산 폭발 시뮬레이션 에서 하늘을 뒤덮은 까만 화산 구름이

스즈메에서 본 거 같아서 신기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