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꿈 이야기
이야기&썰에서 꿈 이야기들을 보다가 문득 잊고 지내던 꿈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지금은 30을 바라보고 있지만, 말씀드릴 꿈을 꿀 때는 파릇파릇한 중학생이더랬죠,
저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꿈을 많이 꾸는 체질(?) 이었습니다.
꿈을 꾸는 건 깊은 잠에 들지 않은 거라고 하는데 저는 꿈을 꾸면 오히려 개운했습니다.
늘 그렇듯 꿈은 자각하면 깨어나고 인셉션에 나오는 것처럼 떨어지거나, 맞거나 하면 깨어나잖아요?
하지만 지금 말씀드릴 꿈은 그 법칙을 무시하고 꿈에서 깨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럼 각설하고 바로 적어보겠습니다. (글재주가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공포의 롤러코스터]
저는 꿈을 꾸는 테마가 A라면 특정 기간 동안은 A 공간과 관련된 꿈만 꾸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이때는 놀이동산을 테마로 꿈을 계속 꾸었었죠.
대관람차가 무너져서 저를 덮치는 꿈, 회전목마의 말들이 저를 쫓아오는 꿈 등등(개인적으로 대관람차를 가장 무서워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와 같이 잠에 들었고 저는 롤러코스터에 앉아있는 상태로 꿈이 시작되었죠
사람들은 가득 차있었고 안전바가 내려온 뒤 열차는 점점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열차는 사진과 같이 음산한 분위기를 내뿜는 터널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설렘과 신남도 잠시 터널을 보고서는 “설마 악몽이겠어?”라며 무서운 감정이 들기 시작했죠
설마는 확신이 되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열차가 왼쪽으로 꺾은 뒤, 밝은 불빛이 있는 곳까지 간 후 멈춰섰는데
그곳의 바닥은 화장실 타일에 벽 끝에는 남성용 소변기가 쭉 배치되어 있었고
열차의 머리 쪽으로 향하는 벽에는 조그만 문이 달려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익숙한 듯 안전바를 올리고 소변기로 향하더라구요
저 역시 시킨 것도 아닌데 그곳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각자 자리를 잡고 앞을 응시하고 있을 때, 벽에 있는 조그만 문에서 초등학생 크기의 인물이 나오더니 한명씩 칼로 죽이는게 아니겠어요?
한명씩 쓰러지며 제 차례도 순식간에 다가왔고 곧 저도 칼에 찔려 죽게되었죠!
하지만 눈을 뜨니 꿈에서 깨지 않고 다시 롤러코스터 시작 지점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숨을 고를새도 없이 열차는 다시 출발했고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2번, 3번, 4번…횟수가 반복될수록 꿈은 오히려 선명해졌고, 사람들의 표정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동공은 전쟁터의 사람들처럼 커져있고 입은 꾹 다문 모습이었죠
꿈 속에서 죽어도 깨지 않고 계속 죽는게 반복된다는 사실이 엄청난 공포로 다가왔고, 어떻게든 탈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탈출은 그 조그만 문으로 나가야 한다는게 본능처럼 다가왔고 곧바로 실행했죠!
여러번의 탈출 시도 끝에 성공하게 되었는데 저를 죽이는 조그만 인물이 마지막에 저에게 그러더군요
“이번엔 살려줄게 다음엔 마주치지 말자”
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꿈에서 깨고 온 몸에 땀 범벅이 되어있었습니다.
깨어난 시간은 새벽 3시 30분쯤이었고, 저는 안도감 반 두려움 반으로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잠에 들자 곧바로 놀이공원에 있는 채로 꿈이 시작되었고
놀이공원 벽 속에서 그 인물이 등장하면서 “꺼져!” 소리와 함께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아직도 꿈에서 놀이공원이 나오면 소름이 돋는답니다..
여러 꿈들을 꾸는데 나중에 시간이 나면 틈틈히 적어보겠습니다.
